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정리한 2003년 프로야구
0.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매진 회수.
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만원사례를 이루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1. SK 와이번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한
횟수.
2000년 창단 후 처음으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전력상 한 수 위라 평가받았던 삼성,
기아를 셧아웃 시키며 한국시리즈 까지 진출, 올 시즌 최고 파란을 일으켰다.
2.
정규시즌 1위 현대와 2위 기아의 승차.
2라는 승차가 나타나듯이 올 시즌은 전례 없이 시즌 끝날 때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일어난 해였다.
3.
현대의 통산 우승 횟수.
창단 10년도 안되어 3번의 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신흥강호로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5.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승엽과 심정수의 올 시즌 실책 수.
공격 전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선수는 포지션은
달랐지만 유달리 실책 부문에서만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6.
현대 포수 김동수의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SK에서 방출되어 은퇴위기에 몰렸던 김동수는 가까스로 현대와 계약한 후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부활을 하였다. 더불어 199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8.
신인왕에 오른 현대 이동학의 승수.
최악의 신인흉년이라는 평을 들었던 올 시즌, 중고신인 이동학이 8승 3패 방어율
5.35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는 1988년 7승으로 신인왕에 오른 이용철(MBC)과 비슷했던 최악의 성적이었다.
12. 롯데가 세운 개막 이후 최다연패.
이는 1986년 청보 핀토스가 세운 7연패를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었다.
13. 올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들의 수.
13명의 3할 타자 중에서 두산의 김동주가 생애 최초이자 팀 역사상 최초로 타격왕의 영예를 차지하였으며 만년 3할 타자 삼성의
양준혁도 작년 부진을 씻고 다시 3할 타자로 복귀하였다.
14. 올 시즌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들의 수.
14명의 투수 중 현대(정민태, 김수경, 바워스)와 삼성(배영수, 김진웅, 임창용)이 3명씩을 배출하였으며 롯데는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15. 롯데로 이적한 이상목의 올 시즌 승 수와 정수근의
도루 수.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이상목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인 15승을 거두며 FA대박까지 터뜨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수근은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전매특허인 도루 부문에서 15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역시 FA대박을 터뜨리며 따뜻한
한 해를 보냈다.
17. 기아와 현대가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거둔 승리 횟수.
19번의 롯데 경기에서 특히 기아는 17승 1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철저한 거인킬러의 모습을
보였다.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이 올 시즌 만큼은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우승팀 현대도 17승(2패)을 롯데에게 거두며 철저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18. 꼴찌 롯데와 7위 두산의 승차.
시즌 초반만 해도 나란히 최하위권을 형성하였던 두 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며 결국 18경기차로 시즌을 끝냈다.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를 보인 두산과 달리 롯데는 3년 연속 꼴찌를 굳히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1. 정민태가 기록한 연승의 수.
올
시즌 국내로 컴백한 정민태는 불멸의 대기록인 박철순의 22연승을 눈앞에 두었지만 아쉽게 21연승에서 마감하였다. 그러나 그는 다승왕과 팀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뜻 깊은 해였다.
22. 롯데가 올 시즌 기록한 총 세이브 수.
세이브 부문 1위 SK 조웅천의 30세이브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박석진 등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부재의 어려움을
겪은 롯데의 모습을 대변한다.
22세이브 중 절반인 11세이브는 임경완이 기록하였다.
31. 한화 김태균이 올 시즌 기록한 홈런 수.
이는 이승엽이 1997년 세운 고졸 3년생 최다홈런에 1개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통산 홈런에서 같은 시기의 이승엽
보다 4개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차세대 선두 주자임을 증명하였다.
44. 기아가 홈경기에서 기록한 승 수.
총 67경기 중에서 44승 22패 1무 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8개 구단 중 최고의 홈경기 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광주 홈구장에서 맥없이 SK에게 무너져 버렸다.
46. LG투수 서승화와 삼성투수 라형진이 올
시즌 출전한 경기 수.
두 선수 모두 46경기나 마운드에 섰지만 단 1승도 얻지 못하고 각각 5패, 2패만을 거두었다. 두 선수
아마시절 국가대표를 달았던 유망주다.
50. 도루왕에 오른 이종범의 도루
수.
최고령 50호 도루 신기록까지 세운 이종범은 1997년 이후 6년 만에 도루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년 롯데로 이적한
정수근과의 한판 싸움이 볼만해 졌다.
56. 이승엽이 기록한 홈런 신기록.
올 시즌 최고의 화젯거리였던 이승엽의 56호 홈런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 터지며 더욱 극적인 드라마를 선사하였다.
90. 올 시즌 두산이 기록한 총 홈런 수.
'우동수'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소총부대로 어쩔 수 없이 변신을 하였다. 작년보다 40개나 줄어든 수치며
두산이 두 자리 수의 홈런을 기록한 적은 1997년이 마지막이었다. 팀 내 최다홈런은 타격왕 김동주의 23개(7위)였다.
100. 기아 홍세완이 기록한 타점
수.
유격수로는 최초로 100타점 고지를 정복한 선수가 되며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하였다.
129. 현대 심정수가 기록한 시즌 최다
사사구 수.
투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은 심정수는 이런 원치 않은 대기록을 세웠다.
144. 이승엽이 올 시즌 세운 또 하나의 대기록인 타점
수.
심정수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점 차이로 제치고 한 시즌 최다인 144타점을 기록했다.
200. 기아의 전천후 투수 신용운이 기록한
연봉 인상률.
올 시즌 11승(3패, 4세이브)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 그는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제 2의 임창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시즌 연봉 27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수직 인상.
213. 올 시즌 삼성이 기록한 팀 홈런
수.
이승엽, 마해영 등의 활약으로 1999년 해태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 210개를 경신하였다.
1800.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이 4월
19일 롯데 전에서 달성한 대기록.
이 날 통산 1800경기에 출장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후 퇴출설에 휘말린 그가
2000경기 출장이란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