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역시 그랬군
하마터면 기철이한테 속을뻔했네
맨날 잘먹는다고 기철이 큰소리치더니 ... 쯔즛
어쩐지 이상하다고 했어
맨날 LA 갈비에 치킨 먹는 녀석치고는
피부상태가 영 아니란 생각은 했지만...
그냥 기철이 상태가 원래 태초부터 그런것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그 피죽하나 못얻어먹은 얼굴은 다 이유가있었군
하핫...
무말랭이라 ㅡㅡ;
울 기숙사두 그 따위 쓰레기같은 음식은 안나온다
담부턴 울 기숙사에서 먹어라 내가 사줄테니 ㅋㅋㅋ
음...
불현듯 넘 슬픈 기억이 떠오르는군
기철이가 상석이한테 전화해서 늘 저녁 챙겨놓으라고 하자나
오늘은 LA 갈비 통닭 파티 어쩌구 하면서...
근데 실상은...
무말랭이 하나 더 먹어보려고 그런 비굴한 부탁을 한것이었다니...
모두들 기철이를 위하여 묵념
참!! 기철아...
내가 사과할게 있어
너 덕다운 사실은 넘 사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산거쥐??
역시 넌 그지였어
난 그것도 모르고 맨날 태희랑..
니가 덕다운 산다고 말만하고 안산다며 구박했어
미안...정말 미안해 ㅠㅠ
내일 덕다운 사러 안가고 뭐라고 안할께...
--------------------- [원본 메세지] ---------------------
하핫..
그 간의 구라가 만천하에 알려질까..
많이도 두려웠나 보구나..
친구방가서.. 이렇게..글을 올린걸..보니..
니가 선수를 치긴 했다만..그렇다고 사실이 바뀌지는 않지..ㅋㅋ
오늘 저녁 상황 조명한닷..
들어가기에 앞서..
정세진양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오..
원래 기철이의 덕다운 구입을 위해..
한시간 당구후 건대앞으로 향할랬지만..
어찌저찌해서.. 6시까지 당구장에 있게됐어..
매일 당구치는 내 모습이 나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그런거였는데.. 나쁜뜻은..없었으니까..
그대의 너그러운 마음으로..용서해주길..ㅜㅜ
상황으로 돌아가서..
당구를 치고..
"바이버스"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태조리빠똥에 관해 고찰했던거 까진 사실이다..
물론.. 거꾸로 읽는 거라고 기철이가 말해..
둘이 미친듯이..좋아했던것도..^^
그치만.. 버스안에서부턴.. 99프로가 구라닷!!
버스안..
나 : 아~~~~~ 책 빌리고 기숙사 들어가면 밥 못먹을지도 모르겠다..
기철: 그럼 우리 기숙사에서 먹어..
나 : 너네 기숙사에서 나 밥 먹을수 없자나..
기철: 아니 괜찮아.. 너 밥먹고 나 짤리면 되지..
나 : ㅡㅡ; 데써데써..그냥 기숙사들어오다가..사먹지머..
기철:^^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경기장학관 현관앞에서..
아!!
그 전에 우선 우린 그동안 기철이가 말해왔던..
경기장학관의 모습을 기억해야한다..
맨날 소고기에.. 설렁탕.. 탕수육..
경준이가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거기에 비하면 학교기숙산..정말 쓰레기라고..
우리 기숙사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기철이가 얘기를 듣고..솔직히 부러웠던건 사실이다..
이제 다시.. 장학관앞..
기철: 저기 어항보이지?? 저 어항뒤에 숨어있어..
나 : 정말 밥 못먹나보네..근데 왜 숨어있어??
기철: 아저씨한테 걸리기만 해도..난 퇴사야..
나 : 우리 기숙산..밥도주고..들어와도 되는데..ㅡㅡ;
기철이 말에..쫄아..어항뒤로 숨으려는 찰나..
사감아저씨가 날 보고야 만것이다..
난..정말..겁나고..미안했다..
이 추운날..우리 기철이 쫓겨나면..어떡하나..
순간..
기철: 아저씨..제 친구예요..
사감: (멀 어쩌라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기철: (날 보며)야! 따라와..ㅡㅡ;
나 : ㅡㅡa
분명히..안된다고 했는데..기철인..날..식당으로 끌고갔다..
이상해서..
나 : 야!! 안된다고했자나??
기철: (묵묵부답)
알고보니 밥 먹을수 있더라..
이렇게 싸가지없진 않았는데.. 이상하다이상하다..생각하며
밥을 받으러 간 순간..
눈앞에.. 화이트보드 하나가 보이며..
이상했던 기철이의 행동하나하나..말하나하나가 이해가됐다..
그 화이트보드엔..
11월 26일(월) 석식메뉴
콩나물국, 무말랭이, 고등어튀김, 김치
그랬던것이다..
소고기가 아니라..무말랭이..
설렁탕이아니라.. 콩나물국..
탕수육이아니라..고등어튀김이었던 것이다..
내가 괜히 미안해서..
나 : 야~ 이 무말랭이 진짜 맛있다..
먹어봐먹어봐..
기철: 원래는 안그런데..
아~~ 우리가 늦게와서 그런거야..
일찍 왔으면.. 맛있는거 먹었을텐데..ㅡㅡ;
오늘 저녁 메뉴가 여기 다 있는데..
일찍왔다면.. 과연 우린 머 어떤 맛있는걸 먹을수 있었을까..ㅡㅡa
녀석.. 혼자서 알고 넘기려했는데..
가만히 있었으면..곱게 넘어갔을걸..
왜..그래..거지같이 얻어먹었다는 말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