TV조선 '미스터트롯3′ 데스매치 - "트로트로 인생 2막"… 40대 현역들 빛났다

[정승남세기영어교육연구회장]

"트로트로 인생 2막"… 40대 현역들 빛났다

TV조선 '미스터트롯3′ 데스매치

최보윤 기자 입력 2025.02.01. 00:51 조선일보

https://youtu.be/F6O8_L7TWmc?si=2RElbYd5UFc_x3vb

https://youtu.be/8Ah2VB4b564?si=_bJPAiywmiEHvdVu

https://youtu.be/ixCmZO3IGR8?si=VdCtIWWjKFSMpJtp

https://youtu.be/1LtJ93lzhKo?si=RjVMlRVqreRtExSC

트로트로 인생 2막에 도전한 ‘40대 현역’들은 단지 ‘이름값’으로 ‘미스터트롯3’ 무대에 선 것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30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6회 1대1 데스매치는 트로트 가수 도전을 위해 이름까지 바꾸고 나온 천록담(이정·44)을 비롯해 데뷔 29년 차 발라드 가수 이지훈(46), 데뷔 28년 된 배우이자 가수 박광현(48), 발라드 가수 모세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춘길(45) 등 40대 도전자들이 빛났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3.1%(닐슨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는 물론 목요 예능 전체 1위 기록을 이어 갔다. 또 설 연휴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7%까지 올랐다.

30일 방송된 '미스터트롯3' 6회 1대1 데스매치에서 40대에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연예인들. 왼쪽부터 천록담(이정), 이지훈, 박광현, 춘길. /TV조선

천록담은 이날 진성의 ‘님의 등불’을 불러 객석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마스터 예심에서 “트로트 가수로선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는 단 몇 주 만에 탁 트인 발성에 리듬감 있는 이른바 ‘꺾기’ 등 트로트의 각종 기교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지난 예심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던 영탁은 “예심 때 트로트가 한 스푼이었다면, 이번엔 호흡으로까지 노래를 조절하는 모습에서 한 사발도 모자라 마치 그분(트로트 신)이 오신 것 같았다”고 했다. 장윤정은 “리듬·트로트적 발음·무대 매너·곡 이해도 등 흠잡을 데 없었고, 마냥 빠져들어 부르는 모습이 잘생겨 보이기까지 한다”면서 웃었다. 대결 상대로 나온 현역 가수 임찬도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부르며 호평받았지만 결과는 14대1로 천록담의 압승이었다.

발라드 스타 춘길과 이지훈의 맞대결에선 이지훈이 1점 차로 먼저 웃었다. 이지훈은 윤시내의 ‘열애’를 선곡해 특유의 미성을 앞세운 고음으로 승부수를 내던졌다. 진성은 “지금껏 이렇게 완벽한 ‘열애’는 들어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춘길은 김연자의 ‘수은등’을 선곡해 정통 트로트로 맞불을 놓았다. 이경규는 “축구에 비유하면 16강에서 브라질과 독일이 만난 셈”이라고 했고, 장윤정은 “너무 강한 보컬끼리 만나서 데스 매치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이번 도전자중 최연장자인 배우 출신 박광현의 투혼 역시 화제였다. 12년 차 현역 무룡을 상대로 11대4로 승리한 것. 박선주는 박광현의 ‘왜 돌아보오’(원곡자 윤복희) 무대에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나온 게 느껴져 소름이 돋았다”고 평했다. ‘조수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크리스 영은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을 불러 성악 전공인 강성규를 15대0으로 꺾었고, ‘부캐의 신’ 김홍남은 ‘팬텀싱어1’ 우승 출신 성악가 김현수에게 1표 차로 패했다. 남궁진, 강훈, 고정우 등이 다음 라운드로 직행했다. 탈락 위기에서 되살아난 추가 합격자들도 있다. 최재명과 춘길이 국민 투표단(객석)의 선택으로 회생했고, 임찬·홍성호·문태준·강민수·박지후가 마스터 회의를 통해 이름을 올려 총 24팀이 3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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