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참고 꾸준히 견뎌라]
옛말에 "산을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뎌야 하고,
눈길을 걸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참고 견디는 것을 인내라고 하며,
인내야말로 가슴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고도의 기술입니다.
'반근착절(盤根錯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틀어져서 꾸블꾸불한 뿌리와 헝클어진 마디라는 뜻입니다.
그것에 부딛혀 보지 않고서는
날카로운 칼도 그 진가를 알 수 없다는 식으로 쓰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반근착절 같은 곤란한 일을 겪어봐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 사람이 겪어야 할 고통이 없다면
세상은 온통 죽음으로 가라앉을지도 모릅니다.
아픈 자리에 고통을 주지 않으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모를 것이고,
설령 안다고 해도 고치려 애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서의 말씀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단련을,
단련은 소망을 이루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참을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갖춘 샘입니다.
정신이 육체가 바라는 바를 이겨나가야 합니다.
천재도 병을 이기는 사람도 인내심이
보통 이상인 사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많이 참고
꾸준히 견디어 소망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옮긴 글-
참 이상한 나라
https://www.youtube.com/watch?v=xbbU1PBemC4
하얀목련/양희은
https://www.youtube.com/watch?v=93ZyCh6XzH8
어느새
하얀목련 활짝
지척에서 봄이 한창
모두
봄을 즐겼으련면...
산책나가려니 오늘은 된장을 가르잔다
내가 옆에서 도와주어야한다고
별 수 있나
지엄한 마누라 말씀인데
나가려다 멈추고 일찍 식사하자고
밥을 데우려다 보니 부족
그만도 괜찮단다
그래 솥에 남은 건 끓여먹으면 괜찮겠다
밥 데워 한 술
무생채등을 넣어 비비니 맛도 좋다
동물들을 챙겨주었다
강아지가 내 발소리가 들리면 반갑게 달려온다
지 혼자 어미젖을 독차지하고 있어서인지 아주 토싩토실
밥도 참 잘 먹는다
이제는 누님께 가져다 드려도 될 듯 한데...
새장에 가두어 놓은 닭이 나오려 안달
그래 이제는 같이 어울려도 괜찮을 것도 같다
문을 열어 주었다
녀석 바로 나오지 않고 안에서 멈칫멈칫
지 알아서 나오겠지
야외부엌에 있는 솥을 씻기 위해 불을 땠다
기름기가 있어 씻으려니 미끄덩 그려 따뜻한 물로 씻어야겠다
불을 때며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들도 모두 태워버렸다
물이 끓기에 솥을 수돗가로 가져와 퐁퐁 풀어 씻어 내었다
물이 따뜻해서인지 깨끗하게 씻긴다
집사람이 나와서 장을 가른다며 옆에서 도와달란다
장을 담근지 40일 정도 지나면 메주를 건져 내야한단다
먼저 같이 넣었던 숯 고추 옷나무 등을 건져 버린 뒤
메주를 큰 고무통에 건지고 물은 작은 항아리에 걸러서 옮기면 된단다
집사람은 건진 메주를 손으로 주물러 으깬다
잘 으깨어야 된장이 맛있단다
으깨면서 장물을 친다
걸죽하게 만들어 숙성시켜가면 물이 증발되며 맛있는 된장이 된다고
집사람은 알기도 잘한다
난 물을 다른 항아리에 퍼 옮겼다
거름망을 대어 불순물을 모두 걸러내며
물이 메주 색처럼 노르스름
이게 일년쯤 지나면 절반으로 줄어들며 색이 거므스름하게 변한다고
이게 바로 집간장이란다
색이 진할수록 장이 오랜 된것이란다
음식 맛을 집간장이 좌우
간장 맛을 보면 그 집 주부 솜씨가 어떤지 안다고 했던가
으깬 메주를 작은 항아리에 담아 놓는다
항아리 뚜껑을 햇빛이 통과하는 걸로 사서 덮어야겠단다
햇빛을 잘 받아야 숙성이 잘된다고
장 가르고 뒤처리까지 하는데 한시간여쯤 걸린다
옆에서 거들어만 주었는데도 허리가 묵직히 아파온다
왜 이리 자주 아프나
안되겠다
방에 들어가 잠깐 누워야지
노열동생 전화
혹 시간 있으면 성준이 신발 하나 사려는데 다녀 오잔다
오전에 한의원 다녀올지 모르겠다며 시간있으면 연락 하겠다고 했다
내 일을 잘 도와주니 나도 도와주어야겠지
김교장 전화
감나무 접을 붙이는 것에 대해 말해 준다
접붙이는 테이프가 있단다
그 테이프는 접목을 묶어 놓고 떼어 낼 필요가 없다고
오래되면 저절로 삭아 없어진단다
그리고 접목 가지 위에 촛물로 바르는데 원예사에 가면 도포재가 있단다
난 전혀 몰랐다
김교장은 농사일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자세히도 알려준다
비닐로 하니까 잘 안되는데 테이프와 도포재를 사서 나무 접을 붙여 볼까?
집사람에게 테이프와 도포재도 사고 항아리 뚜겅도 사러 나가자고
가는 김에 노열동생도 같이 가자고 했다
오늘은 비아 장이니 비아로 가면 좋을 것같다
장에 가니 주차장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
길가에 주차 시켜 놓고 장안으로 들어가니 오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코로나 19로 모두들 조심하는데
장보러 나오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나 보다
이런 활발한 모습이 보기 좋다
언제나 전염병이 진정될는지
성준이 신발부터 사자며 신발전으로
어린이들 신발은 안팔리니까 가져다 놓지 않는다며 시내 가게로 가보란다
비아시내 신발 가게로 찾아가 성준이 신발을 샀다
여기도 겨우 하나 밖에
어린이들 신발이 이리 안 팔리나?
다시 장에 들어와 장 구경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벌써 마늘이 나왔다
집사람이 햇마늘과 햇양파 무를 산다
마늘을 두부와 같이 졸이면 맛이 좋단다
노열동생은 인삼을 산다
인삼을 씻어 씹어 먹으면 맛이 고소하다며 즐겨 먹는단다
그도 자기 나름의 건강 비법이겠지
점심 때가 지났으니 죽이나 한그릇 하자고
시장 안의 팥죽 집에 들어가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다
가게 안이 점심 먹으러 온 사람들로 꽉
겨우 한자리 잡아 앉았다
지금과 같이 활발한 경제 활동이 펼쳐져야하는데...
모두들 움추러만 들어 있으니...
칼국수가 속을 풀어 준다
땀까지 흘려가며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원예사에 들러 접목 테이프와 도포재를 샀다
테이프가 조그만한데 만원
도포재는 나무 상처 난 곳에 바른다고 쓰여 있다
도포재는 만 삼천원이라고
꽤 비싼 것 같은 느낌
그러나 하나 사다두고 쓰는 것도 괜찮겠다
가스 충전까지 하고 집에 오니 한시가 훌쩍
낮잠이나 한숨 자야겠다
한 일 없어도 피곤하다
접목 테이프를 보니 테이프 폭이 너무 작다
이런 테이프로 어떻게 나무를 감쌀 수 있을까?
조금 힘주어 장아 당겨 보니 쭉 늘어나 버린다
이걸로 어떻게 하지
투명 비닐을 잘라 해 볼까?
비닐을 가져와 여러개 잘랐다
이걸로 나무에 감아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잘라서 비닐을 늘려 보니 이것도 쭉 늘어나며 찢어져 버린다
비닐이 찢어지면 안된다고 했는데...
비닐을 다른 방향으로 잘라 잡아 당겨보니 이도 마찬가지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지
알아야 고치지
일단 모르겠다
그냥 자른 걸 이용해 접목 해보아야지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잘라놓은 비닐을 보고 이걸로 해도 될 것 같다고
늘어 나 버린다고 하니 알맞게 힘을 주면 괜찮을 것 같단다
못자리용 비닐이 있냐고 물어보니
지금 이런 비닐과 똑 같단다
내려가 감나무 접목을 해보자고 하니 그러지 말고 병아리장이나 손보잔다
위에 그믈망을 쳤는데 문쪽에는 그믈망을 묶을 곳이 없다
그 자리에 사각봉을 하나 납땜해 묶을 자릴 만들자고
그도 좋겠다
동생이 집에 가 용접기를 가지고 왔다
사각 쇠봉을 기둥에 대고 용접
여기에 그믈망을 묶으면 괜찮겠다
병아리 장 안에 병아리들이 올라가 잠잘 수 있도록
쇠봉으로 만들자고
쇠봉을 4개 잘라 땅에 박은 뒤 여기에 긴쇠봉을 얹어 용접
쇠봉 세 개를 얹어 놓으니 잠자리가 충분 하겠다
이것저것 하고 나니 시간이 꽤나 되었다
고생했다며 술이나 한잔 하자고
돼지고기 구워 막걸리 한잔
항상 옆에서 도와주니 고맙다
집사람이 이번 관리기 살 때 일부 도와주마고 노열동생에게 제안한다
노열동생이 괜찮다며 사양
그래도 집사람은 좀 도와주고 싶단다
그래야 우리가 필요할 때 바로 와서 해주지 않겠냐고
좋은 생각이다
마시다 보니 얼큰해진다
동네 외곽에 사는 정동생과 저녁이나 한번 하자고 했었는데...
오늘 정동생 집사람이 쉴까?
집사람이 전화
방금 일 마치고 집에 왔다고 한다
그럼 오늘 저녁식사나 하자고
향숙이네 식당으로
여기도 손님들이 꽤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엔 가지 않는게 좋다고해서 대부분 식당들이 한산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아구찜을 시켜 술한잔
같이 술마신 지가 오래다
정동생은 마을 외곽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을 일은 별 관심이 없다
그게 제일 속편하단다
마을 분들과 부딪힐 일이 없어 좋다고
그래서 귀농이나 귀촌하는 사람들이 마을 외곽에 주로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장할 때 자세히 알려주고 안내해 주어 고마웠단다
외곽 사는 분들에겐 잘 알려주지 않는단다
마을 방송이 잘 안들리니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이장하면선 방송보단 단톡이나 전화로 모두에게 안내해 주었다
그런 안내가 괜찮았나보다
서로 정변치 말고 즐겁게 살아가자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마신게 취해 온다
조금만 마시자는게 쉽지가 않다
안개가 자욱
님이여!
오늘은 주일
날씨도 좋고 하얀 목련 노오란 수선화 만발했는데...
선뜻 나서기 어렵네요
다중이 모이는 곳 피하시면서 가족과 함게 오붓이 봄을 즐겨봄도 좋으리라
오늘도 님에겐 많이 웃을 일만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