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한나라당은 4.29 재보선에서 6전전패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 내막에는 현재의 민심의 이반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원인을 다른데서 억지로 찾아 붙이려는 사고는 앞으로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쉽게 말하면 경주와 부평은 이길 수 있었는데 박전대표가 한나라당 당원이면서도 수수방관해서 패했고 울산은 근로자가 많은데다가 민노당과 진보신당등 야권 단일화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싶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우리 국민들은 매우 현명하게 현 정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경주는 정수성 후보가 당연히 공천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득 의원과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유로 정종복씨를 사전 공천자로 내정한 사실과 박 전대표가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부로 부터 숱한 고초를 감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발심리가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수성 후보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부평은 GM대우를 비롯한 공장지대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 출신이 아닌 경제전문가인 이재훈씨를 전략공천해도 능히 당선될 것으로 보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홍영표 당선자는 이 지역 출신이었을 뿐만아니라 현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상당히
작용했다고 하겠다. 심지어 밑바닥 인심은 시의원 33명중 32명이 한나라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역에서 별 역활이 없었다는
것과 경제전문가라 해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고 볼 수 있다.
시흥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민심은 이미 노용수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략공천하여 실패를
자초헀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현재의 민심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본다.
이 민심을 축소 해석 해서는 정권재창출은 물건너 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바닥 민심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패에 연류되어 조사 받고 있다는 사실이 현 여권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통념이 얼마나 허구였슴이 이번 선거가 증명했다 할 것이다. 민심은 단 한번의 실정과 오만으로 단 숨에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현 집권층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재.보선에서는 견제와 균형심리가 강하게 작용함으로 집권여당에게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참패는 이것으로 설명하기엔 설득력이 없다. 불과 1년전 대승했던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나라당 주류에선 선거에서 수수방관 했던 박전대표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겠지만 이 현상은 스스로 자초했다는 사실이다.
선거는 속성상 최선보다 차선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봤을 때 정권교체 후 이 대통령과 여당이 보여온 정치행태에 대하여 박전대표 보다 이 대통령과 주류측에 더 책임이 있다고 사실상 판정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경주에서 정종복씨가 아닌 최소한 중립적인 인물을 공천했다면 질 수 없는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박전대표가 부평과 시흥에서 지원유세 했다면 최소한 한군데서는 이긴 게임이었는데 스스로 오만에 빠져 참패를 자초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대통령과 주류측에선 분명히 먼저 반성해야 한다. 설사 주류측 일각에서 수도권 지원유세를 거절했던 박 전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당내 권력투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는 박전대표와 한나라당 모두에게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울산과경주 대첩은 영남권의 맹주는 이 대통령도 정몽준도 아닌 박 전대표라는 사실을 한번더 각인 시켰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 기회에 이 대통령은 차기정권 창출에 절대 영향력을 행사 했어는 안된다고 본다.
지난 경선에서 천명한대로 박 전대표와 국정동반자로 대우하기 싫다면, 지금 부터라도 최소한 당내문제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시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것이 국가와 여당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여권내 주튜측에서 명심할 것은 대권주자는 억지로 만들어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 주었다 할 것이다.
이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정세균대표가 호남의 맹주가 아님을 알았을 것이다. 이는 DJ전 대통령도 알았을 것으로 본다.
이번 경주대첩에서 범박동지들의 절대적 지원은 감명 그 자체였다 할 수 있겠다.
이는 우리 범박동지들의 행동이 박 전대표에게 큰 힘과 함께 큰 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제 2012년 그 날을 위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박 전대표에게 도움이 될까 함께 고뇌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하나더 명심 할 것은 이번 경주 대첩의 1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박 전대표의 이름 석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승리에 도취되어 박 전대표의 본뜻에 어긋나는 행동과 사고는 스스로 파멸의 길로 이끈다는 사실을 한번 더 각인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못난 주제에 두서없이 글을 올려 송구합니다.
범박동지들의 건투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니다 국민이 오혜 한다 라고 말하고 싶것죠 2m비는 ..
독선과 오만에 빠진 친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회원님들이 새겨들어야할 글입니다.
이제 작은 산 하나 넘은 것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