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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낮엔백수
등산 초보 기자의 좌충우돌 산행기
가평 용추계곡
“산꾼이 누릴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피크닉”
가평 용추계곡 왕복 산행 약 16km
날씨 꼼꼼히 따져서 산행 여부 결정…계곡산행에 맞는 장비·옷차림 갖춰야
계곡산행 최고의 재미는 뜨거워진 발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그는 탁족이 아닐까.
바야흐로 여름이다.
여름에도 산은 아름다운 신록과 변함없는 절경을 뽐낸다.
하지만 온몸을 태워버릴 듯 내리쬐는 강렬한 자외선과 후텁지근한 날씨는
초보산객에게 등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별 생각 없이 여름산행을 나섰다가
탈수나 일사병 등으로 위험한 순간을 맞은 초보산꾼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초보산꾼들은 한여름에는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할까?
물론 아니다. 한여름 능선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계곡을 찾으면 된다.
조금만 살펴보면 전국에 계곡 좋기로 이름난 산들이 즐비하다.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있고, 햇볕을 가려 주는 나무가 많아
한여름에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능선 산행에 비해 경사도가 완만한 경우가 많아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계곡산행도 산행이다.
계곡을 지나가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챙겨야 할 장비도 조금 달라진다.
계곡이기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등의 기상상태도 꼼꼼히 체크하고,
그때그때 대처해야 한다. 이번에는 계곡산행의 기초에 대해 알아봤다.
1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용추계곡의 흙길. 옆으로는 언제나 계곡이 따른다.
2 바위를 건너고 물을 건너는 재미가 계곡산행의 묘미다.
폭우가 내리면 계곡에서 벗어나라
강렬한 햇볕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종일 오락가락하던 날
가평의 용추계곡을 찾았다.
전국엔 ‘용추(龍湫)’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 가평 외에 문경, 함양 등에도 있다.
모두 계곡미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들이다.
‘용추’ 이름을 단 폭포도 많다.
이들엔 어김없이 용이 머물다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만큼 골이 깊고 물이 많다는 이야기겠다.
이들 중에서도 가평 승안천 상류인 용추계곡은
연인산과 칼봉산 사이에 살포시 내려앉아 위로 솟은 흙길과는
또 다른 구곡의 멋을 뽐낸다.
가평팔경 중 1경인 용추계곡은
용추구곡 중 제1곡인 와룡추(臥龍湫, 용추폭포)에서 생긴 명칭이다.
용추구곡은 제1경 용추폭포부터 시작해
소바위 부근 무송암(撫松岩·제2곡),
중산마을 앞 너른 개울인 탁영뢰(濯瓔瀨·제3곡),
너럭바위 지대 고슬탄(鼓瑟灘·제4곡),
일사대(一絲臺·제5곡), 추월담(秋月潭·제6곡),
청풍협(靑楓峽·제7곡), 귀유연(龜遊淵·제8곡), 농원계(弄湲溪·제9곡)를 말한다.
용추폭포부터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차례대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니
퍼즐을 맞추듯 이것들을 하나하나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행 날 아침, 날씨가 흐리다.
벌써 며칠째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터였다.
평소라면 비에 대해 그리 민감하지 않아도 되지만
계곡산행을 앞두고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계곡은 갑자기 내리는 비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불어 있으면
입구에서 미련 없이 되돌아와야 할 터였다.
하지만 산행을 함께할 아띠어린이산악회 김종오(54) 대장은
“이 정도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씻어 주었다.
용추계곡 입구에 닿으니 다행히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햇볕이 내려쬐었다.
물론 언제 또다시 먹구름을 몰고 올지는 알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추계곡은 폭이 넓고 옆으로 임도가 잘 나 있어서
만약의 경우 언제든 대피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산행 들머리는 승안리 칼봉산장쉼터로 잡았다.
용추계곡은 훨씬 아래의 경기도공무원휴양소 근처부터 시작되지만
이 부근은 펜션과 식당 등이 들어선 콘크리트길이라 걷는 일 외에는
딱히 계곡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계곡과 길 사이에 철조망을 설치해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도 녹록하지 않다.
쓰러진 나무를 지나는 일행들. 계곡엔 습기가 많아 항상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칼봉산쉼터 마당에 이르면 임도에 쇠기둥을 박아 놓아 더 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니 이쯤부터는 온전히 사람과 계곡만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는 셈이다.
본격적인 계곡산행은 이제부터지만 이 지점은 용추계곡의 중류에 속한다.
계곡은 깊어지지만 흙길은 잘 다듬어져 있다.
흙길을 이어가면 트레킹이요,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산행이다.
흙길과 계곡길을 번갈아가며 걸을 수 있어
초보자라도 길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계곡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청정한 계곡미에 눈이 호강하기는 매한가지다.
산행에서 물은 매우 소중한 존재로,
아끼고 아껴서 소비해야 하는 ‘보석’ 같은 존재지만
계곡산행에서는 마음껏 사치를 부려도 줄어들지 않는 또 다른 ‘보석’이다.
하지만 이 물이 재해가 될 수도 있다. 폭우가 내렸을 때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계곡 상류에서 물이 모여
순식간에 아래로 쏟아져 내려요. 서서히 물이 불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엄청난 파도처럼 순식간에 계곡을 쓸어버리죠. 피할 틈이 없어요.
계곡에 있을 때 비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재빨리 높은 지대의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물이 불어난 상태에서 계곡을 건너야 할 일이 생기면
우회로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우회로가 없다면 계곡을 건너야 하지만
돌 구르는 소리가 들리고 나무가 쓸려갈 정도라면
아예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계곡물은 빨리 불고 빨리 빠지는 것이 특징이므로
비가 그치면 생각보다 빨리 물이 줄어든다.
초보자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물이 불면 피할 틈이 없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계곡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대피해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계곡산행에 맞는 장비와 옷차림
쉼터를 출발해 가장 먼저 만나는 볼거리는 용추구곡 중 제8곡인 귀유연이다.
귀유연은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 옥황상제를 모시던 호기심 많은 거북이가
용추계곡의 경치에 반해 내려와 놀다가 결국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대로 바위로 굳어 버렸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와~ 물이 아무리 깊어도 바닥이 다 보이네! 저건 또 뭐야, 물고기 천국이네.”
김원숙(54)씨가 스틱으로 어느 한 지점을 가리켰다.
처음엔 무언가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수많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어른 손가락만 한 것에서부터 제법 큰 몸집을 뽐내는 것들도 있었다.
“쉬리네, 쉬리. 1급수에만 사는 쉬리가 있는걸 보니 의심할 필요도 없다.
진짜 청정지역이네 여기. 아, 내가 재밌는 거 보여 줄게요.”
김 대장이 작은 돌 하나를 물속에 던졌다.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돌이 수면에 닿자
물고기들이 일제히 돌을 향해 달려들었다.
충격음이 들리면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가는 게 물고기인데
이 녀석들은 웬일인지 아마존의 식인물고기 피라니아처럼 더 달려들고 있었다.
먹이가 물에 빠진 것인 줄 알고 마구 달려드는 것이었다.
“사람 손을 덜 타는 곳에 사니까 이런 걸 모르는 거지.
좋게 말하면 물고기가 순수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영리하지 못한 거고.
그래도 여긴 군립공원 지역이어서 물고기를 잡지 못하니까
얘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 거야 하하.”
유리처럼 맑은 물에 사는 물고기들을 보며
옛날 천렵했던 추억 등을 이야기하며 한동안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계곡산행은 이렇게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용추계곡은 계곡 옆으로 흙길이 계속 나 있어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다.
칼봉삼거리를 지나자 나무가 하늘을 덮어 버렸다.
스마트폰 안테나가 하나둘 줄더니 얼마 안 가 ‘통화권 이탈’이 되었다.
자연스레 일상과도 잠시 동안 안녕을 고했다.
숲길을 잇자 왼쪽으로 버려진 건물 하나가 보였다.
하연 돌기둥에 ‘이 집은 사유지입니다’란 빨간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곡분교 터였다.
이 외진 곳에 학교가 있었다니 이 계곡의 옛날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옛날에 화전민들이 살았어요.
1970년대 중반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죠.
옛날에 내곡분교에서 운동회를 하려면 칼봉 목넘어고개를 넘어
경반계곡에 있는 경반분교까지 갔어요. 내곡분교에는 운동장이 없거든요.”
학교 바로 앞에 넓은 계곡이 펼쳐져 있으니
따로 운동장을 둘 필요가 없었던 것일까.
운동회 치를 자리는 없었어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속에서 지냈으니
내곡분교 아이들은 참으로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곡분교를 지나면 숲길이 이어진다.
계곡은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항상 일행을 따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와 물이 뒤섞인 계곡을 걷는 것도
초보자에겐 힘든 일이다.
그런 점에서 흙길과 계곡 사이에서
언제든 ‘골라 걸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이 계곡은
초보자가 계곡산행을 입문하기에 딱 좋은 장소인 셈이다.
“계곡산행을 제대로 하려면 몇 가지 장비를 더 챙겨야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샌들입니다. 요즘엔 아쿠아슈즈도 잘 나와요.
물을 건널 때 갈아 신으면 아주 유용하죠.
특히 요즘 나오는 아쿠아슈즈는 맘대로 구겨서 배낭에 넣으면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무게도 가벼워 부담이 적지요.”
등산용 샌들은 부피는 좀 크지만 스텔스창, 리지 에지창 등
접지력 좋은 밑창을 사용해 물기가 있는 바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샌들은 발등 부분이 오픈되므로 양말을 신고 샌들을 신어야
상처가 덜나고 마찰에 의한 물집도 생기지 않는다.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일부러 구입하기 부담스럽다면
낡은 운동화를 신어도 된다.
다만 조깅화처럼 부피가 가볍고 물 빠짐이 좋은 신발이면 더욱 좋다.
바지도 속건성의 반바지를 입으면 좋다.
옷이 젖었을 때를 대비해 여분의 마른 옷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낭 속에 짐을 그냥 넣기보다는
방수포나 비닐에 한 번 싸서 넣으면
물에 빠지더라도 물건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별도의 방수케이스에 넣어두면 안전하다.
등산스틱은 계곡산행에서도 유용하다.
계곡에선 돌과 바위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미끄러운 곳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오락가락한 날씨는 예고도, 규칙도 없었다.
잠시 해가 난 사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땀을 씻었다.
계곡물의 차가움은 발바닥을 타고 발목을 지나 온몸으로 전해졌다.
냉장고에 넣어둔 물이라도 이보다 차가울 순 없을 것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한 차가움이었다.
거기에 얼음에 재운 수박까지 먹으니 여름 더위는
저만치 멀리 딴 세상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저는 이렇게 발 담그고 있을 때가 가장 좋아요.
우리 조상들이 탁족을 즐겼다고 하잖아요.
발 담그고 시를 지어 읊고 노래도 한 곡조 뽑아내고.
이런 게 진짜 풍류 아니겠어요?
저도 탁족하는 재미 때문에 계곡산행이 더 기다려지는 것 같아요.”
어릴 적 고향에서 부모님을 따라 계곡에 자주 갔었다는 원숙씨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계곡산행 예찬론을 펼쳤다.
“한여름 최고의 산행으로 치는 계곡산행이지만
그만큼 주의할 점도 많아요. 계곡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이라면
계곡물을 건널 때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 돼요.”
김 대장은 “계곡물은 겉으론 그렇지 않아 보여도
물살이 빠르고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회오리치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도
수심이 깊은 계곡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물이 매우 차기 때문에 알탕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심장마비 등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연인능선 0.7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계곡과 연모지정을 나누던 흙길은 방향을 달리해
그들의 짧고도 길었던 동행은 끝이 난다. 아니, 아니다.
우리가 제멋대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온 것이니
이윽고 시간을 거슬러 이들 만남의 시작점에 선 것이다.
계곡 아래 거대한 소와 폭포의 시작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만남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기야 사람의 인연 또한 처음엔 그렇게 시작되지 않겠는가.
1 한여름, 계곡으로 들어가면 더위를 싹 잊을 수 있다. 계곡산행은 여름철 최고의 피서다.
2 용추폭포 안내판을 살피는 일행들.
날씨를 꼼꼼히 따지고 결정하라
용추계곡산행은 이 지점에서 끝난다.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차단기 앞에서 헤어졌던
MTB 코스와 합류해 우정고개까지 이어진다.
우정고개는 예전에는 전패고개라고 불렸다.
그런데 ‘전패’라는 단어가 ‘모조리 진다’는 뜻의 ‘全敗’를 떠올리게 해
1999년 가평군에서 ‘연인산’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전패봉은 우정봉으로,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고쳐지었다고 한다.
“이제까지 왔던 길 기억나요?”
김 대장이 갑자기 물었다.
“당연히 기억나죠.”
“폭우가 내린 후에도 그 길 그대로 찾아갈 수 있겠어요?”
“…….”
계곡에 비가 내리고 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돌이 쓸려 내려가고 나뭇가지가 뒤엉키며 계곡은 어수선하게 바뀐다.
용추계곡처럼 계곡과 길이 확연히 구분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길의 흔적도 지워지기 일쑤다.
초보자라면 전혀 딴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따라서 계곡산행 전에는 그날의 날씨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만약 소나기 소식이 있다면 초입에서
산행을 할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때는 초보자들끼리 결정하지 말고
반드시 산행 경험이 많은 이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계곡산행은 여름철에 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산행입니다.
조금만 주의하고 준비한다면 안전하게 계곡을 만끽할 수 있어요.
흠뻑 땀 흘린 후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는 기분,
계곡산행 안 해본 사람은 절대로 모를걸요. 하하.”
초보기자가 알려 주는 가평 용추계곡 가이드
용추계곡은 연인산군립공원 내에 조용히 자리한 계곡이다.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는 곳이어서
용추계곡 입구부터 중류까지는 식당과 펜션 등이 늘어서 있다.
이 부근의 계곡은 철조망을 두르고
여름철에는 번잡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계곡산행을 하려면 마지막 식당이자 차가 들어가는 마지막 지점인
칼봉산쉼터부터가 적당하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공무원휴양소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편이 훨씬 낫다.
길이 좁아 다른 등산객에게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위쪽에 마땅히 주차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휴양소에서 칼봉산장쉼터까지는 약 1시간 거리다.
칼봉산장쉼터(유료주차장 팻말 있는 곳) 이곳에는
‘연인산 등산로 승안리 1코스, 정상 8.2km’ 이정표를 볼 수 있다.
1km 정도 진행하면 차단기와 함께 등산로와
연인산 MTB 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한다.
MTB 코스는 연인산 쪽으로 이어지다가 우정고개 전에
등산로와 다시 만난다.
구라우골 합수점에서 왼쪽 주계곡으로 20분 정도 가면
칼봉산 갈림길에 닿는다. 칼봉산은 왼쪽 오르막길이고,
오른쪽 계곡 길을 따르면 내곡분교 터를 지나 산행을 이을 수 있다.
용추계곡 곳곳에 칼봉산 정상과 연인산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계곡산행에 이어 정상을 오르려면 이 들머리를 이용하면 된다.
쉼터를 지나면 왼쪽에 귀유연을 지나고 이후 길은
절골(우정고개)까지 이어진다.
포근한 흙길이 계곡과 나란하게 이어지는 덕분에
계곡과 흙길을 번갈아 가며 걸으면 된다.
내곡분교 터부터 전패분지까지는
잣나무와 소나무 등이 어우러진 기가 막힌 오솔길이다.
우정고개에 이르면 오른쪽 연인능선을 타고 연인산 정상을 다녀올 수도 있다.
하산은 장수봉 쪽으로 내려 청풍능선을 타거나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면 된다.
칼봉산장쉼터에서 우정고개까지 약 8km 거리에 3시간 정도 걸린다.
공무원휴양소를 기점으로 해 우정고개까지는
왕복 약 22km 거리에 6시간 이상 걸린다.
접근성 ★★★☆☆(보통)
난이도 ★★☆☆☆(쉬워요)
경관 ★★★★☆(좋아요)
주변시설 ★★★☆☆(보통)
안내시설 ★★★☆☆(보통)
가는 길
가평터미널 또는 가평역에서 ‘용추’행 버스를 타면
용추계곡 버스종점까지 갈 수 있다.
가평터미널에서는
06:15, 09:20, 11:50, 14:20, 15:30, 16:30, 18:00, 20:10 출발.
가평역에서
09:15, 14:15, 15:25 출발. 25분 정도 소요.
용추계곡에서 가평읍으로 오는 버스 시간은
07:10, 09:40(역), 12:10(역), 14:40(역), 15:50(역),
16:50, 18:20, 20:30에 있다.
자가용으로는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화도나들목으로 나온다.
이후 가평읍까지 간 후 75번국도로 갈아타고
목동 방향으로 1.5km 정도 달린 뒤
용추계곡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숙식(지역번호 031)
용추계곡 입구부터 펜션과 민박, 식당이 즐비하다.
동막골 펜션(582-8465), 추억만들기(581-3510),
용추펜션(582-6217), 하늘맑은집(582-7007), 미엔느펜션(582-3456) 등.
칼봉산장쉼터(582-7488~9)는
민박과 방갈로와 함께 토종닭백숙, 흑염소구이 등을 낸다.
연인산농원(582-4888), 장금민박(582-7260) 등은
이곳 토박이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집들이다.
공무원휴양소와 용추폭포 사이에는 용추자연휴양림오토캠핑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