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11월 직경3.5센치 호두알만한 동그란 모양의 결절을 제거했구요 전이는 다행이없었고 갑상선 전절제를 하였습니다.
칼슘약은 따로 처방안해주셨구요 6센치미터 정도 절개하였습니다^^
먼저 저는 방서성요오드 치료를하기위해 휴가를얻어야했습니다!
사무실사람들에게
"제가 방사능치료를하는거라 여러분에게 피폭의위험이있고 몸에안좋을것입니다,
1미터이상 거리를두고 5일정도를생활해야하므로 집에서 쉬는게어떨까요...요기 책에도 보시면..3일에서 5일정도는 화장실 용변을본후 세번씩이나 물을내려야하구요...애기나 강아지는..더멀리.."
주절주절 얘기하기도싫었지만 그전에 저는 수술하고4일만에 다시 복귀하게되었거든요...(제가 심각한암이아니라고 얘길했더니 정말 맹장수술처럼 가볍게 생각하시더라구요..4일째되던날밤에 내일출근하는거냐고 사장님와이프가 전화를넣으시는바람에 목도 채 못가누는 상황에 출근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고있는데 그냥출근하라고하시더라구요 피폭이라고하니 말이무섭지 별거있겟냐면서..제가
쉬고싶어서 그러는것처럼 얘길하시더라구요...
저는속으로 당신네들 걱정해서 그러는건데 ...나라고 집에쳐박혀 있고싶겟냐??그래 나오라는데 피폭이고나발이고 나가자 싶어서
요양병원은커녕 쉬지도못했어요..ㅋㅋㅋ
그래서 검사당일 용량30 알약을복용하러 병원에갔더니 투명한 시험관안에 든 알약을먹으라구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물을세컵정도먹고 한시간정도 걷다가 회사에들어갔습니다.
물을많이먹으라고하셔서 1.5리터 물병을갖다놓고 사무실책상위에 보이는곳에두니 자꾸 먹게되더라구요(아무리먹어야지먹어야지해도 막상 정수기까지 가는일은 몇번없었구요 1.5리터 병을 눈앞에놓으니 하루에 얼마나마셨는지 용량도 확인할수있어서 둔한 저에겐 좋은방법이었어요)
퇴근하고 집앞 호수공원을 혼자돌면서 괜히 지나가는사람들에게 피해줄까봐 아기나 강아지들보면 '내가 저꼬맹이에게 피해를줄순없지'
하면서 괜시리 멀리뛰어가며 혼자 쌩쑈를했다는....ㅋㅋㅋㅋ
식사를하는것도 엄마가 상차려주시면 강아지를데리고 안방으로들어가시고나면 저는나가서 혼자 티비를보며 쓸쓸히 밥을먹었더랬지요
그게제일 힘들었어요 옆에 누군가와 함께하지못한다는점??ㅠㅠ
강아지도 안아보고싶었고 엄마랑팔짱끼고 호수공원이나 백화점에도 가고싶었는데... 노래들으면서 혼자 걷자니 너무쓸쓸했어요ㅠㅠ
저때문에 거실에나오지도못하는 가족들때문에 혼자 호수공원에가있거나 그냥 무작정 걸어다니면서 어찌나 눈물이나던지요..
그것도잠시 이틀째부터는 침샘보호를위해서 새콤달콤 레모나 아이셔 각종사탕을 오물오물하며 사무실에서 일을했어요
도시락먹으면서 내가 체했나? 하는착각을 일으킬정도로 살짝 소화가안되더라구요
물을너무많이먹기도했고 시큼한것들을먹으니 속이뭔가 더부룩하면서도 니글거리면서도 답답하더라구요 소변을 보러엄청 자주갔더니
레모나를 많이먹어서그런가 노란색 소변이 콸콸..ㅋㅋㅋ
속이 니글거리니 그때서부터 짜증이 막나더라구요?ㅋㅋㅋㅋㅋ일하면서도 짜증내고 엄마한테도짜증내고...그러면안되는데
그냥막짜증을냈어요ㅠㅠ
그렇게 이틀째가 지나고 3일째부터도 물은 3~4리터씩 계속먹어주었고 변을 잘봐야한다길래 많이먹었습니다
변에도 방사성을띠니까 빨리빨리배출해주세요(많이 씩씩하게 드세요 힘드시겠지만...^^)
오늘부터는 먹고싶은걸 먹어도된다길래 엄마가해주는 참치넣은 김치찌게와 계란말이를 아침에든든하게먹고
출근하면서 샀던 케익을 먹고 ㅋㅋㅋㅋㅋ 정말 하루종일 먹고싶었던건 다먹은거같아요
5일째되던날에 아침밥 든든히먹고 스캔영상검사하러 병원에갔어요 1등으로가서 물을1리터가까이먹고 소변한번보고오라고하셔서
한번 콸콸 해주고 MRI찍는거랑비슷한 기계에누우라고하시길래 옷입은채로 누웠어요
15분정도? 기계가 왔다갔다하면서 뭔가 내몸을 스캔하고있구나 싶더니 끝났어요ㅎㅎ
검사결과 잘되었다고 하시고 씬지로이드 처방받아서왔어요
6월말에 다시만나자는 쌤의말을듣고나니 아 이제 한시름놓았다 싶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몰랐는데 그 방사성요오드 복용한약이 6개월동안 몸속에 돌아다닌데요! 저는 다 나가는줄알았더니만...
아무튼 3키로찐 살은 1달정도걸려서 서서히 빠질거라구하시네요^^^^^^^^^^^^^
열심히 운동하려고하니 갑자기 왠 꽃샘추위...그래서 이번주까지는 먹고싶었던거 마저먹으면서 다이어트 준비할려구요
제가 드리고싶은말씀은
너무걱정하지말것,예민하게굴지말것
-저도 나름 암환자라고 생각은하지만 국립암센터에 다른 암환우분들뵈면서(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난 암의 축에도못낀다고생각하고
긍정적인마인드로 치료를받았고 준비해왔습니다. 병원에서도 제 그런부분을 굉장히 칭찬해주셨어요 너무 까다롭게생각하면 그만큼
몸도 힘들어한데요 그러니 다이어트하신다 생각하시고 동위원소치료 준비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교육해주시는 간호사선생님이 갑상선환자들은 제가 무슨말만하려고하면 펜부터꺼내서 든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저도 펜하고 노트를꺼냈거든요... 곰곰히생각해보니 이런성격이 병을만든거아닌가 하는생각이들면서
이제 약간 느슨한성격으로, 더더욱 긍정적으로. 약간 헐렁한?? 그런성격으로 살아가려구요ㅎㅎ
다들 고용량하시는데 저는 30밖에안되지만 ... 그래도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ㅋㅋㅋ
큰어려움없었어요 살짝 소화가안되는느낌 답답한느낌 그리고 불면증이있으시면 열심히 공원을돌아보셔요
눕자마자 코골아요 ㅋㅋㅋㅋ
첫댓글 애쓰셨어요 저는 30씩3번했어요 저용량두 힘이들었어요 소화가안되고 더부룩하구 답답한거 목은아직두 억죄고 저두그래요
2월22일진료결과날인데 4차하리라맘먹구갔는데 다행히6개월후에보쟈하셨어요 한시름놨죠 모두들 이겨내고 건강하십시다
ㅊㅋㅊㅋ 정말 한시름놓으셨겠어요 얼마나홀가분하세요ㅎㅎ 축하드려요!^^
3월16일 30으로 1차 들어가요.. 지금은 저요오드하는 중입니다.. 평소 물을 잘 안 마시는 편인데 물먹는 연습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할것 같아요... 후기 감사해요...^^
물많이마시고 비타민C를많이먹어서그런가 피부가좋아졌어요!ㅋㅋㅋ 물많이드세요 피부에도 좋다잖아요ㅎㅎ
저도 3월16일 150으로 암센타에서 한답니다. 저요오드 2틀째고요. 직장다니시면서 씩씩하게 이겨내시는 모습 보기좋네요..저도 어서 끝내고 후기올릴게요``
저도 엊그제 옥소 30치료 첫번째 마쳤어요.. 어찌나 제마음이랑 똑같으신지... 왕미녀님 글 읽으면서 완전 동감이네요..
저도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고 며칠내내 울렁거리는게 가장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가까이 못한다는점..이 가장 저를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게했거든요...ㅠ
아직 한번더할지는 담주외래가봐야 알겠지만.. 두번다시는 못할거같아요..ㅠㅠ
함께 힘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