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라는 몹쓸 바이러스가 여름이 오고 아스팔트가 뜨거워져도 사그러질줄을 모른다.
기다리던 6월 산행도 어쩔수 없이 근교 산행으로 ~
버스가 움직일수가 없다..
6월초 부터 갑자기 왼쪽 발등이 붓기 시작하더니 나을 기미가 없다.
괜히 마음이 불안하여 내과로 혈관내과로 정형외과로 검사를 해봐도 병명도 차도도 없다..
그러나 6월 약산 산행은 정말 가고 싶었다~
코로나 핑계로 3개월이나 못본 약산님들도 보고 싶고 2~3개월만에 어느새 푸른 잎을 무성하게 번성시킨 나무숲길도 걷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산행신청은 했으나 어제부터 허리도 아푸고 발 역시 불안한 상태이다.
말리는 딸의 잔소리를 귓전으로 하고
내가 안가면 동승할 두사람이 나때문에 갈수 없다고 핑계를 대면서 집을 나선다
같이 동승 하기로 한 인숙쌤과 최진자쌤과 같이 우리집앞에서 9시에 같이 탑승 !
10시까지 만나기로한 팔공산 탑골로 향하다
젊은 두 쌤을 실고 가는 차안은 오랜만의 만남으로 밝고 즐겁기만 하다 ~
9시 40분 팔공산 탑골식당앞 도착!!
벌써 김고문님과 이간사는 와서 있고
전전회장님 .이한길 현회장님. 사모님.
속 속 도착~몇달만의 해후인가~?
산대장과 용희씨도~~
산에 올라가지 않아도 반가운 얼굴 만나는것 만으로 도 벌써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몇달간 산에 올라가 보지도 않고 다리도 걱정 되고 시작부터 엄청 불안하다~
그런데 큰일 났다~
모두가 산타기 선수인 A조다.
어쩔것인가~?혼자 가는데 까지 가다가 계곡가에 앉아 명상이나 하고 오지 뭐
스스로 마음을 다져 보지만 불안하다~
헌데 용희씨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같이 있어 주기를 자원하며 봉사 한단다~ㅋㅋ
큰언니로 나를 깍듯이 대접하지만 언제나 내가 든든하게 활달하고 씩씩한 용희씨를 의지 하게 된다
(경애쌤! 산에 올라 갈때부터 집에 도착할때까지 확실한케어 후사 잊지 마세요~ㅋㅋ 마스크 얼마나 팔았어요~??)
염불암까지 2.2km
오르막 내리막 산길을 염불암 까지도 나는 무리다~
오르막은 숨이 차서 쉬어야 하고
깔딱고게 200여개 계단은 지난해 중국가서 고생한 까마득한 계단이 생각나
미리 겁만 났다.
오르막을 지나 깔딱고개를 넘어 이제 물소리나는 계곡길을 걷는다~
가뭄 때문에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마음까지 서늘하다~
하늘을 우러러 보니 어느새 녹음이 한없이 푸르게 초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 준다
코로나로 시달려 하루에 10시간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가쁜숨을 쉬었던 나날들이 꿈결처럼 지나 간다.
이렇게 힐링하지 않으면 내심장은 내 기관지는 아마 산소 부족으로 언제 병이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교 산행이 아니라 가까운 명산을 우리가 잊고 있었던게 아닐까~?
팔공산은 언제나 위엄있게 버티며 대구를 지키고 있다는것을~~
짙게 녹음진 숲속은 여름을 잊은듯 서늘한 바람과 시원한 그늘로
35~6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의 도심속 찌들은 육신을 맑게 정화시켜 준다~
푸르고 높게 뻗어 말없이 삷의 향기를 품어 내는 자연앞에서 나는 아주 작고 연약하기만한 인간이다~
모두들 약산의 명 산행인들이라 한숨에 쉬지 않고 동봉까지 잘 올라 갈텐데
헐떡이며 그래도 열심히 올라가는 나를 격려 하며 중간 중간 쉼터에서 기다려 준다.그래서 역시 약산이다.감사!!
드디어 염불암 도착!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나와 용희씨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하산할것이고~~
나머지는 동봉으로 향한다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세월이 용서 않아 70 할매는
참아야 한다~ㅠㅠ
염불암에서 부처님께 정성드려 삼배하고
아직 이나이에도 뭔 욕심은 남아 있어 소원도 빌어 본다.
마침 오늘이 초하루라 신도들이 제법 법당을 메우고 있었다..
절에서 공양을 할수는 있으나 웬지 서먹하여 베낭속에 넣어온 김밥을 먹기로 하고 계곡가로 내려온다
예전에는 절 인심이 좋아 어느절이던 공양시간에는 내집처럼 편안하게 절밥을 먹었건만 요즈음은 각박한 인심이 절까지
야박해져 절밥도 얻어 먹기가 눈치가 보인다... 부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빛으로 중생을 내려다 보시지만 인간세계는 자꾸만 인색하게 변해간다
사찰입구에는 돌담이 길게 쌓여 있고
대웅전까지는 높은 돌계단을 올라간다
중앙에 극락전이 있고 좌우에 동당과 서당이 보이고 그뒤에 높은 봉우리인 염불봉이 보인다
대웅전 옆에는 커다란 바위에 고려 초기에 만든 석불
마애불좌상과 보살좌상이 남면과 서면에 새겨져 있다
거울 같이 맑고 찬 계곡물에 손을 씻고 용희씨와 나란히 앉아 먹는 점심,도시락
어느 진수성찬보다 맛나게 입맛을 돋운다
푸른숲과 맑은물 그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그리고 그속에서 마음 맞는이와
마주 앉아 정담 나누니 이것이 극락세계요 무량 도원이다~
코로나다 마스크다 그동안 찌들고 병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간다..
내려 오는길 동봉으로간 A조와 만나기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820m의 정상에 올라 팔공산의 전경과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본다
좀전에 힘들게 올라간 염불암도 저아래 자리 잡고 있다~
이정상에서 우리씩씩한 A조와 다시 합세
시원한 막걸리와 파전으로 다시 한번 해후 하며 땀을 식힌다~
이맛과 즐거움이 없다면 산을 오르는 즐거움도 반감 되리라~
어느새 3시 귀환은 뒤로가고 벌써 5시가
넘었다~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가는길 최대장의 지인이 있는 탑골공원 분수대앞에 잘 자리 잡은 환상적인 전원주택에 초대 받는 행운까지 생겼다
그역시 약사 부부 이란다
2층건물 1층은 카페이고 2층에서 지내는 두 노부부는 우리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
최산대장이 얼마나 좋아 하고 반가워 하는지 그렇게 즐거워 하고 말을 많이 하는걸 처음 보았다~ㅋㅋ
맛있는커피와 와플 .팥빙수.를 동봉이 보이는 태라스에서 정중히 대접받고
부러움을 안고 돌아섰다
돌아 오는길~ 먼길을 마다않고 끝까지 언니를 케어 해주기 위해 집앞까지 편안히 데려다준 용희씨!!
감사하고 고마워요~♡
이렇게 아껴주고 베려해 주는 모두의 마음이 있기에 약산은 더 즐겁고 기다려진다~
다음달은 제발 코로나의 공포에서 벗어나 우리 약산 회원 모두 모여 다시 명산 명수로 힐링 하러
갈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최대장 지인 약사님의 아담한 카패와 2층에 있는 전워주택!
우리 모두가,꿈꾸는 노후의 자연과 함께 누리는 삶 이었습니다
나는 비록 올라가지 못했지만 저멀리 뒤에 동봉이 보입니다~~
첫댓글 발이 아픈데도 용감하게 팔공산 산행 잘 하셨네요~~~~발이 붓는건 약국에서 오래 서있고 무리해서 그런 것 같으니 일을 줄이세요~~~관리약사 두고 편하게 약국 해도 되잖아요~~~ ? 김쌤 연세는 은퇴 할 때가 지났습니다~~~~ㅎㅎ
정선생님! 반갑습니다
왜 산행 안 오셨어요~?
정쌤은 꼭 오실줄 알고 기다렸는데~~
아직은 은퇴 하면 안 되지요
아직 의욕도 용기도 남아 있어 일할수 있습니다~ㅋ
지금 은퇴 하면 완전 뒷방 늙은이 가 되어 버리지요~ㅠㅠ
무리해서 발이 붓는더면 큰 문제가 아니지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혹 큰병의 적신호인가 해서 혼자 걱정 했답니다~
즐거운 산행 하고 나니까 몸도 마음도 많이 힐링 되어 가벼워 졌습니다~ㅎㅎ
감사 합니다~♡
팔공산 역시 명산이었습니다. 쭉쭉뻣은 나무 빛이 전혀 들지않은 녹음속을 힐링하며 온 기억밖에 없습니다. 갈증을 해소해준 수박 과일들 먹으며 간 등반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팔공산 자주간다고 안오신 정동기선생님 좀 약 오르시죠? ㅋㅋㅋ 가도가도 보이는 염불암모습을 보며 놀라니 손수 옮겼다고 놀리시는 전영술샘 생각이 나서 웃습니다. 동봉 염불암 그리고 케이블카정상...그기서 만나 먹은 동동주도 꿀맛이었습니다. 단지 특a조가 많지않아 좀 심심했을것같아 마음이 걸립니다. 하룻빨리 정상화되어 버스타고 남해바다 따뜻한 섬에서 힐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요~?인숙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원래 가까이 있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모르고 살지요~~ㅋㅋ
내집 .내가족 .친구 .내직장. 푸른 하늘. 맑은물. 울창한숲길. 모두다 당연한걸로 알고 있지만 없다 생각하면 얼마나 슬프고 삭막할까요~?
팔공산은 갈때마다 느끼지만 대구시민의 힘이고 자랑이었습니다
인숙쌤이 약산의 젊은 활기인것 처럼~♡♡♡
용희씨 너무 야위셔 보임니다. <큰언니 보좌 잘해주셨음>을 이미 보고 받았답니다.
용희님차로 댁까지 모셔다 드렸다면서요?
저는 7월에 약산회에 들여다 볼 요량이 었어나 ...치과 치료에 자꾸 차질이 생겨 아마 못 갈 것 같아요.
쾌차하는데로 용희씨께 따로 인사 올립지요.
새인산님 귀한글을 어째 이제사 확인했답니다. 혼 빠지는 일이 더러 있었나봐요.
경애쌤! 아직도 치과와 씨름 하시는군요~ㅠㅜ
마스크 팔아 돈만 축적 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런 고생을 하고 계실줄이야~~
덕분에 용희씨 케어 잘 받고 용기 있게 팔공산 힐링 잘 하고 왔습니다~
수일내에 병문안~? 핑계로 방문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우리딸이 궁금해 하네요~♡
나역시 궁금하고 마이 보고 싶지만~~
짝사랑인가~?♡♡♡흑흑
@새인산 김정희 새인산님 늘 잘 계시지요? 공주님도 여전히 엄마 서포트 잘해주시고....
저희 약국에 방문해 주심은 늘 대환영이지요.
또 어떤 비싸빠진 의상을 걸치고 나타나시려나~~~.ㅎㅎㅎ
(속으로....옷 감도 어시 적게 들지 싶은데....왜 똑같이 돈을 받는지~ ....
이 참에 키를 늘구치시던지해야 불이익이 없겠음)
@원고개김경애 내가 아무리 비싼옷 입어도 모델이 이젠 늙고 시원찮아서~ㅠㅠ
경애쌤의 보석 달린 번쩍번쩍한 청바지가 부러운디~
70넘은 할마이키는 2센티나 줄었심더~
그런 청바지 수선비가 마이 들어 입고 싶어도 참아야재~흑흑
@새인산 김정희 흑흑 ..늘구치도 모지랄판에 ..우옜다고 줄어요.. .
.우왕 흑흑 대성통곡
.다음에 저한테 오시면
유아 쭉쭉마사지로 늘구치십시다.까이꺼
@원고개김경애 유아 맛사지 할라먼 70년 전에 했아야재~ㅎㅎ
늙은 할매 단단한 뼈다구 늘어 나겠나~?,
경애쌤 어깨 다칠까봐 걱정 되기만~ㅠㅠ
때는 늦으리~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