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색깔, 노란색과 주황색
노란색과 주황색은 종종 가을의 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 이 색깔의 꽃들은 봄의 수선화부터 여름의 원추리, 가을의 해바라기, 가장 암울한 계절인 겨울의 욱향인동에 이르기까지 사계절의 다양한 꽃들에게서 나타난다.
노란색에는 두 가지의 뚜렷한 특징이 있다.
붉은 계열인 주황색은 정렬적인 색과 잘 어울리고, 녹색 계열인 녹황색은 훨씬 시원해 보이며 파란색과도 잘 어울린다.
이렇게 다양한 노란색의 범위는 학명에 반영되는데, 일부는 널리 알려져 있는 듯하다.
Canarius 카나리우스는 카나리아색(canary yellow)을 뜻하고(그러나 canariensis 카나리엔시스는 카나리아제도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citrinus 치트리누스는 레몬이나 감귤의 노란색을 의미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학명에 ochreus 오크레우스가 들어 있으면 꽃 색깔이 황토색 특성을, sulphureus 술푸레우스가 들어 있으면 유황색 또는 연노란색을 나타낸다.
라틴어를 조금만 알아도 croceus 크로체우스가 사프란 옐로를 나타내고 Alstroemeria aurea 알스트레메리아 아우레아라는 식물에서처럼 aureus 아우레우스가 황금색을 뜻한다는 것을 바로 알수 있다.
하지만 불분명한 것들도 많다.
익숙하지 않겠지만 오염된 황갈색을 뜻하는 luridus 루리두스, 연노란색이나 노란색을 뜻하는 lutescens 루테센스, 탁한 노란색을 뜻하는 icterinus 이크테리누스 등이 있다.
주황색은 노란색 중 강렬한 색에 속하는데, Mimulus aurantiacus 미물루스 아우란티아쿠스라는 식물의 학명처럼 aurantiacus 아루란티아투스는 이런 색감을 표현하는 특별한 이름이다.
주황색 외에도 구리색을 뜻하는 cupreus 쿠푸레우스라는 종명이 가끔 등장한다.
정원사를 위한 라틴어 수업 중에서
리처드 버드 지음
이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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