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5년 부터 2016년 까지 포천에 있는 8사단 공병대대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군 복무중 휴가를 나가거나 외박을 나갈때는
꼭 지나치는 곳이 바로 일동 버스 터미널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당시 선임이었던 형이 저에게 맛있는 순대국 집을 소개해
주었고 저는 그 집에 들어갔는데 그 당시 이등병이었던 저는 오랜만에 순대국을 먹으러 와서 신기하고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순대국집 사장님이 제 계급장을 보시더니 이등병이라고 힘들겠다며 저희 테이블에 12000원 상당의 수육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이등병때문에 주는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선임들도 너때문에 맛있는거 하나 더 먹겠다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지만 선임들에게 칭찬을 받으니 기분도 좋아지고 군생활을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기억 덕분에 저는 전역하기전까지 순대국 집을 휴가나갈때마다 거의 매번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전역하는 날에 같이 전역한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순대국집을 찾았습니다. 사장님과 많이 친해졌던 저는 사장님 덕분에 무사히
전역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감사를 전했고 사장님은 전역 축하한다면서 소주 두병과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부대 안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을 할 때면 이 순대국집을 추천하게 됩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많이 줘서가 아니라
고객들의 기분을 파악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머리 속에 '또 가고 싶은 집' 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었고 저 역시도 같은 부대원들에게 많은 추천을 하게 되어 긍정적인 소비자 구전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여 운영하는 가게라면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