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화 '5억2천' LG 입단
'스카우트 분쟁' 동국대 좌안 에이스
피츠버그에 10만달러, LG 이적료 지불 '해방'
메이저리그와의 스카우트 분쟁에 휘말렸던 대형투수 서승화(22·동국대)가 마침내
LG에 안착했다.
LG는 18일 "서승화와 계약금 5억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은 신인으로서 특A급 대우. 기아가 올해 광주진흥고 에이스 김진우를
7억원에 입단시켰고, 삼성이 지난해 역시 투수인 이정호를 5억3000만원을 들여 유니폼을 입힌 바 있다.
1m93, 85kg의 좌완인 서승화는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145km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로 일찌감치 대어급으로 주목받았던 투수. 대전고 졸업 당시인 97년 LG에 2차 3번으로 지명됐으나 '졸업연도가 아닌 해에 프로구단과 접촉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99년 12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비밀리에 접촉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아마에서 무기한 선수자격정지, 프로에서 향후 5년간 입단 불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서승화는 그해 8월 대한야구협회의 특별조치로 사면됐고, 이번에
LG가 피츠버그에 10만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18일 피츠버그가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함에 따라 2년을 끌어온 신분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서승화는 올해 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5경기에 나와 15⅔이닝을 던져 방어율 1.13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전투수로 활약했다.
최종준 LG 단장은 "올해 1차로 지명한 김광희와 함께 서승화를 확보함으로써 내년
마운드 운영에 한층 탄력을 갖게 됐다"며 "이상훈의 대를 잇는 LG의 최고 좌완투수가
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 김형중 기자 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