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제이에서 특이한 절 소개할때 대원사가 나왔는데..그때 저도 예사로 봤는데..실제로 가서
보니..맘이..아프데요.. 그때..한 신도가 코바늘로 떠서 색바라고 더러워지면 저 모자 갈아주고 하는거
나왔었는데....여긴 낙태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곳입니다..
위와같은 108개의 동자상있구요.. 일반 절에서 보는 불상도 있지만..주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불상과..남성보단..여성상하고..입구에 아버지상과 어머니상도 있구요..
일반 절처럼 네모반듯하게 잘 닦여진건 아니구요...입구엔 닦여져있고..위쪽의 산책로처럼 생긴길을
따라서 가면 길이 있는데 올라가보니..여러가지 기도방같은 곳이 있더군요..
정자도 있고 그 옆에 죽음을 체험하는 방이 있었는데...산속에 있고..사람도 없고해서 무서워서
문은 못 열어봤습니다...왠지 열면 뭔가가 나올듯한...느낌이 들어서..
그 방에 들어가서 좌선을 하고 앉아서 하루 있어보면서 생각도 하고그런다는군요..
입구엔..죽을때 필요한(?)..준비할것 이란 글귀로 있더군요..가슴에 와닿습니다..
예를 들면 유산분배..젤로 미운사람한사람..그 이윤?? 죽을때 가져갈것과 가져가지 못할것..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사당이 하나 더 있더군요..이름이...까먹었습니다..- -;;
어머니신이였는데..보통 절엔 남자신이 호랑이를 타고 있는 그림이 있고..그런 사당이 있는데
여긴 낙태아들을 위한 절이라서 사슴을 타고 내려오는 어머니신이 있더군요..그 어머니신들이
아기들의 영혼을 달래고 좋은곳에서 환생을 할수있게 해준다는...
일반 절보다는 체험할수 있는게 더 많았습니다...절하는거 보단..기도 할수있고..
입구에 큰 목탁이 있습니다..이마로 세번 소리날정도로 부딪히는데..(솔직히..박는거죠..)
이마가 뻘겋게 될정도로 세게해야 소리가 납니다..ㅋㅋ
의미는..나쁜기억을 지워버리고..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그런 뜻이였습니다..
(이 단기기럭상실증..ㅠ.ㅠ)
그리고 들어오면 나무에 염주가 2개가 걸려있습니다.. 굵은염주와 얇은 염주가 있는데
굵은 염주는 남을 위해서 돌리는거고요..얇은 염주는 나를 위해서 돌리는 거랍니다..
굵은건 돌렸는데..얇은건 안 돌아가서 못 빌었습니다..- -;; 전 복이 없나봅니다..ㅠ.ㅠ;;
입구쪽 말고는 진짜..산에 절이 있어서(길이 잘 닦여지지 않은..) 조용히 올라가면서 생각도 할수있고
위의 저 글귀처럼..곳곳에 저런 글귀가 달려 있습니다..읽어보면서 다시한번 생각도 할수있고..
주차장쪽에보면 조금 큰 연못에 정자도 있고 의자도 있고..앉아서 나름 경치구경하기도 좋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고.차도 별로 없고~ 가는길에 들려 쉬어가기엔 좋은 곳인거 같아요~
여긴..보성녹차밭~~~ 저..저..저놈의 내 손가락이..출현해버렸네요..호호호홍~
예전엔 봄에 가서 사람이 바글바글 했는데 이번엔 사람이 거의 없네요.. 다들 어디로 갔는지..
덕분에 사람없는 경치좋은 차밭에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왔어요~
녹차아이스크림도 원없이 먹고..(혼자2개먹고~~)
시간이 남아서 구석구석 경치도 구경하고~앉아서 놀다가왔죠..
담엔 비가 보슬보슬 내리거나 새벽 안개낀날에 한번 가봐야겠어요..운치있고 좋다던데..^^
대원사 입구에 있는 티벳박물관...여긴..입구는 아니고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사당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그런거..저 하얀게 혹시 페인트칠한건가 싶어서 가까이서 보니..하얀~대리석이더군요..
안에는 절할수있도록 방이 있습니다..일반 절에 있는 방이랑 같아요..다만 겉모습만 틀릴뿐..
여기 대원사 주지스님이 여러해걸쳐 모아오신걸 전시해서 티벳박물관을 세우셨다고 합니다~
구경하고팠지만...동행인이 별로 안가고 싶어하길래..안에는 안 들어갔어요..
박물관밖에 음악이라고 해야하나..불경이라고 해야하나... 계속 틀어주는데..입에서 맴도는..
은근히 중독성 강한..옴마니반세옴~~ㅋㅋ 맞나요?? 어쨌든..이 구절을 계속 반복하는데..
좋더군요....자장가로써 손색이 없는...^^;;
한자로 석산화인던가요?? 한글로는 돌마눌이였는데...
어쨌든..이름은 상상화입니다...
얽힌 전설을 얘기하자면..어떤 한 스님이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답니다..근데 그 여인이랑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자가 죽어버렸다는군요..그래서 이 꽃을 심었다는데 그 때 핀 꽃이 이 상상화랍니다..
왜 상상화이냐면...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지 못하고 결국은 헤어지는..
뭐..그런뜻이랍니다..이 꽃은 잎이 떨어지고 나면 꽃이 핀다고 하네요..
열매가 맺히고 씨앗이 맺히는게 신기해서 한번 올려봅니다..이게 뭔가요? ??
저 빨간 열매는 고무처럼 탱글탱글 하던데.. 따보고 싶었지만..쓸일이 없길래..눈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첫댓글 태클: 상상화찡 X 상사화(우리말로 무릇)-고창 선운사 옆, 혹은 함양 상림에 지금 만개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을 듯아 상림 진짜 가을에 누구하고 가면 좋은데
오호~ 감사합니다~~
맨아래 빨간열매 주목입니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
구경잘하고 왔네요..난 대원사 절을 첨 보네요..신기하구 맘도 아프구 그러네요..잘 봤어요..^^
토토야가 많이 성숙할려고 하네요...꽃무릇처럼....잘봤어요...그렇게 세월은 간답니다
잘봤어요..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
보성 녹차밭....좋지여......좀더가면 해수욕장도 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