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꿈은 백일몽이 되는가.
□ 정치권 요동의 시작
민주당 5선 이상민이 탈당하여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이어서 조응천 등 비명계 3인, 이낙연 등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뒤숭숭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이 탈당을 하고 이어서 천하용인라고 불렸던 천하람 등 3인이 탈당하고 허은아 의원이 이어 탈당하면서 국민의힘도 민주당만큼이나 혼란스러웠다.
거대 정당에서 탈당이 현실화되면서 어느 정당이 실질적으로 타격을 많이 입게 될지 계산을 하기 바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등이 탈당하면서 국민의힘의 표보다는 민주당 표를 더 가져갈 것이라고 보고서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판단하는 반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 표의 많은 부분을 가져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명계 3인과 이낙연 등의 탈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이들이 얻는 표 대부분이 민주당의 표라는 점에서는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 정도이고 비례대표는 3~4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민주당 탈당파들의 정당도 개혁신당 정도의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여당의 정권과의 갈등
한동훈 비대위 위원 김경률을 한동훈이 마포을에 사실상 공천을 함으로써 용산과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윤의 반발이 거세다.
비대위 위원의 공천에 비대위원장이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公薦이 아니라 한동훈의 私薦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용산에서는 한동훈의 사퇴를 요구하였다는 보도가 있고 한동훈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한동훈의 사천이라는 의심을 받으면서 공천에서 탈락하는 후보들은 공천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공천이 있기도 전에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경선을 요구할 것은 뻔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전략공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비대위나 공관위는 사실상 식물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적인 공천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실과 갈등이 표면화된 이상 친윤의 공격을 한동훈이 견뎌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역 의원들은 한동훈의 공천권을 무력화하면 자연스럽게 후보로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동훈 쪽에 줄을 서는 의원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 여당의 대혼돈 도래
정권과 비대위의 갈등 속에서도 어쨌든 공천은 있을 것이다. 공천에 있어 살아 있는 권력을 한동훈의 비대위나 공관위가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대다수의 현역 의원이 공천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기존의 현역 의원들에 비해 새로운 인물들의 승산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의 인물들이 탈당하여 개혁신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여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을 하게 되는 지역구는 민주당은 어부지리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은 총선 이후에도 살아남을까
한동훈은 총선 이후에도 비대위원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친윤은 2월 중 의총을 통해 한동훈을 사천을 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위원장에서 쫓아낼 수도 있다. 이런 위기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한동훈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그만둘 수 있다.
총선 이후 한동훈은 황교안과 같은 길을 갈 듯하다.
한동훈은 총선 이후에도 살아남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불가능할 것이다. 총선이 끝나더라도 윤석열의 임기가 3년이나 남는다. 윤석열에게 김건희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건희가 무너지면 윤석열도 도미노처럼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나 한동훈은 박근혜가 대국민담화 3회를 통해 스스로 탄핵을 당하고 대통령직에서 파면 된 후 구속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윤석열은 야당 및 일부 여당의 요구에도 김건희를 내놓지 않고 보호하려고 힐 것이다.
용산이 한동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한동훈이 윤석열의 심장에 칼을 꽂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한동훈의 꿈은 어쩌면 백일몽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