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조(암컷) / 군함조(수컷) / 앨버트로스 / 펠리컨 / 펭귄
54. 군함조(軍艦鳥/Lesser Frigatebird)
〔크기〕 70~80cm, 날개 2.5m 〔먹이〕 물고기 〔사는 곳〕 아열대 지역 해안지역 ※활강속도: 시속 150km
군함조는 지리적으로 세 아종(亞種)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 하구, 청평호, 경포호, 어청도, 외연도, 제주도 등지에서 관찰되었던 기록이 있다.
군함조는 엄청나게 큰 바닷새로, 먹이는 직접 수면에서 잡기도 하지만 종종 갈매기 등 다른 해조류가 잡은 먹이를 쫓아가 빼앗아 먹는 습성이 있다. 깃털은 방수성이 없으며 다리는 매우 짧고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기는 한데 헤엄칠 수 없으며 물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를 수 없다고 한다.
날개는 폭이 좁고 긴데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며, 꼬리는 긴 제비 꼬리 형태로 갈라져 있다.
암컷은 깃털이 하얗고 수컷은 까만색에 목에 주름진 붉은 피부가 있는데, 구애할 때 이걸 부풀려서 유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공에 암컷이 나타나면 목 주머니를 크게 부풀린 후 부리로 캐스터네츠처럼 ‘따다다닥~’ 소리를 내는 방식인데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55. 앨버트로스(Albatross<신천옹:信天翁>)
〔크기〕 80~90cm, 날개 3m 〔먹이〕 물고기 〔사는 곳〕 동중국 해안 및 일본 섬들
앨버트로스는 바닷새 중에서 가장 큰 새로, 날개 길이가 3m나 되는 것도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날개의 양력(揚力)이 큰 수컷은 폭풍이 좀 더 자주 부는 남극과 남극 부근 지역의 하늘을 날아다니고, 암컷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아열대 하늘을 날아다닌다.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품는 33일 동안에 수컷이 먹이를 찾기 위해 날아다니는 거리가 9,345㎞(2천 3백리)나 된다니 신기하다.
56. 펠리컨(Pelican<사다새>)
〔크기〕 날개 2.5m, 13kg 〔먹이〕 물고기 〔사는 곳〕 호수, 강, 해안지역(전 세계)
펠리컨은 현존하는 조류 중 가장 큰 무리에 속하며 같은 종에서는 수컷이 더 크며 목에 노란색 목 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새끼는 어머니 목에 주둥이를 들이밀고 어미가 토해낸 물고기를 먹는다.
2010년, 혼자 배낭 메고 멕시코 여행(Backpack Traveling)을 3주간 했는데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의 끝부분인 칸쿤(Cancun)에서 테마파크로 조성된 쉬까렛(Xcaret)을 1일 관광했다. 거기서 수많은 신기한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호수 옆에 엄청나게 큰 펠리칸이 물가에 나와 있어 살그머니 다가갔더니 날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엄청나게 커서 등골이 오싹했던.... 곁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남기는 행운이 있었다.
57. 펭귄(Penguin)
〔크기〕 몸길이 40~120cm, 35kg 〔먹이〕 크릴새우, 물고기, 오징어 등 〔사는 곳〕 남극 외 남반구 여러 지역
펭귄은 비록 조류지만 날지는 못하고 걸어 다니며, 남극 얼음바다 속에서 크릴새우 등 먹이를 구하는데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直立步行)이라 신기하다. 같은 아종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아르헨티나, 호주 남부지역이나 뉴질랜드 등에도 서식하는데 남극의 펭귄이 가장 큰 종으로 황제펭귄, 임금펭귄, 젠투펭귄,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마카로니펭귄 등 6속 17종이 있다. 큰 종은 키가 1m 20cm나 된다니 거의 아이들 신장인데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의 턱시도 같은 특유의 털 무늬 때문에 ‘남극의 신사’, ‘남극의 귀염둥이’라고도 불린다. 남극은 너무 춥다 보니 황제펭귄과 임금펭귄은 발등 위에 알을 낳고 부화한 뒤 새끼를 발등에서 키운다. 또, 영하 2~30도의 추위에 수시로 무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니 펭귄들은 몸을 붙이고 둥그렇게 둘러서서 추위와 바람을 피하는데 새끼와 암컷은 가운데 세우고 강한 수컷들이 바깥에 둘러서서 추위와 바람을 막아내며 종족을 보호한다고 한다.
넓적부리 도요 / 저어새 / 홍학(紅鶴) / 따오기
58. 넓적부리 도요(Spoon-Billed Sandpiper)
〔크기〕 키 66cm 〔먹이〕 곤충류 〔사는 곳〕 베링해 연안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서부 해안에서 월동
넓적부리도요는 부리 끝이 주걱 모양이고 여름이면 머리에서 목까지 적갈색, 몸 윗면은 흑갈색이며 깃 가장자리가 적갈색이다가 겨울이 되면 전체적으로 회백색, 몸 아랫면은 흰색으로 변한다.
59. 저어새(Spoonbill)
〔크기〕 키 75cm 〔먹이〕 물고기, 개구리, 수생곤충 〔사는 곳〕 동아시아 일원
저어새는 아종(亞種)으로 노랑부리 저어새와 아프리카 저어새가 있는데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1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평도와 강화도 사이의 비무장지대 내의 비도, 석도, 유도 또, 연평도 인근의 구지도 등지에서 번식이 확인되었고 인천 남동유수지 내 인공 섬에서도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저어새는 넓적부리 도요처럼 부리가 넓적하여 ‘숟가락 주둥이(Spoonbill) 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전체가 흰색이고 도요새보다 날씬하고 크며, 주둥이(부리)가 검은색, 노란색이 있다.
60. 홍학(紅鶴/Flamingo)
〔크기〕 키 1.5m, 3kg 〔먹이〕 프랑크톤, 새우, 남조류, 개구리 〔사는 곳〕 유럽, 아프리카
홍학은 부리의 끝이 휘어졌는데 휘어진 부리에는 여과기가 있으며 이것으로 플랑크톤이나 갑각류 따위를 걸러 먹는다. 주로 먹는 먹이는 아르테미아(새우)류와 남조(이끼)류, 게, 작은 물고기 따위인데 털 색깔이 붉은 것은 아르테미아에서 나온 색조라고 한다.
새끼를 기를 때 목에서 크롭 밀크를 토해내어 먹이는데 붉은 빛깔로, 새끼 주둥이가 온통 빨갛다.
탄자니아의 나트론호수가 유명한 플라밍고 서식지 중 하나인데, 호수에 가득한 탄산수소 나트륨 때문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사망 혹은 중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플라밍고는 탄산수소 나트륨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유일하게 호수에서 서식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까닭은 긴 다리가 탄산수소 나트륨의 공격을 막아줬기 때문이며 물갈퀴 덕분에 플라밍고는 진흙에 빠지지 않고 부리의 필라멘트 조직은 물 표면의 해로운 미생물을 걸러내 준다.
홍학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군무(群舞)를 이따금 보여주는데 너무나 아름답다.
따오기<한정동 작사/윤극영 작곡>
<1절>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2절>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 내 아버지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61. 따오기(Crested Ibis)
〔크기〕 키 70~80cm, 1.8kg 〔먹이〕 수생동물(미꾸라지/올챙이/개구리/지렁이 등) 〔사는 곳〕 아시아
따오기는 저어새 과(科) 조류로 한국의 겨울 철새인데 우는 소리는 ‘따옥 따옥’이 아니고 ‘과아 과아~’
따오기의 생긴 모습은 뒷머리에는 기다란 깃이 있고 머리, 몸은 흰색, 부리와 눈 주위의 얼굴과 다리는 깃털이 없이 붉은색, 날개깃은 밝은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을 띠는데 끝부분은 붉은색이다.
따오기는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로, 2008년과 2013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 서식하던 따오기 4마리를 들여와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번식에 성공하여 3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따오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방사(野生放赦)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