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페...... 어떤 특정 밴드의 공연을 보는 것도 그립지만 그냥 락페에서의 그 들뜬 기분이 너무 그리움
일단 얼리버드로 끊었던 티켓이 배송 올 때쯤 힙색 하나 새로 장만할까 싶어서 쇼핑몰 존나 들락거려야됨
당일 되면 갈아입을 옷들은 백팩에 넣고 힙색에는 카드 물 핸드폰만 딱 챙겨서 꽃가마 타러감 꽃가마에서 락덕 겨냥 퀴즈 이벤트도 하는데 일단 난 못맞춤 다들 그거 왜케 잘 맞추냐 ㄹㅇ 나만 락알못임
락페 장소 주차장에서 내리면 대충 다 이런 느낌임ㅅㅂ 그늘 하나 없고 존나 더운데 설렘... 오전 도착이면 아직 공연 시작 안해서 싸첵하는 소리 주차장까지 은은하게 들려옴 입구까지 걸어가는 동안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노래 틀어놓고 걸어서 같이 듣는 맛이 있음
물품 보관소에다가 백팩 맡기려고 가방 벗으면 그 잠깐 사이에 등짝에 땀 존나 나있는데 개설레서 이미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음 대충 보관소 번호 스티커 받아서 핸드폰 뒤 같은데다 붙여놓고 티켓 팔찌로 교환하러감
짤 16펜타네 존나 재밌었는데... 하여간 티켓 팔찌로 바꾸면 락페 아다들은 엥 팔찌 존나 잘 찢어질 것 같은데...? 싶어서 한번쯤 당겨보고 안심하는 과정을 거침 미스테리인게 락페 팔찌 진짜 질겨서 잘 뜯기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락페 부지 안 돌아다니다보면 바닥에 뜯어진 팔찌들이 몇개 굴러다님 다들 팔찌로 무슨 짓을 하는 거여
암튼 티켓 바꾸고 성인이라면 사실상 음주가무티켓인 성인인증 팔찌까지 받아야함
그러고 딱 부지 입장하면 아직 ㅈㄴ 어수선함 돗자리 깔고 멍때리는 사람들+아점 먹으러 김치말이국수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헤드라이너 때 펜스 잡으려고 오전부터 메인스테이지 펜스 앞에 죽치고 앉아있는 사람들+지금 막 공연 시작한 어쿠스틱 밴드와 대여섯명 가량의 관객 김치말이국수 이때 안 먹고 점심 때 먹으려고 뻐기다가는 3시에 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이때 줄서는 게 현명함
그러다가 공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대 되면 그때부터 즐기는 거지... 닭장 안에서 놀기도 하고 뒤로 빠져서 춤도 춰야됨 락페는 밴드신이 허락한 낮술의 장이기 때문에 맥주도 대낮부터 존나 마심 이쯤되면 더운 것도 까먹음 어차피 많이 덥다 싶으면 앞에서 살수차가 물 존나 뿌려줌 희희
그러다 너무 지치면 돗자리 깔고 닭강정이나 떡볶이 사먹으면서 쉼... 처먹고 누워있는 것도 질리면 무슨무슨 이벤트 하는 거 구경하러 다님 슬슬 아 술값 너무 썼나 싶어서 무료 이벤트하는 카페인 음료나 아이스티 같은 거 계속 갖다 먹기 시작함
그 결과 헤드라이너 나올 때 쯤 해서는 이미 알콜과 카페인에 점령당한 몸뚱이로 제정신이 아님 떼창 오지게 하다보면 어느새 헤드까지 공연 끝남;;
이후에 카페인에 절어서 잠 안오는 사람들이 클럽 타임에 깔짝거리긴 하는데 전국의 락덕들만 모아놓은 곳이라 다들 클럽음악 리듬에 어쩔 줄 모르고 꿈틀거리기만 할 뿐임 그래서 락페 야간은 대체로 노잼임 다들 눈치 보다가 ㅈㄴ 머쓱한 기분으로 흩어져서 숙소나 찜질방 혹은 텐트 찾아감
그리고 다음날 아침 되면 찜질방의 경우는 옆자리 사람이 나보다 이른 시간대에 알람으로 맞춰놓은 웰컴투더정글 같은 거 들으면서 강제 기상함 텐트에서 자면 더운 공기에 숨막혀서 강제 기상함
그러고나서 다시 공연보러 가는 거지...... 시발 락페 가고싶어...........༼;´༎ຶ ༎ຶ༽
첫댓글 이글 보니까 서재페 너무 가고 싶다... 따흐흑 매년 갔는데...
으아ㅏ아아아아ㅏㅏㅏ락페가고싶어......
악... 제발 내놔.. 진짜 조오옹오오온나 가고싶다
시히히ㅣㅣ바 가고싶어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전생같다
락페 안가봤눈뎅 가고싶다
코로롱끝나면 가야지
페스티벌가서 땀과 알콜에 취하고 싶다 ㅠㅠ
언제하는데 당장열어
난 서재페ㅠㅠ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