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동네에 출몰한 네오마르크시즘(신좌파) 유령
기자명 조우석 문화평론가/ 자유일보
요즘 시끄러운 게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정웅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다. 그가 했던 엄격한 훈육방식과 체벌 등이 문제인데, 사람들이 모르는 게 있다. 이런 논란의 먼 배경에는 강한 훈육법에 반대하는 네오마르크시즘 코드가 맹렬히 작동한다는 점이다. 서구 68혁명 이후 등장한 네오마르크시즘, 즉 신좌파가 문제다. 그들은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외친다.
이는 노동력 착취 등의 경제적 억압에 반대했던 전통적 공산주의들과 구별된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그람시 같은 네오마르크시스트는 문화·교육의 영역에 도사리고 있다는 억압·착취에 집요하게 매달린다. 서구 문명을 떠받쳐온 문화·교육이 노동자 농민의 눈을 가려버리는 통에 저들이 계급적 각성을 못하고 있고, 그래서 공산혁명이 지체되고 있다는 황당한 논리다.
저들은 궁극으로는 교육·문화를 뒤집어서 서구문명을 파괴하겠다는 어마무시한 음모꾼 집단이다. 그 결과 언론·문화·교육 등 이른바 소프트 파워 부문 장악에 그렇게 공을 들인다. 그런 신념을 그럴 듯한 정치적 올바름(PC)이라 포장하고 신주단지처럼 떠받드는 미국 할리우드와 국내외 언론계 풍조가 신좌파의 득세를 새삼 보여준다.
오늘 기억해둘 건 바로 그런 차원에서 저들은 학교에서 강조해온 엄격한 훈육과 통제에 결사반대한다는 점이다. 그런 게 다 억압이고 착취라는 소리다. 반대로 저들은 자유방임 교육과 놀이 교육을 내세우니 그 통에 교육의 본질이 무너질 참이다. 오늘 묻자. 배움이란 무엇인가? 혹독한 자기 훈련이고, 고통스러운 무한반복이다. 이 과정에서 스승의 꾸짖음이 없을 수 없다.
손 감독 사건은 그런 걸 무시하는 분위기에서 터졌다. 더 무서운 점은 신좌파 해방의 논리에서 한 걸음 내딛으면 차별금지법 제정, 성 해방, 소아성애와 마약소비 합법화로 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네오마르크시즘 물결 속에 서구의 교육·언론이 하도 망가지는 바람에 오래 전 ‘유럽문화의 자살’이 화두로 등장했을 정도다. 좌파·신좌파는 여전히 막강하다.
오해 마시라. 손 감독 논란에 네오마르크시즘이 직접 개입됐다는 건 아니다. 큰 흐름이 그렇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대한민국 군대조차 강한 훈련과정을 기피하려는 신좌파적 흐름이 존재한다. 어쨌거나 우린 "훈련과정에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는 손 감독의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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