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조명하는 한 예술가의 ‘그들은 우리가 된다’ 특별전이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얘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그는 다름 아닌 광주를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매리 작가다. 이 작가의 이번 전시는 ‘고려인마을’을 모티브로 이주사와 전쟁사 등을 확장적으로 시각화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2000년 대 초반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던 고려인동포 3-4가정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후 오늘날 7천여 명이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 작가는 이들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살펴보며 전쟁과 이주의 역사를 발견한 후 이주사와 전쟁사 등이 엮인 역사의 서사를 작가만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구성, 회화, 미디어 음향 설치 등 20여점이다. 주요 관점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인 '7천개의 별과 약속의 땅 2024'는 고려인마을에서 송출 중인 GBS고려방송을 활용한 복합 매체 설치 작품이다. 이미지와 소리로 고려인의 삶과 현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이민자의 물건들 ……’이다. 실제 이주민에게서 작품 속 사물들을 수집했다. 고향의 기억이 각인된 ‘사물’은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세 번째 섹션 ‘시대사적 사건들의 드로잉 Map’은 이주역사를 시각화했다. 전쟁과 이주 과정 등 굴곡진 시대사적 사건들에 대한 Map이 드로잉 형식의 작품으로 생성됐다.
그는 “고려인 마을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어떻게 왔고 이주의 근원적인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다”며 “작업을 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태도 등에 대해서도 다각도의 사유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매리 작가는 광주, 서울, 뉴욕, 베이징, 광저우, 시에나, 크레타, 테살로니키, 베네치아 등에서 4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남도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의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고베 비엔날레 등 단체전에 500여 회 참여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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