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라이프 트렌드 2024
〇 2023. 11. 21. 충남 보령 원산도에 해열제를 실은 드론이 35km를 날아가 40분 만에 드론 배달점에 약을 내려놓자 섬 주민이 탄성을 질렀다는 기사와 2023. 12. 4.부터 서울에서 운전기사가 없는 자동차가 주변 사물을 인지하고 교통신호와 정류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스스로 멈추고 출발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심야에 운행한다는 뉴스를 읽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뺏겨 고용 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을 [ 호모 데우스, 2016] 에서 “쓸모없는 계급(useless class)”이라고 했습니다. 냉혹하지만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생산 활동을 하거나 돈을 벌지 못하고, 먹고 살 방법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더욱 두려운 주장은 현재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내용은 그들이 40세가 될 시기면 전혀 쓸모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가 되는 2024년의 라이프 트랜드를 읽고자 합니다.
〇 내용요약
= 2030세대는 2010년대 이후 다양한 취향 공동체, 살롱 문화 확산, 이들은 미술관과 전시회 관람 시장에서 절대적 소비자로 등극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자 미술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 만족하지 않고 취향을 들어내고, 전원주택으로 욕망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귀족 스포츠에 열광하고, 패션에서도 명품, 명품시계, 럭려리 여행을 즐긴다.
이 모든 행동의 배경에는 가문 대대로 부를 물려 받은 세습 부자 ‘올드 머니(Old Money)’를 따라 하려는 욕망이 깔려 있다. 2024년에는 바야흐로 올드 머니 스타일, 올드 머니 에스테틱(감성), 올드 머니 취향, 올드 머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전망이다.
- 뉴 머니는 투자와 창업으로 큰돈을 번 신흥 부유층을 뜻한다. 한마디로 뉴 머니는 자수성가다. 자수성가해 부자가 되면 그 자녀, 손주는 자연스럽게 자산을 물려받으며 부를 이어가는 올드 머니가 되는 게 보편적이다. 올드 머니는 오랫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충분히 베풀며 살아온 올드 머니라서 뉴 머니와 달리 존경하는 것이다.
1990년대까진 빌 게이츠를 두고 졸부라 비아냥대는 올드 머니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빌 게이츠를 보고 졸부라고 부르는 사람은 더 이상 없다. 올드 머니의 조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 가스레인지 사용을 금지하다: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서 뉴욕시 의회는 2021년 12월에 2024년 1월부터 7층 이하 신축 건물에 난방(열)과 온수를 위한 천연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가결한 바 있다. 2027년 1월부터는 고층 건물에도 이 법이 적용된다.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전기레인지를 신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입비 최대 840달러, 배선 공사비 2500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있다.
서울에서는 언제부터 가스레인지를 못 쓰게 될까? 2020년 신규 판래량이 인덕션이 가스레인지를 앞지른 후 가까르게 앞서가고 있다.
- 펀임플로이먼트와 자발적 프리터: 펀임플로이먼트(funemployment)는 fun(재미)에 unemployment(실업)를 합쳐서 만든 합성어로 우리 속담 중 ‘미끄러진 김에 쉬어 간다’와 같다. 이건 실업을 바라보는 태도가 ‘두려움’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들은 이 순간을 즐기자는 욜로(YOLO)에 호의적이다. 자신이 번 돈을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에 있는 그들은 자기계발과 경험 소비에 어느 세대보다 관심이 많다.
- 그들에게 직장은 일해서 돈 버는 곳일 뿐, 직장 동료와 관계를 쌓는 곳은 아니다. 기성세대에게는 확실히 일이 우선하고,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자아 성취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왔지만 펀임플로이먼트를 생각이 달라졌다.
= AI의 역습과 일자리 위기의 서막: 과도한 기우인가, 심각한 위험인가? 왜 미국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2023년 5월 일과 7월13일에 파업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이던 영화, 드라마의 90퍼센트 이상이 제작 중단 상태다. 토크쇼나 예능도 상당수 중단되었다. 장기간 파업은 작가, 배우, 제작사 모두에게 손해다.
파업의 쟁점은 스트리밍 수익 배분, 창작자 보호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핵심 쟁점 하나가 AI 사용이다. AI 기술의 진화로 머지않아 작가가 아닌 기계가 초고를 쓰고, 이것을 사람이 다듬을 수도 있다. 시간문제일 뿐 앞으로 작가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차량 공유 서비스(우버)를 최초로 허가해 산업이 되는 길을 닦아주었고, 숙박 공유 서비스(에어비앤비)도 최초로 허가해 산업의 길을 열어주었다. 전 세계에서 차량과 숙박을 비롯한 공유 경제는 지난 10년간 큰 산업으로 성장했고,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현실이 되었으며, 서울에서도 조만간 현실에 가까워질 것이다. 이전에 전 세계에서 택시 기사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우버를 비롯한 차량 공유와 모빌리티 서비스에 한편으로는 저항하고, 한편으로는 적응해갔다. 한국에서는 우버를 몰아내고, 타다를 접게 만들기도 했다. 과거에는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재현되기 쉽지 않다.
- 일자리 위기 대 인력난 해소, 과연 당신의 관점은?: 세계경제포럼에서 2023년 5월에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2년에는 인간 의존 직무 66퍼센트, 기계 의존 직무 34퍼센트였으나 2027년에는 인간 의존 직무 57퍼센트, 기계 의존 직무 43퍼센트로 전망한다. 즉 기계 의존 직무가 늘어날수록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예) 얌샘김밥은 2023년부터 기존 김밥 조리기에 자동말이 기능을 추가했고 제육덮밥, 떡볶이 같은 볶음류를 자동 조리할 수 있는 ‘셰프 로봇’도 도입했다. 얌샘김밥은 2023년 안에 전체 요리를 자동화한 매장을 4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4년이면 완전 자동화하는 매장은 100개에 육박할 수도 있다.
- 당신의 관점은 무엇인가? 과연 일자리 위기일까, 인력난 해소일까? 아니면 노동 혁신일까? 구직자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드니 일자리 위기로만 보일 수 있겠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기에 로봇이 이를 대체한다면 인력난 해소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입장 차이를 떠나 전체 고용과 노동 환경을 통합적으로 본다면 분명 노동 혁신이다. 인간이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〇 느낀점
- 2023년은 한 가지 일만은 얼마 동안 더 일하려고 준비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어려운일을 생겨서 마음이 쓰이고 있고, 나에게 신선한 공기를 선물하고 싶어서 2년 째 노력하고 있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축소하면서 살기 위해서 엄청난 책과 옷을 버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아주 멀었습니다.
- 격동하는 세상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지, 밀려오는 파도를 뒤로 하고 간신히 도망할 것인지, 주인의식을 가질적인지, 종업원의 의식을 가질 것인지를 계속 판단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인간미가 있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살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 느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 홍콩과 일본을 여행하고 일자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자동화를 늦게하고 있어서 시골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현명한 정책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도태된다고 생각했는데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는 것을 보rh, 저서를 읽으면서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김용섭 지음 , 『라이프 트렌드 2024』,부키, 2023년 10월.
화요일에 독서전문가와 미팅하게 되었는데
천권을 읽었다더군요 오~ ㅎㅎ
저는
유박사님 자랑을 엄청 했습니다!~~
독서도 방법을 알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할수있다더군요
늘 시간없다는 핑계로..ㅠ 독서를
뒤로미루는 이사람은
유박사님 글로 한권 뚝딱!!~읽은것처럼
하하~~^^^^
코로나부터 시작해서
올해도 변함없이 지켜주심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
답글 감사드립니다/ 변동하는 세상에서 책을 읽고 깊게 생각하는 것이 최고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글도 핵심은 파악하는 것이므로 건성으로 읽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