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 - 마르셀로 글레이서 지음.
유교 등 종교와 명상 그리고 심리학 책을 주로 읽지만, 중간 중간에 과학자가 쓴 책을 읽는다.
너무 초현실적인 영역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정신의 균형이 어긋나서 인지적 부조화 내지 망치이론에 구속될 수 있기때문이다.
2일간 위 책을 읽었다.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부분이나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아래는 대충 요약한 내용이다.
마르셀로 글레이서 지음
2024.06.02 시작
프롤로그 11
자연은 숨기를 좋아한다. 헤라클레이토스
'흥분과 결합된 규율'
1. 영국, 컴브리아주, 레이크디스트릭트 31
지식의 섬: 섬이 커지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경계인 무지의 해안선도 커진다. 달리 말해서 새로운 지식은 새로운 무지를 낳는다. 결론은 과학이라는 점점 더 커지는 지식의 집합체 조차 존재하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양자quantum 작은 원자와 입자의 세계를 기술하는 물리학. 양자론은 20세기 초반에 등장. 양자론 이전에 17세기부터 나온 물리학이 '고전'물리학이다. 고전 물리학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갈릴레오와 뉴턴에서 비롯되었다.
모래 알갱이 하나에는 실리콘과 산소원자들이 십억조 개 넘게 들어있다.
솔리톤: 아주 많은 양자로 구성된 물질덩어리-즉 에너지. 흩어지지 않는 물질의 모음.
낚시는 자기 자신, 그리고 물고기에 집중하는 일이다. 다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에 맡기는 일. 행동과 강한 집중력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영역에 몰입시키는 일. 변화하기에서 벗어나 존재하기에 도달하는 일.
오실론oscilon 에너지의 국소화된 덩어리, 움직일 때 늘 아주 오랫동안 진동한다. 50
지도자, 추종자, 아웃사이더:
지도자: 경향을 만들어내는 자로 좋은 아이디어를 몽땅 갖고 있는 듯 보임.
추종자: 지도자의 아이디어 여기 저기에 개선 내용을 추가하고 지도자를 지지한다.
아웃사이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겸손하게 자기의 직관을 따르는 사람. 직업인으로의 생활이 대체로 어렵다.
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 56
초대칭과 다중 우주 67
초대칭: 모든 일반적인 물질 입자가 저 마다의 초대칭 짝을 갖는다.
다중 우주: 우리의 우주는 유일하게 존재하는 우주가 아니라 다중 우주라는 훨씬 더 큰 실체의 일부다.
끈 이론 풍경string theory landscape: 끈 이론이 물리적으로 타당하려면, 초대칭이 있어야 하고, 우리 주위에 보이는 공간 보다 여섯개가 더 많은 아홉개의 공간 차원에서 구성되어야 한다. 차원이란 움직임이 생길 수 있는 공간의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직선, 평면, 우리가 존재하는 3차원 공간. 긴 밧줄의 차원.
그러나 다중 우주는 직접접으로 검증할 수 있는 물리적 실체가 아니다.
이 세계에는 우리가 아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진실이 존재한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현상: p90
보르헤스: 바벨의 도서관. 목록의 목록을 찾는 일. 모든 지식을 담은 완전한 목록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목록이 자기 자신을 포함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오니아Ionian Fallacy: 물질계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이론. 자연에 대한 유일한 정답을 찾는 시도. 그런 시도는 타당한 과학적 목표라기 보다는 일종의 신념 체계(과학을 가장한 유일신교)라고 치부하고 내다버려야 한다.
여러분의 가치가 다른 이의 가치 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순간, 여러분은 억압적인 이데올로기로 쉽게 변질될 수 잇다. 96
세계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은 지적인 약점이 아나 사고력의 결함이 아니다. 대신에 일종의 해방이다. 지식의 불완전성 덕분에 우리는 궁극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미지의 바다를 탐험할 수 있다. 우리가 궁극적인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기대는 지식에 대한 과학적 추구를 종교적 추구로 별질시킨다.
자신의 세계관과 맞지 않는 것이면 뭐든 가짜라거나 시시한 것으로 치부하는 편협하고 삐뚤어진 이성주의주의자들은 자기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대면하기보다는 머리를 땅속에 파묻는 타조와 같다. 100
아인슈타인: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감정은 신비감이다.
칼 세이건: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 이 말이 엄격한 무신론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핵심 내용이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세계에서 제일 빠른 것은 더 이상 빛이란 개념에 어긋나는 현상. 양자얽힘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부정한다.
초자연적 목격에 꼭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무엇이든 간에 초자연적 현상은 현일에서 벌어지는 순간 이 세상의 일이 된다. 한 예로, 보이는 유령은 유령이 아니다. 그 경우 관찰 가능한 현실이 된다. 과학적 추론을 통해 그것의 속성을 설명할 수 있게된다. 적어도 어떤 비물질적 세계의 일부로 정의되는 유령은 아니다. 여기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결론, 즉 현실 너머의 초자연적 세계와의 접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지의 것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초자연이 존재한다고 믿기, 아니면 증명에 기대기. 대다수는 믿는 쪽을 선택한다. 이들에게 증명은 불필요한 것 이상인데 한 마디로 희망을 파괴하는 것이다. 109 110
2.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상조제두스아우젠테스 127
과학은 사회에 속하고 과학자는 문화를 생산하며 이 문화는 공유되고 모든 이와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이 믿음의 이유는 과학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방식을 본질적으로 규정하며 우리 미래와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Science essentially defines the way we live.
1543년 폴란드 신부인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세상의 중심이란 주장을 내놓다.
물고기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154
내가 느꼈던 향수는 과거를 잊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미래를 잊어서 생긴 것이다. 시간은 앞으로 행진하고 되돌아오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다. 상실감을 느낄 때,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자기 연민에 빠져 우리에게 남은 짧은 시간 마저 망치는 선택, 아니면 인생을 찬양하고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만드는 선택이다.
3.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산세폴로크 169
아기 지구, 아기 생명: 약45억년전 생성된 지구.
우주에서 중요한 화학 원소는 수소(전체의 75%)와 헬륨(전체의 24%)이다. 그 밖의 모든 주기율표의 다른 원소들은 죽어가는 별들에 의해 훨씬 나중에 합성되었다. 과학자들이 우리 인간을 두고 별의 물질이라고 하는 것 바로 그런 뜻이다.
지구의 생명체는 고유하며, 만약 다른 곳에 생명이 있더라도 지구의 생명과는 다를 것이다.
인간중심주의 humancentrism, 어떤 외계 생명체가 있더라도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인간은 혼자인 셍이다. 186
인간은 생각하는 분자기계이기에 중요하다.
지구에서 생명이 적어도 35억 년 전에, 원핵생물이라는 단순한 단세포 생명체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생명이 지구에서 시작되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191
지식, 끝없는 추구 193
과학은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우리의 헌신이며, 존재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려는 인간욕구의 한 표현이다. 우리의 세계관이 변하면, 세계 속 우리의 위치에 대한 인식과 인간성의 의미도 변한다. 그런 점에서 과학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즉 의미 탐구의 표현 방식인 예술과 맞닿는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이 확장되도록 경계를 계속 밀어붙이길 원한다. 진짜 패배는 이런 탐구에 끝이 있다고 믿는 일이다.
지식의 속성 자체를 감안할 때, 모든 발견의 무지에서 시작한다. 지식은 무지에서 시작해서 새 지식을 낳고, 이 지식은 다시 더 큰 무지를 낳는다. 바로 그것이 지식의 경이로운 속성이다.
거기 누구 있나요? 198
4. 아이슬란드, 미바튼스베이트, 락사강 209
모든 문화에는 저마다의 창조 이야기가 있다. 이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왜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내놓기 위한 서술이다.
성경의 창조는 하나님의 의도적인 행위다.
창조신화는 만물의 시작에 관한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창조신화의 대표적 두 가지 관점.
세계가 영원한가? 아니면 먼 과거의 어느 시점에 창조되었는가?
세계가 영원하다고 선언하는 신화들은 시간을 국소적인 특징으로 여긴다. 다시 말해 인간과 동물한테는 중요하지만 우주 일반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이들 신화에는 창조사건도 없고 우주는 불사조처럼 무한히 많은 창조와 파괴의 사이클을 겪을 지 모른다,
기독교가 특정한 창조 사건을 지닌 대표적 신화의 예이다.
우주의 탄생 과정 요약 225
빅뱅 - 양성자와 중성자 결합 - 수소, 헬륨, 리튬 및 이들의 몇몆 동위원소의 핵 생성 - 몇 억년 후 수소 구름 붕괴와 별들의 탄생 -별들의 붕괴로 무거운 화학 원소의 생성 - 10억년 후 수십억개의 젊은 별들의 탄생으로 새로운 은하 및 행성의 탄생 - 40억년 경과 이후 우리 은하의 탄생 - 50억년 경과 후 우리 태양계 탄생 및 지구 탄생 - 30억년 후 원생 생물 출현. 이후 약20만년 전 우리 조상 호모사피엔스 출현.
현대과학이 제시한 창조 이야기에서 얻는 교훈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공통기원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생명의 다앙성을 존중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공장식 축산업과 동물을 잔인하게 취급하는 것과 애완동물-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일은 반도덕적인 것이다.
소는 약 15억 마리 돼지가 약 10억 마리, 닭은 200억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
구경회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