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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葉陰濃, 老燕攜雛弄語, 人生百年有幾? 命友邀賓玩賞, |
녹음은 짙게 깔려, 어미 제비는 새끼와 즐겁게 지저귀고, 인생 백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친구와 빈객을 초청하여 함께 보고 즐기며, |
元好問 원호문
元好問(1190-1257),字裕之,號遺山,太原秀容(今山西忻州)人,金元之際著名詩人。興定五年(1221年),登進士第。正大三年(1226年)起,先後為鎮平、內鄉、南陽縣令,擢尚書省掾。後歷任左司都事、行尚書省左司員外郎等職。金亡後,他頻年遊歷在山東、河北、山西各地,成為當時北方文壇的領袖。他的詩作,力矯前此金詩在江西詩派影響下的形式主義頹風。在內容上,反映了當時北方人民在兵變之餘,連年喪亂的苦難。他對詩詞創作理論也有獨特的造詣。著有《杜詩學》、《東坡詩雅》、《詩文自警》等。晚年以編纂金史自任,四處搜集史料,著錄達百萬字,取名為《野史》,成為元人修《金史》的重要參考資料。又輯金代詩人二百五十餘人的詩作,並以詩存史,各繫作者小傳,名《中州集》。當時一些名人的碑銘、墓誌多出其手。有《元遺山先生全集》傳世。
원호문(元好問,字 裕之, 號 遺山)은 금장종(金 章宗 明昌) 원년(1190)에 태원(太原) 수용(秀容,지금의 山西省 炘縣)에서 태어났으며, 금원간의 저명한 시인이다. 당대(唐代) 시인 원결(元結)의 후예로서 금원(金 元) 양대에 걸쳐 문단에 명성을 크게 떨친 인물이다. 어린시절부터 "신동 神童" "재자 才子"라 칭송받으면서 릉천(陵川)의 학자 학천정(학=赤+우부방,天挺)의 문하에서 6년간 수학하여 문학상의 견실한 기초를 쌓았다. 소년시절의 원호문은 숙부(叔父 元格)의 관직을 따라 산동(山東) 산서(山西) 감숙(甘肅) 섬서(陝西) 등지에서 생활함으로써 북방의 명산대천(名山大川)을 두루 유람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이후 몽고군의 침공으로 형 호고(好古)가 피살되면서 그는 전란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흥정(興定) 5년(1221)에 진사에 급제한 원호문은 哀宗 正大 원년(1224)에 博學宏詞科에 합격하여 充國史院編修에 제수되었다. 이후에 계속하여 鎭平 內鄕 南陽의 縣令 및 尙書都省 左司都事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蒙古 太宗 7년(1235)에 원호문은 聊城에서 冠氏로 이주하여 현령 趙天錫의 도움으로 새집을 짓고 살다가 太宗 11년(1239)에 그의 고향인 秀容으로 돌아왔다. 이 때부터 그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遺民생활을 시작하였다. 특히 그는 자기의 집에 野史亭이란 정자를 세우고 평민의 신분으로 "金史"의 저술에 전념하여, 마침내 각고의 노력 끝에 金代의 詩歌 총집인 ≪中州集≫과 金末의 史料 서적인 ≪壬辰雜編≫을 완성하였다. 그는 元 憲宗 7년(1257) 가을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원호문은 詩 詞 文 散曲 筆記小說 등 다방면의 영역에서 걸출한 성과를 이루었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문학사상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역시 詩이다. 元 학經의 <遺山先生墓銘>에서는 원호문의 시가 1500여편이 있다고 하였으나, 元 至元 7년(1270)에 曹益甫가 편찬한 ≪遺山先生集≫에는 1361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다양하고 제재는 광범위한데, 그는 특히 七古 七律과 絶句에 뛰어났다.
그런데 본고에서 연구할 내용은 그의 시가 아니라 산곡이다. 원호문의 산곡은 대부분 ≪遺山樂府≫와 ≪太平樂府≫ 등에 분산되어 전하고 있으며, ≪全元散曲≫에는 [黃鐘 人月圓] <卜居外家東園> 2수, [仙呂 後庭花破子] 2수, [中呂 喜春來] <春宴> 4수, [雙調 驟雨打新荷] 1수 등 소령 9수와 殘套數 [雙調 新水令] 1수가 수록되어 있다. 원호문 개인의 문학세계에게 있어서 산곡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고, 또 현존하는 작품도 9수뿐이지만, 그가 금 원대의 문인으로서는 최초로 산곡을 지은 작가로 기록되고 있고, 특히 그가 당시에 詩 詞 文으로써 이미 금 원대 문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라는 점을 주목한다면, 원대초기의 산곡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의 산곡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驟雨打新荷' 소나기가 갓핀 연꽃을 때리다.. 감상]
綠葉陰濃, |
녹음은 짙게 깔려, |
이 곡은 雙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上片에서는 한여름의 경치를 묘사하였다. 작자는 "綠陰" "석류" "제비" "매미" "소나기" "연꽃" 등으로써 계절적 특성을 부각시키고, 이들이 어우러진 한여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매우 형상적으로 묘사하였다. 특히 "녹음"과 "석류"의 색채 대비, "제비"와 "매미"의 음향 대비를 통한 조화는 한여름의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하였다. 그러나 下片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마음의 감정이 일어 인생무상과 及時行樂의 사상을 표출하였다. 즉 인생은 유한하니 헛되이 보내지 말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친구들과 함께 술마시며 인생을 즐기자는 내용이다. 원호문은 金 元의 교체시기에 살면서 국가와 가정이 파괴되는 고통을 체험하여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았으며, 이러한 불만은 만년에 이르러 항상 자연풍경에 대한 감상과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표현되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은거생활과 주위의 경치에 대해 아주 만족하였다.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자연과 영원히 함께 생활하고 싶은 마음은 만년의 가장 큰 소망이었으며, 그러한 소망은 몇 수의 산곡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경상대 중문과 강사 김덕환(金德煥) 님의 '元好問의 散曲硏究'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중국 원문하고는 몇자 다른 곳이 있어서 같이 실었습니다. 금국의 시인 원호문은 김용이 지은 소설에 나오는 유명한 시가인 '세상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레 생사를 함께하게 하는가? 問世間,情為何物?直教生死相許。' 하며 시작하는 모어아 또는 안구사【摸魚兒-雁丘辭】를 짓기도 하였습니다...꽃어름눈물...
驟雨打新荷
綠葉陰濃,遍池亭水閣,偏趁涼多。
海榴初綻,朵朵蹙紅羅。
乳燕雛鶯弄語,有高柳鳴蟬相和。
驟雨過,瓊珠亂撒,打遍新荷。
生百年有幾?念良辰美景,休放虛過。
窮通前定,何用苦張羅。
命友邀賓玩賞,對芳樽淺酌低歌。
且酩酊,任他兩輪日月,來往如梭。
어떤 원문은 이렇게 되어 정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시가입니다.. 乳燕雛鶯弄語 부분이 틀리는 등 조금씩 다르더군요. 원호문의 알려진 유명한 시가를 아래에 실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참고바랍니다.
摸魚兒 모어아(김용소설중 신조협려의 주제가로 쓰여 유명한 시가)
問世間、情為何物?直敎生死相許?
天南地北雙飛客,老翅幾回寒暑。
歡樂趣。離別苦、就中更有癡兒女。
君應有語。渺萬里層雲,千山暮雪,隻影向誰去。
橫汾路,寂寞當年簫鼓。荒煙依舊平處。
招魂楚些何嗟級,山鬼暗啼風雨。
天也妒。未信與、鶯兒燕子俱黃土。
千秋萬古。為留待騷人,狂歌痛飲,來訪雁丘處。
摸魚兒 모어아(위의 시가와 대구를 이루어 무척 인상적인 시가이지만 좀 격이 떨어집니다.)
問蓮根、有絲多少?蓮心知爲誰苦?
雙花脈脈嬌相嚮,只是舊家兒女。
天已許。甚不敎、白頭生死鴛鴦浦?
夕陽無語。算謝客煙中,湘妃江上,未是斷腸處。
香奩夢,好在靈芝瑞露。中間俯仰今苦。
海枯石爛情緣在,幽恨不埋黃土。
相思樹。流年度、無端又被西風誤。
蘭舟少住。怕載酒重來,紅衣半落,狼藉臥風雨。
憶秦娥 억진아
淸溪咽,霜風洗出山頭月。
山頭月,迎得雲歸,還送雲別。
不知今是何時節,凌歊望斷音塵絕。
音塵絕,帆來帆去,天際雙闕。
論詩三十首 논시삼십수
漢謠魏什久紛紜,正體無人與細論。
誰是詩中疏鑿手,暫教涇渭各清渾。
曹劉坐嘯虎生風,四海無人角兩雄。
可惜並州劉越石,不教橫槊建安中。
鄴下風流在晉多,壯懷猶見缺壺歌。
風雲若恨張華少,溫李新聲奈爾何?
一語天然萬古新,豪華落盡見真淳。
南窗白日羲皇上,未害淵明是晉人。
縱橫詩筆見高情,何物能澆塊壘平。
老阮不狂誰會得,出門一笑大江橫。
心畫心聲總失真,文章仍複見為人。
高情千古閒居賦,爭信安仁拜路塵!
慷慨歌謠絕不傳,穹廬一曲本天然。
中州萬古英雄氣,也到陰山敕勒川。
沈宋橫馳翰墨場,風流初不廢齊梁。
論功若準平吳例,合著黃金鑄子昂。
斗靡夸多費覽觀,陸文猶恨冗於潘。
心聲只要傳心了,布谷瀾翻可是難。
排比鋪張特一途,藩籬如此亦區區。
少陵自有連城璧,爭奈微之識碔砆。
眼處心生句自神,暗中摸索總非真。
畫圖臨出秦川景,親到長安有幾人?
望帝春心托杜鵑,佳人錦色怨華年。
詩家總愛西昆好,獨恨無人作鄭箋。
萬古文章有坦途,縱橫誰似玉川盧。
真書不入今人眼,兒輩從教畫鬼符。
出處殊途聽所安,山林何得賤衣冠?
華歆一擲金隨重,大是渠儂被眼謾。
筆底銀河落九天,何曾憔悴飯山前。
世間東抹西涂手,枉著書生待魯連。
切切秋蟲萬古情,燈前山鬼淚縱橫。
鑒湖春好無人賦,岸夾桃花錦浪生。
切響浮聲發巧深,研摩雖苦果何心!
浪翁水樂無宮徵,自是雲山韶濩音。
東野窮愁死不休,高天厚地一詩囚。
江山萬古潮陽筆,合在元龍百尺樓。
萬古幽人在澗阿,百年孤憤竟如何?
人說與天隨子,春草輸贏校幾多?
謝客風容映古今,發源誰似柳州深?
朱弦一拂遺音在,卻是當年寂寞心。
窘步相仍死不前,唱酬無複見前賢。
縱橫正有凌雲筆,俯仰隨人亦可憐。
奇外無奇更出奇,一波才動萬波隨。
只知詩到蘇黃盡,滄海橫流卻是誰?
曲學虛荒小說欺,俳諧怒罵豈詩宜?
今人合笑古人拙,除卻雅言都不知。
有情芍藥含春淚,無力薔薇臥晚枝。
拈出退之山石句,始知渠是女郎詩。
亂後玄都失古基,看花詩在只堪悲。
劉郎也是人間客,枉向東風怨兔葵。
金人洪爐不厭頻,精真那計受纖塵。
蘇門果有忠臣在,肯放坡詩百態新。
百年才覺古風回,元祐諸人次第來。
諱學金陵猶有說,竟將何罪廢歐梅?
古雅難將子美親,精純全失義山真。
論詩寧下涪翁拜,未作江西社裡人。
池塘春草謝家春,萬古千秋五字新。
傳語閉門陳正字,可憐無補費精神!
撼樹蚍蜉自覺狂,書生技癢愛論量。
老來留得詩千首,卻被何人校短長?
問世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위 시가는 김용작 영웅문 2부(신조협려)에서 적련선자 이막수(赤練仙子李莫愁)가 부르던 시가이다.육전원(李莫愁鐘情于陸展元)과는 사련에 얽힌 사이이지만 그와 아쉽게도 결혼은 하질 못하였다. 육의 사후에 그를 잊지 못하고 입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처연하기까지한 아주 인상적인 시가이다. 적련선자 이막수가 없었다면 신조협려는 정말 앙꼬빠진 시시한 멜러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소용녀와 양과의 코메디를 순정적인 사랑으로 느끼게끔 한것이 바로 그녀의 시가이다. 이점을 간과하고 소설을 읽어 나간다면 아마 그것으론 소설의 진정한 맛을 결코 느끼지 못한다 할 것이다. 처음부터 정화의 불길에 불타서 죽어 끝날때까지 그녀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를 살피지 못하는 독자라면 이소설을 읽어 나갈 필요도 없으리라.
그녀가 등장할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이 시가를 부른다.
원제목 : 調寄邁陂塘(조기매피당) 또는 摸魚兒(모어아)
원작자 : 元好問(원호문)
摸魚兒
問世間、情為何物?直教生死相許?
天南地北雙飛客,老翅幾回寒暑。
歡樂趣。離別苦、就中更有癡兒女。
君應有語。渺萬里層雲,千山暮雪,隻影向誰去。
橫汾路,寂寞當年簫鼓。荒煙依舊平處。
招魂楚些何嗟級,山鬼暗啼風雨。
天也妒。未信與、鶯兒燕子俱黃土。
千秋萬古。為留待騷人,狂歌痛飲,來訪雁丘處。
이 가사는 작가인 원호문이 금(金)나라 태화(泰和,장종章宗) 5년에 지은 작품으로 모어아(摸魚兒)는 손으로 더듬어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나 전혀 상관이 없으며 사패명(詞牌名)일 뿐이다. 치아녀(癡兒女)는 어리석은 너희들이란 뜻으로 쌍비객(雙飛客), 즉 두 마리의 기러기를 지칭하는말이다.
위류대소인(爲留待騷人)에서 위류(爲留)는 나중 일로 남겨두다란 뜻이고 소인(騷人)은 시인(詩人), 당년(當年)은 한 무제가 순유(巡遊)할 때를 말한다.
원호문이 가사의 앞에 쓴 글을 인용해 본다.
을축년 병주(幷州)로 부임해가는 길에 기러기 잡는 사람을 만났다.
그가 말하기를<<오늘 아침 한 마리를 잡아 죽였는데 다른 한마리는 요행히 도망을 쳤다. 그 도망친 기러기는 공중을 배회하면서 계속 슬피 울다가, 별안간 스스로 땅으로 곤두박질하여 죽어 버렸다.>> 나는 매우 감동하여 그 기러기를 사서 분수(汾水)에 묻어주고 돌을 쌓아 표지를 세우고 이름을 안구(雁丘)라 했다. 그때 동행자들이 시를 지어 이를 기념했다.나도 안구사(雁丘詞)를 지었는데 후에 다시 고쳤다.
신조협려에 인용한 내용으로 해석해본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천지간을 나는 두 마리 새야!
너희들은 얼마나 많은 여름과 겨울을 함께 맞이했는가?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가운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인이 있어.
임께서 응답해 주셔야지
아득한 만리에 구름 가득하고,
온 산에 저녁눈 내릴 때,
한 마리 외로운 새 누구를 찾아 날아갈지를......
분수의 강물을 가로질러도
다만 피리와 북소리 적막하고
초나라엔 거친 연기만 의구하여라.
초혼가를 불러도 탄식을 금하지 못하겠고
산귀신도 비바람 속에 몰래 흐느끼는구나.
하늘도 질투하는지 더불어 믿지 못할 것을......
꾀꼬리와 제비도 황토에 묻혔네.
천추만고에 어느 시인을 기다려 머물렀다가
취하도록 술 마시고 미친 노래 부르며
기러기 무덤이나 찾아올 것을......
중국시가집의 내용 해석
묻노니 인정이란 무엇이기에
끊임없이 생사를 걸도록 하는가
북쪽 나라 남쪽 하늘 쌍쌍이 날아가는 기러기는
늙은 날개로 봄 가을 몇 번을 맞던가
만나는 기쁨은 잠시 뿐 이별은 괴로운 것
더구나 정 깊은 너희는 오죽하랴
너희는 응당 말하겠지
구만리 높은 구름 온 산에 낙조가 물들 때
짝 잃은 그림자로 어찌 홀로 날아가랴
분강을 건너가는 길
한 무제의 퉁소소리 북소리는 이제 적막하고
황막한 대초원은 의구한데
초혼가 부르며 한탄한들 무엇하랴
산귀신은 부질없이 울며 비바람친다.
하늘도 투기한다는 것을 아직도 믿지 않는가
꾀꼬리 제비도 다 같이 진토가 되는 것을
아서라 천추만고의 일은 시인에게 맡겨두고
취한 채 미친 노래 부르며 기러기 무덤을 찾아가리!
참고
1, 설흥국(薛興國)의 김학연구총서 6권 <<애정편>>
2, 김용문학관의 시가해석 참고
http://kimyong.new21.org/poet/maepidang.htm
3, 원문은 소림사 장경각에서 참고 하였습니다.
http://w2.dj.net.tw/~kym/emprise/txt/ee2-1-b5.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