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두산중공업 대 한국투자증권
72. 두산중공업 55 : 46 한국투자증권
디비전1의 또 다른 4강전입니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101경비단과 최종 결승전을 벌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에이스 송인택이 결장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김경록에 코트에 나서지 못했는데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의 부상회복 기간이 길어 져 오랫동안 송인택없이 경기를 해 오며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김경록은 최근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팀이 아직은 김경록 없이 경기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양 팀의 차이는 경기에서 바로 현실로 나타나며 한국투자증권을 힘들게 했습니다.
김진민(10점 5리바운드 3A 6스틸)과 박민배(6점 4리바운드)를 1, 2번에 배치한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초반에 빅 맨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김진민과 신주용(5점 10리바운드)이 각각 힘을 받으며 득점에 나섰고 두산중공업은 외곽 플레이 보다는 여동준(21점 14리바운드 3BS)의 골 밑 득점과 한종호(4점 14리바운드), 양문영(2점 10리바운드) 등의 빅 맨들의 허슬 플레이로 맞서며 전반전을 24 대 24로 끝냈습니다.
양 팀이 에이스들의 공백을 메우는데 있어 차이를 보였지만 두산중공업으로서는 백 라인에 박성원(4점)과 정양헌(14점 4리바운드)을 서게 하며 오히려 골 밑을 강화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여동준, 한종호, 양문영 등의 빅 맨들의 리바운드는 한국투자증권을 압도 했습니다.(48 대 32로 두산중공업 우세)
리바운드 뿐 아니라 여동준의 포스트 플레이를 힘으로 당해 내자 못한 신주용과 윤정환(4점 7리바운드)의 골 밑 사수는 여간 힘이 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워낙 두산중공업의 골 밑이 두터웠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높이의 어려움을 외곽 슛으로 메우려 했으나 슛으로만 승부를 보는 손진우(3점 슛 5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 3스틸)의 외곽포로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더구나 초반의 강세를 보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신주용, 윤정환 라인이 후반들어 여동준에게 힘으로 밀리며 득점력이 떨어지자 전체적으로 힘과 높이에서 제압 당하며 속절없이 3쿼터에서 무너졌습니다.
3쿼터 스코어는 14 대 8로 두산중공업의 우위.
이 과정에 두산중공업은 8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손진우와 박민배 만 득점하면서 주도권이 서서히 두산중공업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4쿼터도 여전히 두산중공업은 파이팅이 넘치는 수비와 공격이 있었던 반면에 한국투자증권은 제한된 인원 만 경기장에 나서는 팀 구조상 체력이 많이 손실되어 있어 추격에 동력을 얻기가 어려웠고, 더구나 높이의 한계와 정양헌의 다양한 공격옵션이 한국투자증권을 더욱 궁지로 몰았습니다.
결국 한국투자증권은 김경록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는데 그의 다양한 공격 옵션과 어시스트가 필요했던 3쿼터는 전체 경기를 좌우하는 쿼터가 되어 승부를 결정짓게 됩니다.
송인택이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서인지 출전하지 못했던 많은 경기를 소화한 두산중공업은 정양헌과 여동준을 키 플레이어로 한 패턴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종호, 양문영 등 빅 맨들의 허슬 플레이를 기반으로 박성원, 김기웅 등 가드들이 파상적인 속공 대열에서 늘 같이 뛰는 시스템으로 중요한 4강전을 넘어서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1의 결승전은 101경비단과 두산중공업의 대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두 팀은 오랫동안 K리그를 지켜왔고 K직장인리그의 리더로서 늘 상위권에서 부딪치곤 했는데 두 팀의 결승전 매치는 오랜만에 성사되어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첫댓글 관전평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선생님. 좋은 대회 줄곧 개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