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삼하 18-20장 쿠테타 이야기 3 친위 쿠테타 23.12.25
18장 압살롬 죽음 19장 귀환 2 20장 세바 반란
압살롬의 반역은 실패로 끝나고 다윗은 사태 수습에 나서지만 민족내의 갈등은 쉽게 메워지지 않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
아히도벨은 스스로 죽고 압살롬은 요압에게 죽습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 대신 후새의 책략을 선택한 덕분에 다윗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쿠테타 진압을 위한 조치를 가동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을 보호하고자 다윗의 출전을 막습니다
이에 다윗이 백성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아들 압살롬을 보호해주기를 당부합니다
삼하 18장3-5절
18:3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
18:4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왕이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
18: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마침내 압살롬 쿠테타 진압을 위한 전쟁애 벌어집니다 에브라임 수풀 전투에서 다윗 진영이 승리하면서 압살롬의 쿠테타는 완전히 진압되고 끝이 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동족상잔의 내전으로 이스라엘 백성 2만명 이상이 죽고 결국 압살롬은 요압의 칼에 죽습니다
삼하 18장14-15절
18: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8:15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요압이 과거에 독단적으로 아브넬을 암살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다윗이 의중과 상관없이 압살롬을 죽인 것입니다 결국 쿠테타의 핵심 두 사람 아히도벨은 스스로 죽고 압살롬은 요압의 손에 죽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
다윗에게 요압은 참으로 쉽지 않은 측근입니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요압이 이끄는 군대는 압살롬의 군대를 격파하고 결국 압살롬까지 죽이고 승전해 돌아옵니다 결과적으로 요압이 다윗에게 승전보를 안겨준것이기는 했지만 요압은 다윗의 명령에 불복하고 압살롬을 죽인 것입니다 다윗의 입장에서 볼 때 요압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괴롭게 하는 자이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아히마하스가 전달한 승전보에 대해서는 기뻐하지만 구스 사람이 전해준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서는 매우 슬퍼합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 이유는 압살롬이 비록 왕위를 노리고 자신을 죽이려 달려들었지만 다윗에게 그는 사랑하는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압살론의 죽음이 자신의 죄 때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죽어야 할 사람이 자신이라고 슬퍼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압살롬의 쿠테타를 모두 진압했음에도 알살롬의 죽음으로 인해 계속 슬퍼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전이 기쁨 대신 다윗과 함께 슬픔을 선택합니다
그러자 요압이 나서서 슬퍼하는 다윗을 향해 충고하며 설득합니다
삼하 19장7절 이제 곧 일어나 나가 왕의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 내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옵나니 왕이 만일 나가지 아니하시면 오늘 밤에 한 사람도 왕과 함께 머물지 아니할지라 그리하면 그 화가 왕이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 모든 화보다 더욱 심하리이다 하니
그의 말을 들은 다윗은 다시 왕의 자리로 돌아와 사태 수습에 나섭니다 요압은 이렇게 다윗에게 항명을 하기도 하고 충성스럽게 나가 싸우기도 합니다 요압은 다윗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기도 하고 때로는 다윗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신하이자 측근이자 친척이기도 한 계륵(鷄肋) 과도 같은 다윗의 오랜 친구입니다
세 번째 포인트
다윗은 제사장들과 유다 지파를 내세워 예루살렘으로 다시 복귀합니다
압살롬의 쿠테타가 진압되자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모여 다윗 왕의 복귀를 논의합니다 앞서 그들이 압살롬의 쿠테타를 지지하며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했기 때문에 이제 다윗을 왕으로 재추대하는 일데 대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미묘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러자 이때 다윗이 제사장들의 협력을 얻고 유다 지파의 지지를 꾀함으로 다시 자신을 추대하게 합니다
다윗은 압살롬 반역과 관련해 유다 지파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해야 했습니다
삼하 19장11-12절
19:11 다윗 왕이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되 너희는 유다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왕의 말씀이 온 이스라엘이 왕을 왕궁으로 도로 모셔오자 하는 말이 왕께 들렸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나중이 되느냐
19:12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오는 일에 나중이 되리요 하셨다 하고
그리고 다윗은 예루살렘으로의 복귀를 위해 압살롬 진영에 있었던 유다 지파의 아바사를 군대 장관으로 세웁니다 이는 갈라진 민심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자 동시에 요압을 견제하기 위함입나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은 유다 지파와 다른 지파 간의 분열의 원인이 되며 세바 반란의 계기도 됩니다 이렇게 다윗은 유다 지파의 추대를 받으며 다시 이스라엘 왕으로의 복귀를 준비합니다
네 번째 포인트
다윗은 압살롬 쿠테타로 친위 쿠테타 효과를 업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쿠테타를 진압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되자 가장 먼저 기회주의자 시므이가 1,000명의 베냐민 지파 사람들과 함께 다윗에게 무릎을 꿇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삼하 19장15-20절
19:15 왕이 돌아와 요단에 이르매 유다 족속이 왕을 맞아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길갈로 오니라
19:16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19:17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19:18 왕의 가족을 건너가게 하며 왕이 좋게 여기는 대로 쓰게 하려 하여 나룻배로 건너가니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려
19:19 왕께 아뢰되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의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19:20 왕의 종 내가 범죄한 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중 내가 먼저 내려와서 내 주 왕을 영접하나이다 하니
이때 다윗이 시므이에게 관용을 베풀므로 베냐민 지파의 반체제 세력들을 자신의 체제안으로 끌어들이는 기회로 삼습니다 결국 압살롬의 쿠테타를 통해 베냐민 지파의 숨은 세력 즉 음지의 적이 양지로 나왔으니 다윗에게는 이것이 시므이의 저주를 넘어서 하나님이 주신 복이 된 것입니다 만약 이때 시므이와 반체제 세력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후 솔로몬 정권 초반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므비보섹과 바르실레도 다윗이 귀환 길에 나아와 다윗을 영접합니다 므비보셋은 자신을 거두어 주었던 다윗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하던 내내 수염을 깎지 않고 옷을 빨지 아니한 채 다윗의 고통에 동참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다윗을 기다렸기에 다윗의 복귀른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다윗은 도망갈 때에 므비보셋의 종으로 인해 잠시 므비보셋을 오해했으나 역시 므비보셋은 신실한 요나단의 아들이었습니다 또한 다윗의 도망 길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윗을 도왔던 바르실래도 나와 다윗을 영접합니다 이후에 다윗은 솔로몬에게 바르실래의 아들 김함에 대해 유언으로까지 그 내용을 남기며 바르실래의 고마움을 끝까지 잊지 않습니다
왕상 2장7절 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쿠테타를 피해 도망갔던 길은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예루살렘으로 복귀하는 길에는 시므이의 반체제 세력 1,000명을 체제 안으로 거두게 되어 친위쿠테타 이상의 효과를 거둡니다
다섯 번째 포인트
베냐민 지파 세바 사건을 끝으로 압살롬 쿠테타는 최종 종결됩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복귀한 과정에 베냐민 지파 세바를 중심으로 열 지파의 반역 사건이 일어납니다 일전에 다윗 왕의 예루살렘으로의 복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다 지파 독자적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다른 지파들이 불만을 가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다 지파는 자신들이 왕을 배출한 지파로서 앞장서서 복귀 추진을 진행한 것뿐이라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사울 정권 때와는 달리 정작 다윗 왕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음을 강경하게 이야기합니다
삼하 19장42-43절
19:42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19:4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그런데 베냐민 지파의 불량배 세바가 지파 갈등의 불을 지피고 결국 세바를 중심으로 열 지파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맙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복귀한 세바 반역 사건의 진압을 명령합니다 이 일은 결국 한 지혜로운 여인 덕분에 종결됩니다 다윗은 드디어 압살롬의 쿠테타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내전을 모두 정리하고 행정 조직까지 재편하며 다시 안정된 제사장 나라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지혜로운 여인
세바를 쫓아 벧아이가 아벨성까지 간 요압은 성을 쳐서 세바를 잡으려한다 이때 한 지혜로운 여인이 성 사람들을 설득하여 세바를 요압에게 내어줌으로서 성을 위기에서 구한다
삼하 20장18-22절
20:18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20: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20:20 요압이 대답하여 이르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니
20:21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하니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하고
20:22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사울의 경우처럼 한 사람으 잘못으로 공동체가 모두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아벨의 지혜로운 여인처럼 한 사람의 지혜로 공동체 전체를 살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