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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 한국양봉농협이 시판 중인 청밀 '밤꿀'
국내 밤꿀 수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등급 기준 드럼당 45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가였던 430만원보다 20만원 오른 수준으로, 국산 밤꿀의 희소성과 우수한 품질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등급별 수매가격은 1+등급 450만원, 1등급 440만원, 2등급 43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가격 상승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벌무리(봉군) 세력이 약화되고 밤꽃 개화 여건까지 악화하면서 밤꿀 생산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통업체들의 고품질 국산 밤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도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밀량 감소로 공급은 줄었지만, 밤꿀 특유의 풍미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 건강식품으로서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밤꿀은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다른 벌꿀보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일부 유통업체들은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식 수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농가에 제시하며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국산 밤꿀은 실제 거래가격이 공식 수매가격을 웃도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채밀군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밤꽃 개화 시기와 채밀 여건도 해마다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밤꿀 생산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구조화되면서 가격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양봉농가는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밤꿀 생산량이 크게 줄어 예년보다 출하할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며 “품질이 좋은 밤꿀은 공식 수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어 출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밤꿀은 채밀이 이미 종료된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품질이 우수한 국산 밤꿀은 확보 경쟁이 치열해 실제 거래가격이 공식 수매가격을 웃도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양봉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량 감소로 시장에 유통되는 밤꿀 물량이 예년보다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들의 국산 밤꿀 선호가 꾸준한 데다 추가 공급도 어려워 당분간 현재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 28일 기준 한국양봉농협의 올해 천연꽃꿀 수매량은 아까시꽃꿀 7천여 드럼을 비롯해 야생화꽃꿀 671드럼, 밤꽃꿀 308드럼, 피나무꽃꿀 77드럼, 감귤꽃꿀 18드럼, 헛개나무꽃꿀 17드럼, 대추꽃꿀 6드럼 등 총 8천100여 드럼이 수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