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잠실에가서 현대와 LG의 시범경기를 지켜봤습니다. 2004년 첫번째 공식경기 관람이군요. 한화의 경기도 아니고, 또 정규시즌 경기도 아니라서 관람중 집중도는 계속 떨어졌습니다만 나름대로 포인트를 두고 봤습니다. 현대 선발로 나선 임선동의 몸상태, LG의 타선, 그리고 송지만 선수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지켜봤죠.
우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느낌은 역시 송지만의현대 유니폼이 너무 어색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_- 어찌 되었던 송지만은 오늘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타격 컨디션은 나름대로 괜찮아 보였지만 어설픈 펜스플레이를 하나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전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했죠. 오늘 현대는 전준호와 브룸바가 하나씩 알을 까면서 외야에서 전체적으로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발로 나온 임선동은 하체의 도움 없이 팔의 힘만 사용해서 어거지로 공을 던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체중이 오히려 더 불어 전체적으로 둔한 모습에 직구도 대략 135~138정도, 그리고 변화구는 대체로 구사비율이 적었습니다.
LG는 선발 장문석의 호투에 타선이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더군요. 특히 김재현의 컨디션이 아주 괜찮아 보였습니다. 중월홈런을 기록한 조인성, 자유롭게 밀고 당기던 박용택, 라이너성 타구를 많이 보여준 마틴 등 전체적인 타선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것 같더군요. 물론 임선동과 마일영의 구위가 별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인 면도 있지만 말입니다.
경기 끝나고 송지만 선수를 봤는데 정말 어색해서 말도 못 붙이겠더군요. 약간 기른것 같은 머리에 뒤로 돌려 쓴 검은 모자, 가슴 한복판에 큼직하게 박혀있는 유니콘스의 이름은 정말 그가 트레이드 된지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구단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BMW승용차를 끌고 왔던데, 그나마 현대팬들에게 벌써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에 마음에 위안이 좀 되더군요. 개막전때 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을 것 같다는 고정관념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_-;;
작년시즌 마지막 경기때 3루측 LG25시 앞 기둥에 적어놓았던 우리들의 낙서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작년 생각이 나서 디카에 모두 담아왔는데 내일 쯤 자료실에 올려놓겠습니다. 물론 송지만 선수의 사진과 함께 말입니다.
★야구관람을 생활화 합시다 & 절대믿음 최강한화★
★한화 이글스 V2의 든든한 버팀목 <이 글 이 글>★
첫댓글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사실이더라구요.. 참 어색하다 그 유니폼.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릴때가 되지않았나여??난 개막전에서 권준헌한테 병살당할꺼같은뎅..
전 어색한 걸 넘어서 가슴도 쓰리답니다..--;; 고정관념 뿐만 아니라 올해 한화가 송지만 선수 활약으로 고생을 하게 될거라는 불길한 예감마저 드네여..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태클걸지 마시길..
미련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어색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미 다른팀 선수지만 우리팀과의 게임에 나오더라도 응원해주고 싶은 선수입니다.. 만약 송지만선수가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서 우리팀이 진다해도 아쉽지만 싫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앗..운영자님 어제 3루덕아웃위에서 보시던 분 맞나요? 긴가민가 했는데..^^ 연예인 본것처럼 반가웠어요..^^
안 더우셨어여?
킁.ㅋㅋ 제대로 안 보는거 같두만 다 봤네용?ㅎㅎ (하긴 내가 경기를 안 봤찌;;ㅋ) 우리 3루 지정석에서 봤는데,ㅎㅎ 보신 분이 맞는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