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 미안해요!
저 어제 밤에 오빠한테 글 정말 길게 정성들여서 ; 쓰다가 갑자기 컴퓨터 오류나서
다 날아가고, 너무 슬퍼서 오빠한테 문자보냈었던거 너무 미안해요 !
그리구 , 요즘 의욕상실하신 오빠한테 -_- 자꾸 귀찮게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랬던것도 너무 죄송하구요 !
또 ....... 전화해서 매번 보고싶다고 투정부린것두요 .!!
저 지난번에 글쓴거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 오빠가 많이 힘들고 의욕도 없으신것 같다는 걸
조금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걱정도 많이 했었구요.
그런데 ... 저 아직 오빠를 처음 만난지 얼마 안되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
철이 없었나봐요 ..a 그래서 제 감정만 생각하고 오빠한테 이것저것 많이 불편함을 끼쳤어요.
저 4월 17일 영덕대게축제 투앤원공연을 본 이후로, 하루하루 뭔지 모를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었구요. 비록 공부는 손에 안잡혔지만 뭐든 잘해보리라는 의욕이 넘쳤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오빠들 생각했기때문에 매일매일 너무 이유없이 기뻤구요. 매일 웃었어요.
제 이런 좋은기분, 의욕과 감정, (표현이-_-..) .. 오빠한테 다 드리고 차라리 저 우울증 확 걸려도 좋으니깐
그렇게 됬으면 좋겠어요 !!!!!!!!! 정말 ..
지난 토요일에 .. 오빠 만나기전에 마지막으로 행사장에서 전화드리구 나서
오빠 찾으러 다니다가 오빠를 발견했다지요. 그런데 .. 전 기쁨과 동시에 ..
용기가 안났어요 .. 다가가서 말을 걸 용기가 안나서 , 가람이한테 전화를 했지요.
"가람아 .. 나 혁이오빠 봤는데 ... 못가겠다 .. 정말 .. 어쩌지 . ?"
요로코롬 말을 했더니-_-! 가람이가 빨리 가보라면서 제가 안가면 자기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근처에 저 있다구 말해버릴거라면서 .. 그러길래 .. 전 ; 어쩔수없이 용기내서
갔었지요 ..
그리구 오빠보고 ; 무슨말을 해야될지 모르겠고 떨려서 말도 안나오고 해서 ..
갑자기 소심해진 제자신이-_- ; ( 이렇게 글쓸때나 전화할땐 말만 잘하면서도 !!! 막상 만나면 ;후.. )
너무 실망스러웠다는 거 .. 오빠는 아시나요 ;
그리구 오빠들 공연보구, 회원님들이랑 인사하는 등,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 생각하면
저 영덕에서 대구까지 간 차비랑 시간 !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오빠, 이제 춤 그만 추신다해도 저 오빠 충분히 팬할수 있어요 !
오빠를 댄서로써 좋아하고 동경하는 것 뿐만아니라, 이미 멋진사람, 그리고 멋진남자로써
좋아하고 동경하고 또 존경하고 있으니까요.
오빠가 교통사고 당하셨다는 글과 오빠가 남기신 글 보고 ..
정말 오늘 하루가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100번도 더했을거에요 ....
저 오빠가 시키는 대로 뭐든지 다 할게요 ..
오빠, 정말 다른거 안바래요 .. 오빠가 좋아하시는 춤아닌 다른일이라도 할수 있게
건강하기만 하세요 ..... !
부디 힘내셔서 다시 웃으시길 ♡
누구나 살면서 힘든날은 반드시 찾아오니깐요 !
홧찡 ★
P.S : 오늘 영덕군 체육한마당에서 저희학교 남녀종합우승했답니다^-^! 멋지죠 ? 히히
앞에서 응원하는데 , 오디오에 CD넣으니까 판이텨서 ; 준비해간 안무는 하나도 못하고,
꽹과리만 하루종일 쳐서 팔아파죽겠다지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