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사령탑서 갑작스런 경질..."신중한 결정이다"
권수연 기자2025. 1. 6. 15:25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해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며 "해당 결정은 장기적이고 신중한 고려와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진 판단"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어 PSSI 측은 "그간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발전을 위하여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모든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성공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전하였다.
신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신태용 매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며 인니 대표팀의 성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열린 2023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16강 성적을 만들어냈고, 한 달 뒤에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잡으며 기적의 준결승 진출을 빚어냈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또 사상 최초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도 오르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그로부터 2개월 뒤 아예 사우디를 2-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FIFA 랭킹 130위의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조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그런 신 감독의 경질에는 2024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준결승 진출 실패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태용호는 B조에서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와 경쟁했지만 조별리그 1승1무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끝내 실패하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미쓰비시컵 1차전에서 미얀마를 1-0으로 꺾었지만 라오스와 무승부를 거두었고, 우승팀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패한뒤 필리핀에 연패하며 조3위에 그쳤다. 다만 이번 미쓰비시컵 대회에는 1군 주전들이 아닌 연령별 대표팀(U-23) 선수들이 출격하였다.
인도네시아 및 이탈리아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PSSI의 수장인 에릭 토히르 회장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임밸류가 더 높은 타 해외 감독을 찾는 분위기다. 갑작스러운 신태용 감독의 경질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축구판은 신임 감독을 찾고, 또 소방수 역할을 해낼때까지 상당 시간을 소요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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