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예레미야(62)
제목 : 멍에를 목에 걸고
성경 : 렘 27:1~11
찬송 : 549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51022 낙양교회 수요예배
렘 27: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할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임하시니라
렘 27: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렘 27:3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주어 에돔의 왕과 모압의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의 왕과 시돈의 왕에게 보내며
렘 27:4 그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의 주에게 말하게 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너희의 주에게 이같이 전하라
렘 27:5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렘 27: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렘 27: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렘 27: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
렘 27:9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
렘 27: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 너희가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내가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망하게 하느니라
렘 27:11 그러나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 밭을 갈며 거기서 살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줄과 멍에 들을 만들어 목에 걸라고 말씀하시면서, 다섯 나라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들을 주어 제각기 자기 나라의 왕들에게 보내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는 예레미야에게 이러한 상징적 행동을 하도록 명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자기 나라의 왕들에게 전해야 할 경고의 말씀도 알려 주셨습니다. 바벨론에 항복하여 바벨론 왕을 섬겨야 산다는 그 말씀은 줄과 멍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암시합니다. 줄과 멍에는 황소의 행동을 제약하여 논과 밭을 갈게 하는 것이기에, 그들이 바벨론 왕의 지배를 받게 될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남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 역시 바벨론의 멍에를 메야 한다는 점에서는 예외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의 멍에를 메야 합니다. 바벨론에 항복해야 산다는 메시지는 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었습니다.
멍에는 이처럼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배와 종속의 관계를 뜻하고 강압적 통치와 예속을 뜻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멍에가 긍정적 의미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멍에를 메고서 그에게 기꺼이 순종하는 삶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불행하게도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은 여호와의 멍에를 메기보다는 그것을 끊고서 자기 멋대로 행하기를 좋아했습니다(2:20; 5:5).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을 일컬어 목이 뻣뻣하고 곧은 백성이라고 칭하는 표현들에서 확인됩니다(출 32:9; 신 9:6,13).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생을 향하여 자신의 멍에를 메고서 배우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멍에가 쉽고 자신의 짐은 가볍기에 자신의 멍에를 메는 사람은 참돈 쉼을 얻을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11:28~30). 하나님의 멍에로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으로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곳으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해야 할까요?
줄과 멍에가 상징하는 것(1~4절)
렘 27: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할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임하시니라
렘 27: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렘 27:3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주어 에돔의 왕과 모압의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의 왕과 시돈의 왕에게 보내며
렘 27:4 그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의 주에게 말하게 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너희의 주에게 이같이 전하라
유다는 하나님 앞에 범죄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징계하시고자 바벨론을 들어 사용하십니다. 바벨론은 3차에 걸쳐 유다를 침공합니다.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여호야긴을 폐위시키고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웁니다. 유다 왕조의 명맥은 유지되었지만 바벨론이 유다 왕을 임명했다는 것은 이미 유다가 몰락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유다는 이제 바벨론 왕에게 복종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그러나 유다는 예레미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변 나라와 동맹을 맺고 바벨론에 대항하려 합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줄과 멍에를 만들어 목에 걸고 시드기야 왕과 이방의 사신들 앞에 나아가 “이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벨론의 멍에를 목에 메어야 합니다.”라고 선포합니다.
이 말씀이 선포된 시기가 언제입니까? 본문 1절에서 27장의 역사적 배경을 여호야김왕의 통치 초기로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사본은 ‘여호야김’을 ‘시드기야’로 읽고 있습니다. 개역개정에 보면 ‘여호야김’을 ‘시드기야’로 볼 수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12절은 27장이 시드기야왕의 통치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야김을 시드기야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주변 나라 사신들에게 전달해야 할 말씀을 예레미야에게 주셨습니다(1절). 1절이 예레미야를 3인칭으로 언급하는 것과는 달리, 그를 1인칭으로 언급하는 2a절은 사자양식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소개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줄과 멍에를 만들어 목에 걸라고 말씀하십니다(2b절).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와 함께 바벨론에 맞서는 연합군을 결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온 다섯 나라 사신들의 손에도 줄과 멍에를 주어 제각기 그들 나라의 왕들에게 보냅니다(3절). 여기서 다섯 나라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진노의 술잔을 마셔야 할 나라들의 목록에서도 똑같은 순서로 나타납니다(25:20~22). 그 나라들은 유다의 남동쪽에 있는 나라들로부터 시작해 북서쪽에 있는 나라들로 옮겨 가고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다섯 나라의 사신들은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에 맞서는 동맹을 맺기 위해 유다를 찾아왔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사신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의 목에 줄과 멍에를 메는 상징적 행동을 취한 것은, 그 나라들이 바벨론 제국에 정복되어 느브갓네살을 섬기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크고 작은 죄를 지으며 살며 그 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징계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징계가 때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합리화하며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결하게 한다면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히 12: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바벨론의 한시적 통치(5~7절)
렘 27:5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렘 27: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렘 27: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사신들이 자기 나라의 왕에게 전해야 할 여호와의 말씀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벨론의 패권 통치가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요(5~7절), 바벨론에 항복해야 산다는 것입니다(8~11절). 그들이 전해야 할 첫 번째 말씀은 여호와께서 창조주이심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느 큰 능력과 쳐든 팔(신 4:34)로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을 만드시고, 자신이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들을 주시는 분입니다(5절).
6절은 범위를 좁혀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 주변 모든 땅을 ‘내 종’(25:9; 43:10)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들짐승들까지도 그에게 주어 섬기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들짐승은 본래 전쟁의 위험성과 그 이후의 파괴적 정황을 상징하는 것이지만(겔 39:4) 여호와께서는 들짐승까지도 느부갓네살의 권세에 복종하게 하심으로써(28:14), 그의 군대가 침략 전쟁을 잘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다섯 나라들이 일정 기간 느부갓네살과 그의 아들과 손자를 섬기게 하실 것이요, 나중에는 많은 나라와 큰 왕들이 그를 자기들의 종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절).
바벨온의 최고신인 마르둑이 아니라 유다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을 위해 이 일들을 행하실 것이라는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주이시요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섯 나라들이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7a절) 바벨론을 섬긴다는 것은 바벨론 제국의 통치가 항구적이지 않고 일정 기간(70년, 25:12; 29:10)만 계속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달리 말해, 바벨론 제국 역시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아 오래 지속되지 못한 채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7b절)는 “많은 나라와 큰 왕들이 그를 자기들의 종으로 삼을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바벨론은 느부갓네살의 손자까지 쓰임을 받다가 주전 539년에 메대와 바사의 연합국에 의해 멸망당합니다. 한 나라가 강한 힘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해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거짓 예언을 따른 결과(8~11절)
렘 27: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
렘 27:9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
렘 27: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 너희가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내가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망하게 하느니라
렘 27:11 그러나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 밭을 갈며 거기서 살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유다가 바벨론에 종속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자 명령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섭리대로 될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 복술가, 꿈꾸는 자, 술사, 요술자들은 바벨론 왕을 섬기지 말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예언을 듣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당장은 좋은 말로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예언은 오히려 모든 백성을 그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는 멸망의 예언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벧후 2:1)입니다. 실제로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고 바벨론에 대항하는 나라는 모두 바벨론 군대에 처참하게 짓밟혔습니다.
우리는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망의 말씀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면 은혜로운 말씀으로 받지만, 심기가 불편해지면 거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의 날선 검보다 예리해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합니다(히 4:12). 말씀 앞에 겸손하게 서십시오. 듣기 좋은 거짓 메시지를 분별하고 참된 말씀 앞에 엎드리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약속하시고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 사이에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약속과 성취 사이를 오직 믿음만이 메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날까지, 거짓 선지자의 메시지에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붙잡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