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의미 있는 사찰을 발견해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이전에 '배리 삼존불' 순례를 갔을 때와 '흥륜사' 순례를 갔을 때 등 이 주변에 갔을 때 큰 불상을 보고 저기도 어떤 사찰이 있겠구나 했었는데요. 바로 "낙천원(樂天院)"이란 사찰 이였습니다.
낙천원은 일제강점기 일본 후쿠오카 탄광에서 노역에 시달리다가 억울하게 죽은 한국인 노무자의 유골 420여 위가 주변 사찰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영혼만이라도 고국의 품에 모실 수 있게 위령 시설을 만들고 위령제를 지내줘야 한다고 마음먹은 재일동포 "윤여욱" 옹께서 사재로 만드신 사찰이라고합니다.
지금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뿐 아니라 6.25전쟁 재일 학도 지원병 전사자 중 행방불명 된 83명의 영혼을 모시고 추모,참배한다고 합니다.
낙천원에는 "재일동포 영혼 봉안 기념 위령비"와 "재일학도의용군 위령비"가 있습니다. "재일학도의용군 위령비"는 재일동포 "윤환식"옹의 사재와 "재일거류민단"의 후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낙천원이나 이런 위령비들의 건립은 국가에서 나서서 해야하는 일들인데 개인들과 단체가 나서서 이런 일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제가 이 주변을 지나오면서 봤던 큰 불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목불 좌상이라고 합니다. 낙천원 팜플렛을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뻔 했습니다. 높이 10m, 폭 7m 라고 합니다.
낙천원에 전각은 '대불전'이란 전각 하나만 있는 거 같았습니다. 대불전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에 들어가니 크고 화려한 다양한 불상들이 있었습니다.
낙천원은 '영친종'이라는 종단의 사찰이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서울에 포교원도 있다고 합니다. 굳이 사찰이 아니라도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은 한국에 이런 시설들은 많이 필요합니다. 뜻 깊은 의미 있는 사찰인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추모,참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낙천원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하고 글을 마칩니다.
멀리서 찍은 낙천원 전경
낙천원 입구
낙천원 입구
낙천원 경내
연못 같은데 제가 갔을 때는 물이 채워져있지 않았습니다.
"재일동포 영혼 봉안 기념 위령비"와 "재일학도의용군 위령비"
"재일동포 영혼 봉안 기념 위령비"
"재일동포 영혼 봉안 기념 위령비문"
"재일학도의용군 위령비"
한국 최대 목불 좌상(높이 10m, 폭 7m)
낙천원 대불전
낙천원 대불전
대불전 내부
대불전 내부
대불전 내부
대불전 내부
대불전 내부
대불전 내부에 있는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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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민이의 불교 자료실, 법보시 원문보기 글쓴이: 상민
첫댓글 경주에 처갓집가다 부처님은 뵈온것 같은데
이런 뜻이 있는 사찰인지는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