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합격수기 - 2018년 국가직 9급 보호직,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공드림에서 퍼왔습니다)

[조기경]

 안녕하세요, 합격수기를 읽어주시는 모든 공시생 분들. 공부를 하다가 동기부여를 받기 위해, 또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 공부방법을 보기 위해 제 글을 보러오신 모든 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방직 일반행정으로 가기로 선택해서 발령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빠르게 합격하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을 준비하신 분들보다 제가 뛰어나거나 방법이 좋아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혹여나 기간을 보고 시험에 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ㅠ단기합격이라고 쓴 이유는 준비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께 기간이 짧다고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그랬었거든요..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해서 불안해하고 힘들때마다 단기합격자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위로를 받았었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방법이 정답이 아니니 참고만 하시고,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라고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후기 순서는 합격인증 - 수험기간,베이스- 기간별 공부법- 과목별 공부법- 하고싶은 말로 적혀있으니 원하시는 부분만 참고해서 봐주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 (다 쓰고보니 말투가 '습니다' '어요' 난리네요 ㅜ 보기 불편하시더라두 봐주세요..☆) 

*불합격 인증..?!

 2017 10월 고용노동부 추가채용때의 성적표입니다.  327점..!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째라서이긴 했지만 한국사 55점을 맞는 등 저에겐 충격적인 점수였죠... ㅜㅜ 

*합격인증 (국가직 보호직 :여)  

 점수가  366점! 이전보다 올라갔죠?? 물론 그 시험 때의 난이도도 고려해야하지만! 감사하게도 올랐습니다! 

*합격인증 2 (충남 지방직 일행)

  392점! 사실 기대하고 친 시험이 아니였는데 감사하게 높게 나와서 확인하고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ㅜ! 

1. 수험기간 : 2017. 7.~ 2018.4~5. (9개월~10개월) 주 7일 중 주일을 제외한 6일 공부. 12월 전까지는 하루 평균 순공시간 9~10시간. 12~국가직 전까지 순공시간 11시간~12시간. 

2. 기본베이스 : 지방 국립대. 행정학과. 

수능 영어 4등급, 국어 2등급. 토익은 700점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는 고등학생 이후로 공부한 적 없음. 

3. 기간별 공부법.

*7~8월 기본이론 강의 수강 및 복습. 영어단어. 

- 두달 간 부산에 있는 공무원학원에서 공부했어요. 강의 수강 후 기숙사에서 복습했어요.

저는 돈을 아끼고 싶어서 공단기의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1타  강사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기에 안 들어도 될까하며 조금 불안했지만! 책을 보며 독학해도 괜찮을거라 믿으며..! 공무원학원 강의만 들었어요! (물론 학원강사분들도 제겐 너무 좋았습니다><) 

*9~10월 선택과목 (행정학 사회) 기본이론 수강 및 기출문제풀이. (+한자 시작) 

- 공통과목은 기본이론 수강한 것 복습과 기출문제를 풀고, 선택과목은 9월달에야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 반대합니다 ㅠ 마지막에 너무 맘이 조급해졌거든요! 공통과목과 같이 시작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때쯤 한자를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에 한자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떤 강의인지는 과목별 공부법에 적을게요! 

*11~12월 전과목 기출풀이 및 기본서

10월 시험을 치고나서 이대로면 안되겠다! 싶어서 전과목 기출 풀이와 기본서 읽기를 했습니다. 공통과목은 기본서를 조금씩 읽고 국가직/지방직/서울시 연도별 기출을 5번씩 풀었습니다. 선택과목은 기출을 풀기보다 기본서를 읽었습니다.(하지만 이때 선택과목도 기출풀이를 같이 했다면 나중에 더 좋았을거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12월 지방직 추가채용도 쳤었는데 성적이 없네요 ㅠㅜ 그때 행정학이 45점이...나왔어요.. ㅋㅋㅋㅋ ㅠ 너무 힘들고 충격받아 수험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하지만 시작한 이상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행정학 무료강의들을 듣고 두꺼운 기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강의는 12월까지만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부족한 과목들 위주로 공단기에서 제공하는 무료강의나, 유튜브에 나와있는 무료강의들을 이용했어요.

*1~2월 기본서 무한회독 및 기출문제 + 동형모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전효진 교수님의 공부법대로 기본서를 회독했어요 (유튜브에 보면 전효진공부법이라는 영상이 있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국사 같은 경우는 시험 전까지 기본서를 15번 넘게 회독한 것 같아요. 국어도 그렇구요! 행정학은 8번 정도, 사회도 8번 정도 회독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다시 새로 샀습니다. 기존에 있던 기출문제집은 에듀윌 7개년 기출문제집이였는데, 문제 수가 적은 것 같아서 과목별로 기출 문제집을 새로 샀어요. 그 기출문제집을 몇번이고 풀었습니다. 

 또 동형모의고사를 전년도 것도 사서 풀고, 유명한 강사분의 동형 모의고사를 전부 풀어봤었어요! 

*3~4월(국가직 마무리) 

동형모의고사 풀이 및 기본서 회독. 기출문제 오답정리.  

한달 정도 남은 시간 동안은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 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남았을 때, 기본서나 기출에서 도저히 외워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작은 노트에 적었어요. 그리고 그 작은 노트를 시험 당일에 가져가서 봤습니다. 

* 시험 당일 : 제일 안 외워졌던 것들을 적은 작은 노트, 영어 독해문제(쉬운것) 2문제. 영어 안 외워진 기출 단어장, 한국사 흐름노트 등을 들고 가서 시험 전에 봤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영어 독해문제를 풀어서 긴장감을 없애려고 했고, 외우지 못한 부분들을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은 다른 분들도 모른다!라고 생각하며 치렀어요! ㅎㅎ 

*5월(지방직 마무리) 

부족한 과목 공부 및 기본서 회독

국가직 시험을 치른 이후 성적을 확인하고, 합격권이라는 생각에 조금 안일해졌습니다. 0.6배수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국가직 면접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 5~6시간 정도밖에 공부를 못했습니다ㅜ

 오전에는 영어단어 한자 고유어 공부, 그리고 국가직 때 영어점수가 낮았어서 영어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서 기본서 회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국가직 면접강의를 듣고 준비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따로 안 했습니다!) 

* 지방직 시험 당일 :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준비해서 들고 갔어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쳤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ㅎㅎ 

4. 과목별 공부법 (모든 과목은 기본이론- 기출- 기본서 회독- 동형모고 순서대로 했습니다!) 

* 국어 

 국어는 두 달 기본이론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계속 읽었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이유진 나래국어의 무료강의나 선재국어 무료강의를 들으며 보충했어요. 문학은 수능용 문학 작품 모음집..?!을 사서 읽었습니다! 독해는 하루에 몇 지문씩 꾸준히 풀었어요. 그리고 한자와 고유어!! 선재국어 어플을 이용해서 틈틈이 보고, 한자는 고혜원 한자강의를 들었습니다. 전 한자를 너무 힘들어했는데 고혜원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자를 조금씩 쉽게 외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 한자 문제를 꽤 틀렸죠..☆ ㅋㅋㅋ) 

 동형모고는 돈이 있는 대로..?! 사서 풀어봤어요. 특히 선재국어 나침판 모의고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전년도 것도 2018년도 것도 풀어봤습니다.

* 교재 : 이산 국어 (기본서), 고혜원 한자 20일~. 에듀윌 기출문제집, 선재국어 나침판 모의고사, 선재국어 마무리. 이유진 나래국어 동형모고. 고혜원 동형모고 등등. 

*영어

영어... 끝까지 저를 괴롭혔던 과목입니다...그래서 공부법을 말씀드리기가 죄송하네요 ㅜ 

단어는 <밀당영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공부했어요. 스터디같은 겁니다! 그리고 기출단어를 따로 단어장에 모아서 매일매일 외웠습니다.

그리고 학원 강의 중 문어발 어휘 강의가 있는데 어원별로 가르쳐 주셔서 어휘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ㅎㅎ 국가직 문제를 풀 때도 모르는 단어였는데 어휘로 추론해서 맞았어요!

 독해는 매일 꾸준히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나 학원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틀린 지문이나 헷갈린 지문 위주로 다시 해석해봤어요.

 문법은...아무리 해도.. 틀리더라구요 ㅜㅜ 기본강의를 듣고 난 후, 매일 꾸준히 문법을 챕터별로 외웠습니다. 손진숙 900제를 5번 넘게 봤던거 같습니다. 

* 교재 : 기본서(학원), 문어발 어휘, 에듀윌 기출문제집, 이동기 하프, 학원 하프, 이동기 모고, 손진숙 900제(보라색..?!), 다른 영어 선생님의 모고 등등. 

* 한국사 

학원 기본 강의를 듣고, 다른 강사분 것도 들었는데 처음에는 흐름이 잡히지 않아서 점수가 많이 낮았어요 ㅠㅜ. 외우기 싫어서 대충 공부하다가 10월 점수를 보고...! 기본서를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공드림 카페나 전한길 교수님의 카페에서 외우는 방법을 참고해서 외웠습니다. 

 이후 점수가 정체됐을 때, 기출 문제집을 신영식 기출문제집으로 바꿨습니다. 2000문제가 넘는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점수를 확 올리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ㅎㅎ! 처음에는 모든 문제를 다 풀고,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를 또 풀고, 또 전체적으로 풀고, 오답을 다시 보는 등 기출 문제를 외울 정도로 풀었습니다. 이번 국가직 한국사가 불!국사로 유명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기출에서 봤던 부분과 기본서를 닳을 정도로 봤기 땜에 봤던 부분이 생각나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도 다 기억나지 않지만 많은 강사분의 교재를 풀었습니다.

* 교재 : 정재준 한국사(기본서), 에듀윌 기출문제집, 신영식 기출문제집, 흐름노트, 필기노트, 전한길 모고, 신영식 모고, 고종훈 모고 등등. 

* 행정학

행정학전공이지만 행정학은 정말..어려웠어요 ㅜ

대학 시험은 주관식이지만 공시는 객관식이니 자세히 외워야해서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울면서 공부한 과목이에요..☆ ㅠㅜ

 행정학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이 중요합니다. 양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지만 기출을 통해 익혀나가면 실제 시험 때도 빠르게 풀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서 회독도 여러 번 했습니다. 

 행정학 기본이론 강의가 재미없어서 다른 교수님들의 공단기 무료강의를 이용했어요. (무료강의 너무 고마워요!!!!!) 모의고사도 다양한 교수님들의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 교재 : 심철수 비전행정학(학원 기본서), 신용한 모고, 김덕관 모고, 마니행정학 기출문제집, 에듀윌 기출문제집. 신용한 합격노트. 마니행정학 모고 등등. 

*사회

사회는 수능 선택과목을 사회문화와 법과 정치로 했었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하지만 공시는 역시 다르더라구요..! 쉽게 보면 안되는 과목이라구 생각합니다 하핳. 하지만 제 수험기간을 줄여준 좋은 선택과목이였어요.

 제일 어려운 부분은 경제였습니다. 돈을 아끼고자 기본이론을 듣지 않고 바로 기본서를 독학해서 경제부분은 학원 선생님의 강의를 듣거나 공단기 무료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쯤되면 공단기 무료강의 홍보대사네요 하하...ㅋㅋㅋ 돈이 부족한 제게 너무 좋은 강의들이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기출문제와 많은 교수님들의 동형모고를 풀어봤습니다! 시험이 다가와서는 한국사 공부방법대로 백지공부법(백지에 외운 내용 쓰고 헷갈리는 부분 복습하기)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교재 : 민준호 기본서, 에듀윌 기출문제집, 민준호 모고 등등. 

5. 하고싶은 말.

쓰고 보니 너무 길고, 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ㅠㅜ.. 잘난 척하는 것처럼 느끼실 것 같아서 합격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합격후기를 보며 힘을 냈던 예전의 제가 생각나서 적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기간동안 저는 항상 흔들렸고, 무너졌어요. 마음 편히 행복해하며 공부를 한 적이 손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매일 잠들기 전에 기도할 때마다 울며 '내일이 오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잠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넌 할 수 있다. 넌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어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 말을 하고 싶어 합격후기를 쓴 것일지도 몰라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멋진 분들이에요. 수험기간동안 낮아진 자존감땜에 자신의 존재를 점수에 대입하지 마세요. 노력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어도 여러분의 인생은 아름답고 빛나니까요.  

 앞으로의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