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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연세대 국문학과.
1994년 단편<붉은 닻>으로 등단.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2014년 5월 19일 초판1쇄. 215페이지. 펴낸곳 창비
대학입학 후 1학년 5월에 망월동 공동묘지에 혼자
찾아간 적이 있다. 누가 가보라고 하지 않았지만
왠지 가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같은 것이 발동했었다
광주역에 내려 망월동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때마침 날씨가 흐렸고 산기슭부터 검은 현수막이
즐비했다. 버스기사님이 하는 말이 꼭 이때쯤 되어
이곳을 운행하면 영혼들을 귀신들을 본다고 했다.
<책 후기>
518광주항쟁을 이처럼 잘 표현 글이 또 있을까
담담하지만 참혹하게 너무도 잘 묘사했다. 아니
인간의 본질과 삶의 본질을 너무도 잘 그려냈다.
특히 6장(꽃 핀 쪽으로)는 눈물이 나서 몇번에 걸쳐
쉬었다가 읽었다. 유명했던 채식주의자가 유명세에
비해 별감동이 없어서 이 작품을 보기는 했으나
매번 지나쳤는데 한강이란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근대도 아닌 20세기 현대에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아직도 그 잔재들이 버젓이
망언들을 쏟아내며 권력을 탐하고 있다는 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조만간 518신묘역에 다녀와야겠다.
가장 좋았던 부분 : 134쪽~135쪽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 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을 뿐, -중략-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이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선생은, 나와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습니까?
2019 0512.
첫댓글 여기서 턱 막혀 덮어두고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다시 읽기 시작할까 싶네요. 정태춘 박은옥씨가 데뷔한 지 40 년이라죠 ? 5•18 이란 노래가 있나보더군요.
벌써 40년이 흘렀나요
단죄하지 못한 참담한
역사의 한부분인 듯 합니다
@방통 https://youtu.be/wqmPL34Bh8M
대대로 서울토박이로 광주의 가려진 진실을 알 수 없었던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광주에 대한 부채감 같은 것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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