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울~모스크바 직항 항공편이 끊어져 그동안 큰 불편을 겪어온 여행객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모스크바 항로의 중간에 있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는 '단일 항공권'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오는 26일부터 서울~모스크바 신규 항공편(연계발권)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22일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더믹 사태로 이용이 제한됐던 베이징 공항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다.
대사관 측은 "한-중 항공사들과의 집중 협의를 통해 서울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모스크바(혹은 반대 노선)로 가는 항공권의 연계발권이 성사됐다"며 "베이징 공항에서 수화물를 옮겨 싣거나 재수속 등이 필요없고, 공항 터미널 역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연계발권 가능한 항공편 운항 스케줄/출처:주러 한국대사관
막연하게 서울~베이징~모스크바 연계노선이 가능해졌다고 알고 무작정 발권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연계발권이 가능한 항공편은 '에어차이나'와 '아시아나 항공' 뿐이라는 사실이다.
에어 차이나(위)와 아시아나 항공기/사진출처:위키피디아
대사관 측은 "모스크바-베이징 노선에는 '하이난 항공'(일,월,화,목,토,일 19:55 출발, 익일 08:50 도착), 베이징-인천 노선에는 '대한항공'(화,목,토 10:55 출발, 13:55 도착/ 월,수,금,일 13:30 출발, 16:30 도착) 등도 운항 중이나, 연계발권이 불가능하다"며 "자칫 이들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항공권을 분리발권해야 하고, 베이징에서 재수속 절차를 밟아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터미널 이동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유지(베이징)에서 요구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반드시 해당 항공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을 잇는 연계발권 가능 항공편도 찾고 있으며, 협의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