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2. 24 - 마음이 열릴 때와 닫힐 때

[향광심]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2월 24일 방송

' 마음이 열릴 때와 닫힐 때 '

위의 글을 클릭하시면 불교방송으로 연결됩니다.

불교방송 라디오에 로그인후 다시듣기 해보세요.

(스마트폰으로 불교방송 앱을 다운받으시면 바로 다시듣기 됩니다.)

마음이 열릴 때와 닫힐 때

우리의 마음은 옹졸할 때는 한없이 작아서 바늘하나 꽂을 구멍조차 없지만, 넓을 때는 한없이 넓어진다고 하지요. 우리 마음이 좁아졌을 때는 어때요? 예를 들어 자식들이 엄마에게 이거 해 달라, 저거 해달라 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떠들고 장난치고 뛰어놀 때 그 소리가 듣기 싫고 화가 납니다. 마음이 좁아져 있을 때는 화를 내면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들어가 공부나 해’ 하고 소리칩니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 있지요.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은 마음이 활짝 열립니다. 그런 날은 자식들이 해달라고 하는 것도 다 해주게 되고, 싸우고 떠들고 장난치는 것조차 아름다워 보입니다. 특별히 자식에게 게임도 하게 해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마음이 한없이 넓어지면서 자비로와지는 것입니다. 자식들의 행동들을 다 허용하고 받아들여 주는 것이지요.

그렇게 허용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이 닫혀 있어서 옹졸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열릴 때와 닫힐 때는 볼 수 있는 것들이 전혀 다릅니다.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며 웃는 소리 조차 너무 듣기 싫고 화가 납니다. 그런데 마음이 열려 있을 때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고 소리치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예뻐보이는지 모릅니다. 마음이 열릴 때는 자녀들의 웃고 떠드는 모습 속에서 흡사 천상세계를 보는 것 같은 기쁨을 느끼게도 됩니다. 이렇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그 때는 왜 그렇게 화를 냈었나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마음이 열려 있으면, 같은 것을 보면서도 전혀 다른 것이 보입니다. 세상이 자비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며,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보배와도 같이 빛나는 많은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사람은 그래서 평범한 하루 하루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창문으로부터 비쳐오는 따스한 아침 햇살 하나를 보면서도 놀라운 아름다움과 신비를 보게 되고, 이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가 파아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을 올려다 보면서 깊은 고요함과 놀라움을 보게도 됩니다. 평소에는 그저 배경으로 스쳐지나가기만 하던 많은 것들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하고, 사소하던 하나 하나의 것들이 전부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똑같은 세상도 내 마음이 열려 있느냐 닫혀 있느냐에 따라 천상으로도 보이고, 지옥으로도 보이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이 지옥처럼 괴로운지, 천상처럼 행복한 곳인지는 외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얼마나 열려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떨 때 마음이 닫힐까요? 어떤 한 가지 상황이나, 생각에 사고가 한정되고 제한되어 있을 때 닫힙니다. 혹은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에 집착하고 있을 때 전체를 향한 열린 마음은 사라지게 되지요.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사라지고, 특정한 한 가지에만 사고가 몰려 있는 것이지요. 그럴 때는 볼 수 있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지혜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상실하게 됩니다. 뻔히 보이는 답도 보이지 않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열린 마음이란, 특정한 대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편견 없이 전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의 마음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편견없이,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받아들임의 상태이지요.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보세요. 보이지 않던 수많은 것들이 비로소 반짝이는 별들처럼 내 삶 속에 들어와 빛나게 될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중에서

[차나무(법명 혜각)]

덕분에 한번더 생각해 봅니다. 건강이 안 좋을때 쉽게 짜증나게 됩니다. 평상심의 맑은 때는 잘 수용되던 것도 귀찮아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건강을 챙겨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길상행]

감사합니다...

[장백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송우용]

항상 감사합니다

[心淸각시]

열린 마음이란?
편견 없이 전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의 마음.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받아들임의 상태.

& 모두를 용서하는 자비의 마음으로 살겠나이다 부처님.(우리절 법요집 아침발원문 중에서)

[광명]

세상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얻는 평온함.....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_()_

[폴라리스]

지금 이 순간 제 마음이 활짝 열려 있음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