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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약초는 상사화입니다.
생약명으로 상사화(相思花)이고 사용부위는 알뿌리이고 언제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흙과 잔뿌리를 제거한 후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합니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고 합니다.
● 상사화의 성분으로는
상사화 알뿌리 속에 라이코린(Lycorin)과 알칼로이드 (Alkaloid)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상사화 효능으로는
상사화는 거담, 이뇨 ,해독, 최토, 후풍, 수종, 정창 등의 효능이 있어 가래를 제거하고, 소변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체내 수분의 흐름을 다스리며, 종기를 가라앉게 하고, 살갗에 돋는 물질을 없애주며, 부종, 인후의 종대, 피부염, 악성종기, 옴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 상사화 용법으로는
상사화 1~2g의 약재를 200cc의 물에 넣어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으로 피부질환에는 말리지 않은 알뿌리를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고 합니다.
■ 상사화 이야기
1. 옛날 시골 한 마을에 서로를 너무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랜 기간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아이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가까운 절을 찾아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 끝에 예쁜 외동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얼굴도 예쁘고 심성도 고왔으며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원인 모를 병으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효심 지극한 딸은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절에서 백일동안 탑돌이를 합니다. 그런데 그 절의 젊은 스님이 우연히 효심 깊은 딸의 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맙니다.
젊은 스님은 가슴속 깊이 연정을 품었으나 출가인지라 마음을 고백하기는 커녕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탑돌이를 마친 처녀가 돌아가자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봄, 절 뒤편 산기슭 스님의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줄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풀줄기는 잎이 나고, 잎이 말라 쓰러질 9월 무렵 꽃대가 올라와 한 송이 붉은 꽃송이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함께 피지 못하고 번갈아 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죽은 스님을 생각하며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2.춘추전국시대 송나라 때 강왕이 시종 한빙의 아내 하씨에 반해 강제로 후궁을 삼아버렸습니다. 그러자 한빙은 부인을 그리워하다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빙의 자살 소식을 들은 부인도 한빙을 뒤따라 죽음을 선택합니다. 부인은 자신의 소매 띠에 남편인 한빙과 합장을 해달라는 유언을 새겨 강왕에게 남기지만 그에 노한 강왕은 일부러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무덤에서 나무가 각각 자라나더니 가지가 얽히고 뿌리가 맞닿았으며 나무 위에서는 한 쌍의 원앙이 앉아 서로 목을 안고 슬피 울며 듣는 사람을 애처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상사수(想思樹), 상사화라고 불렀으며, 그후부터 사랑의 병을 상사병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에 빗댄 옛 사랑이야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