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일요일>
오후 1시 48분 경 제2길 낙생역길 트레킹을 마치고 불곡산 출구 앞에서 약 10여분간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2시 경 제3길 구성현길 트레킹을 새로운 마음으로 이어갑니다~
고구려에서 명명한 옛 용인의 중심 구성현은 삼국시대에 용인이 고구려에 편입되면서 옛 용인의 중심지가 되었던 지역으로 현재는 기흥구에 편입되어 행정동으로 변화하였지만 영남길을 걷다보면 아직도 옛 용인의 중심이었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탄천을 거쳐 구성역을 지나면 잘 보존된 마북동 석불입상과 을사늑약 체결을 반대하며 자결한 민영환 선생의 묘소를 마주치게되며, 조금 더 옛 용인의 중심으로 들어가면 용인향교와 옛 구성의 영화를 보여주는 구성동 주민센터가 보이는데 여기서 고즈넉한 법화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숲길을 오르내리면 용인의 새로운 신도시로 각광받는 동백지구의 호수공원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 소요시간 : 5시간 (14.7km)
☆코스 : 불곡산출구(무지개마을) ~ 탄천 ~ 구성역 ~ 마북동 석불입상 ~ 민영환 묘소 ~ 용인향교 ~ 법화산 ~ 동백호수공원
제3길 구성현길 안내판 앞에서 출발 인증샷을 다시금 남기고,
동백죽전대로를 마주하고 좌측 죽전교차로 방향으로 향합니다~
한 동안 차도변을 따라가다 죽전5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나무 다리를 건넙니다~
대지천 천변을 따라서 탄천으로 향하며 죽전5교를 지납니다~
안대지천교를 지나고 대지교 하부를 통과해서 탄천에 도착했습니다~
탄천 산책로를 따라 갑니다~
수량이 풍부한 탄천에는 왜가리 한마리가 도보객의 인기척을 무시하고 물고기 사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은 섬과 연결된 징검다리를 지나서 죽전교를 통과합니다~
죽전2교를 지나면 탄천1교가 보입니다~
탄천1교 하부를 통과하기전 죽전동 안내판을 일독하고 갑니다~
죽전동의 유래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영정과 상여가 이 곳을 지나다 풍덕천에 이르러 돌풍이 불어 영정이 날아가 떨어진 자리에 묘소를 정했고 민초들에 의해 충신을 뜻하는 대나무 竹자를 써서 죽절이라 부르다 죽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엑스파크공원에서 훈련중인 스케이트보더의 묘기를 구경하고 독정교로 향합니다~
독정교 하부를 통과하고 보정교로 향합니다~
보정리 독정 안내판을 일독하고 갑니다~
현재 연원부락에 보수원이 있었고, 그 곳에 큰 정자가 있어다고 하여 보정리라고 칭하였다고 하는데, 마을이름을 홀로 서있는 큰 정자나무와 인연이되어 홀로 독(獨)자, 정자 정(亭)자를 써서 독정이라고 하거나 마을 상류에 옹기 독 가마터가 있어 독쟁이라고 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보이던 대형 광고판들도 차례로 지나칩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안내판을 일독하고 갑니다~
경북고속도로는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도약을 가능케 했던 사회간접자본으로 1968년 2월 1일 연지동 서울 톨게이트에서 역사적인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차도를 건너서 구정2교를 지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는 '전통사'를 지나며 바로 좌측의 제방길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이정목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마북삼거리의 삼거교까지 가서도 이정목을 발견할 수 없어 경기동부보훈지청을 거쳐 역도보로 되돌아와 어렵게 이정목을 확인하고 다시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구성삼거리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가다 마북동 석불입상 및 석탑 (용인시 향토유적 제52호)에 도착했습니다~
마북동 석불입상은 직육면체의 몸통에 높은 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장방형으로 턱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였고, 눈은 크게 치켜뜨고 있으며, 코는 크고 오뚝하게 부각시켰으며, 입은 꼭 다물고 있는데 얼굴에는 볼륨감이 전혀 없고 석인상의 엄격성과 근엄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수인(手印)은 복부 부근에서 두 손을 모아 보주 내지 홀(笏)을 잡은 계인의 형태이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양각되어 있는데 착의는 불의가 아닌 관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의습선은 손과 배 아래 부분에만 몇 가닥의 선으로 간략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북리 석불입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널리 유행하던 마을 미륵 신앙의 일종으로 민간에서 치병, 기자, 마을의 수호, 기복 등을 빌던 불상으로 여겨집니다~
구성초등학교를 마주하고 고구려가 지어준 용인시 최초의 행정지명인 구성동 안내문을 일독하고 갑니다~
민영환 선생 묘역 (경기도 기념물 제18호)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민영환 선생은 1861년(철종 12) 서울에서 태어나서 1878년(고종 15)에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요직을 거쳤고, 1896년에는 특명전권공사로 임명되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였으며, 세계 일주를 한 후 귀국해 군부대신 등을 역임한 후 1897년에는 영국·독일·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6개국 특명전권공사가 되어 각국을 순방, 서양의 발전된 문물제도를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독립협회를 열렬히 후원하다가, 황국협회의 공격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하였으나 곧 복직해 참정대신·탁지부대신을 지냈으며, 러일전쟁 후에는 일본의 내정간섭에 항거하다가, 한직인 시종무관으로 좌천당했습니다~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자 을사조약에 찬동한 5적의 처형과 조약의 파기를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이에 일제의 침략을 죽음으로 항거하기 위해, 세 통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자결하였는데 그의 자결은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어 많은 순국지사들이 그의 뒤를 따라 자결하였다고 합니다~
잘 정돈된 민영환 선생의 묘역에 올라서 인증샷을 남기고 갑니다~
표석과 하마비를 거쳐 용인향교에 들렸습니다~
대성전과 명륜당의 전경입니다~
구성동주민센터를 거쳐서 법화산으로 향하는데 건너편 음식점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이정목의 다소 애매한(?) 화살표 방향을 따라 새생명교회를 거쳐 성원종합주류까지 오르다 아차차 발길을 돌려 구성동 주민센터 사거리로 다시 되돌아 내려 왔습니다~
공사중인 도로 방향으로 따라가다 우측의 음식점 끝에서 이정목을 발견했습니다~
법화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서 정상으로 향합니다~
법화산 쉼터3 정자를 지나고 이정표에 도착했는데 이 곳부터 정상까지는 아직 2.3Km가 남았습니다~
숲사이로 경찰체력단련장 골프장이 보이기 사작합니다~
쉼터정자를 지나서 가파른 숲길을 힘을 내어 오릅니다~
한 동안 오르막이 계속되고 드디어 법화산 정상 데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의 포토 포인트 액자 너머로 88CC 골프장과 구성 방향 전망을 담아봅니다~
법화산(383.2m) 정상 표시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후 하산을 시작합니다~
법화산은 '조선지명지'에는 읍내면 상마곡, 동변면 수청동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제학이 쓴 '용인의 산수이야기'에는 천태교학의 법화경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젓한 숲길이 이어지고 어느새 임로로 내려섰습니다~
88CC 후면 도로를 따라 구성동 물푸레마을로 내려갑니다~
물푸레마을 단지 사이 이쁜 꽃길을 지나는데 이 곳을 '林 숲속공원' 이라고 합니다~
林 숲속공원과 아람공원을 지난 후 이정목이나 리본을 못찾고 잠시 헤매다가 탄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 새로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다시 숲길을 오릅니다~
능선을 따라가다 쉼터를 거쳐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성시내 전경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좌측 창덕지하차도를 지나고 영동고속도로 하부를 지나서 동백, 용인시청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제 종점까지는 1.8km, 마지막 화이팅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제3길 구성현길의 종점인 동백호수공원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제4길 석성산길 안내판으로 이동해 인증샷을 남기며 불곡산 출구를 출발한지 약 4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6시 20분경 오늘의 행복했던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어정역으로 도보 이동후 처음으로 용인경전철을 타고 기흥역을 거쳐 집으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어린이날에 영남길 2,3코스를 다녀오셨군요.
요즘 여러분들이 경기옛길에 매료되어 누리길에서 이탈하시더군요.
삼남길도 좋지만 영남길은 더욱 좋은 길이라하더군요.
산타전님도 삼남길 하시고 이제 영남길도 반을 더 걸으셨을줄 압니다.
다음에 제가 갈때는 산타전님의 후기가 좋은 길라잡이 참고서가 될것입니다.
남은 길도 기대가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긴 걸음 더위에 체력안배 잘 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지난 어린이날 영남길 첫 길나섬으로 1~3코스를 걸었는데 영남길도 매코스마다 등산이 필요한 것같습니다~
상반기중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는데 이곳 저곳 한눈 파느라 아직 7개 코스를 남기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언제인가 걸었던 길 벌써 몇년이나 지났네요. 시간은 참 빨리 흐르네요. 하지만 두발로 걸었던길
아직도 생생한 길이 되어 뇌리속으로 스치네요
은빛여울(여선옥)님 ! 오래전에 영남길을 걸으셨군요~
차를 타고 지나신 길과는 달리 발로 직접 걸으신 길은 오래 두고 기억이 나고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김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