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듬는 특수교사 권지숙님
김종필 / 느티나무 사무국장
특수교사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사람.
느티나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의료사협을 눈여겨봤다가 느티나무가 생기자 기꺼이 가입했다는 조합원 권지숙님을 만났다.
= 구리에는 언제부터 사셨나요?
2009년에 발령받아 살기 시작했어요. 벌써 9년이 됐네요. 보통 5년 주기로 발령이 나는데 오래 버틴 편이죠.^^
= 특수교사로서 남다른 보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모든 선생님이 그렇겠지만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죠. 특수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일반적인 교육도 교육이지만 행동 교정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작은 것 하나를 변화시켰는데 결과는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반 선생님들은 보통 30명 안팎의 아이들을 상대하는데 특수교사는 거의 1:1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느낌도 많이 다르고요.
= 느티나무의료사협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아주 오래 전에 우연히 잡지에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당시는 생활협동조합) 기사를 봤는데요, 부럽더라고요. 그 이후 우리 지역에도 의료사협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사실 병원이 멀리 생기면 어떡하나 했는데 집 근처에 병원이 자리 잡는 걸 보고 가입했지요.
= 느티나무를 이용하면서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을 알려주신다면?
환자와 보호자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점이 정말 좋아요. 친절한 병원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느티나무처럼 진심으로 환자 얘기를 듣고 환자 입장에서 진료를 하는 곳은 없거든요.
아쉬운 점은 진료 시간이 6시라는 점인데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얘기하기가 좀 그러네요.^^
= 의원 말고 조합은 어떤가요?
뭐랄까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랄까요.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는 느낌이 있어요. 소위 얘기하는 동네 아줌마들이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느티나무와 함께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요즘 애 엄마들이 제일 관심이 많은 게 감기와 아토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들 온라인 커뮤니티 보면 온갖 잘못된 정보들이 횡횡하거든요. 이런 걸 느티나무가 바로잡아주면 좋겠어요. 겸사 엄마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도 되고요.
= 향후 5년 안에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특별히 뭐가 딱 있는 건 아닌데요, 나이를 먹을수록 편안하고 넉넉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느티나무에 한마디.
문턱이 낮고 지역사회에 많은 관여를 하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특히 경계(권지숙님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수급자 등 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는 없지만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경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에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조직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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