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이 어릴 땐 축하 편지도 써주고 했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서 떨어져 지내다보니 그저 딸이 건강하게만 지내줬으면 했어요
음.. 막내딸이 중학생 때 용돈을 모아서 저한테 생일 선물로 책을 한권 사줬는데요. 솔직히.... 저는 책을 많이 읽는 스타일도 아니고 먹고 사느라 바쁘다보니 그 책을 책장에 두고 잊고 살았던 거 같아요.. 딸이 좀 서운해하면서 읽었냐고 몇번 묻더니 말더라고요.
그러고 다음 생일에 저에게 속옷을 사줬는데, 막내딸이 제 속옷 사이즈를 잘 모르고 사줬다보니.. 작아서 제가 입을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또 사이즈를 바꿔올 시간도 없고 돈도 아까워서 그냥 첫째 얘한테 입으라고 줬어요. 그걸 나중에 막내가 알고 엄청 서운해 하고 화도 내더라고요.. 다시는 안 사줄 거라고 이러면서. 그때 저도 아차 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많이 화난 것 같았어요 ㅠㅠ
이후로 몇년이 지나고 또 바쁘게 살다가 어제 막내딸이 오랜만에 제 생일이라고 내려왔더라고요 그런데 생일상을 정말 상 다리가 부러지게 가득 가득 차려놨더라고요. 반찬만 열 몇가지였고. 잘 보진 못했지만 엄청 많았어요. 마침 일하고 돌아와서 배도 고프고 힘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죠. 근데 저희집 강아지가 반찬 냄새를 계속 맡느라 너무 먹고싶었던지 낑낑 거리더라고요.
그래서 딸이 반찬 접시들을 플레이팅하고 있을 때 제가 메인 메뉴인 소고기 요리를 조금 떼어내서 물로 씻고 강아지한테 주려고 했어요. 근데 딸이 엄청 화를 내는 거예요. 그러지 말라고. 다 먹고 주든지. 건드리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왜 그러냐.. 하면서 그냥 고기 한점을 물로 씻었는데. 딸이 정말 무너지는 건물 보듯 저를 보면서 갑자기 접시들을 씽크대 개수대에 박아버리고 음식들을 다 버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기가 또 바보같이 준비한 게 잘못이라고 제대로 먹을 줄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러면서 엄청 화내고 .. 그러더니 홀로 올라가버렸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심란한데. 제가 딸한테 큰 잘못을 한 걸까요...?? 어떻게 먼저 사과를 해야할까요ㅠㅜ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딩때 엄마아빠 가죽장갑 준거 엄마가 지인인 할아버지 안쓰럽다고 줘버렸고요… 구두 선물했는데 혼났구요… 올해는 생일날 주문케이크 했다가 다음부턴 절대 하지말란 소리 들었는데요ㅎㅎㅎ20대후반인데 아직 학생이라 내 돈 쓰지말라고 역정내는거긴 한데 감정적으로 더 세심한 부모님한테 가정교육받았으면 좋았겠다 싶을뿐^~^
아 나 타고나길 무심한 편이라 엄마에 이입된다 저 딸같이 섬세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살얼음판 걷는 기분임… 원하는 리액션이나 감동 모먼트에 내가 사회화된 반응으로 맞춰주는건 디폴트고 당연한거라 기억도 안하고 내가 몰라서 넘어간 것만 오지게 기억하고 서운해함..ㅎㅎ 아마 저 엄마도 아는 부분은 맞춰주기도 했을걸 그게 추후 문제도 없고 편하니까.. 근데 그걸 어떻게 다 알아… 나도 가족중에 세명이 딸같은 스탈이라 정말… 하…
딸이 엄마인척 하고 쓴 글 같아. 본문 내용대로 행동하는 부모는 책이니 속옷이니 선물받은거 애초에 기억도 못하고, 딸이 차린 음식 강아지 먼저 줬을때 딸 표정이 건물 무너지는것 보는 사람 같았다는 느낌도 못 받음. 그냥 엄마한테 사랑받거나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버리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딸을 위해 좋은 일인것 같아.
나는 엄마 이해돼.. 원하지도 않고 쓸수도 없는거 일방적으로 줘놓고 선물한 '나'에 취해 화만내잖아...누군가에게 뭔갈 주고나서 뭔가를 바라면 안된다는걸 가르쳤어야지 애를 왜 저렇게 키워놨어ㅠ
물론 나는 책은 억지로라도 오래걸리더라도 읽었을것이고 속옷도 엄마입을수있는사이즈로 바꾸러 같이가자 해서 바꿔다 같이 목욕탕이라도 가서 자연스럽게 입는다는걸 막 보여줬을것같고 강아지사건은 줄려다가도 절케까지 말하면 집에 있는 개간식이라도 평소에 젤조아하는거 꺼내다 먹였을것같아(애견인아니라 그런다고 개가 소고기 포기할지는 잘모름ㅠ)
22 다받아ㅜㅜ
딸 본인이 만족하려고 하는 선물이네... 그냥 부모가 행복하면 그걸로 되는거 아닌가? 생일상도 부모님 행복하라고 차리는거잖아
고딩때 엄마아빠 가죽장갑 준거 엄마가 지인인 할아버지 안쓰럽다고 줘버렸고요… 구두 선물했는데 혼났구요… 올해는 생일날 주문케이크 했다가 다음부턴 절대 하지말란 소리 들었는데요ㅎㅎㅎ20대후반인데 아직 학생이라 내 돈 쓰지말라고 역정내는거긴 한데 감정적으로 더 세심한 부모님한테 가정교육받았으면 좋았겠다 싶을뿐^~^
숨막힌다 나는 딸입장이 더 공감됨 ㅠ
아니짜증나네진짜..딸말좀들어주면덧나냐고
난 엄마가 더 이해감..
딸이.. 용돈모아서 생일선물 사주는거 진짜 너무 고맙지않나..? 너무사랑스럽지않나..?ㅠㅠ
울엄마도 무심한 타입인데 내가 선물해주면 영끌리액션 해줬었어ㅋㅋㅋ 어린 나도 엄마가 영끌리액션해주는구나ㅜ 고맙다 이생각햣엇음
아 나 타고나길 무심한 편이라 엄마에 이입된다 저 딸같이 섬세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살얼음판 걷는 기분임… 원하는 리액션이나 감동 모먼트에 내가 사회화된 반응으로 맞춰주는건 디폴트고 당연한거라 기억도 안하고 내가 몰라서 넘어간 것만 오지게 기억하고 서운해함..ㅎㅎ 아마 저 엄마도 아는 부분은 맞춰주기도 했을걸 그게 추후 문제도 없고 편하니까.. 근데 그걸 어떻게 다 알아… 나도 가족중에 세명이 딸같은 스탈이라 정말… 하…
우리엄마가 딱 저타입임
안쓰는거 줄 수는 있는데
그걸 같은 가족한테 주냐
차라리 아예 남을 주던지 내가 모르게
난 엄마같은 사람이라 이해감... 내가 엄마한테 선물해준거 뭐... 쓰기 영 그러면 동생들 줄 수 있는거고 내가 엄마한테 용돈 주는 것도 다 동생들 용돈으로 나가고 생활비 나갈거 아니까 그냥 애초에 넉넉하게 드리는거지... 선물 주고나면 이미 내 손 떠난거야...
딸이 엄마인척 하고 쓴 글 같아. 본문 내용대로 행동하는 부모는 책이니 속옷이니 선물받은거 애초에 기억도 못하고, 딸이 차린 음식 강아지 먼저 줬을때 딸 표정이 건물 무너지는것 보는 사람 같았다는 느낌도 못 받음. 그냥 엄마한테 사랑받거나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버리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딸을 위해 좋은 일인것 같아.
나는 엄마 이해돼.. 원하지도 않고 쓸수도 없는거 일방적으로 줘놓고 선물한 '나'에 취해 화만내잖아...누군가에게 뭔갈 주고나서 뭔가를 바라면 안된다는걸 가르쳤어야지 애를 왜 저렇게 키워놨어ㅠ
물론 나는 책은 억지로라도 오래걸리더라도 읽었을것이고 속옷도 엄마입을수있는사이즈로 바꾸러 같이가자 해서 바꿔다 같이 목욕탕이라도 가서 자연스럽게 입는다는걸 막 보여줬을것같고 강아지사건은 줄려다가도 절케까지 말하면 집에 있는 개간식이라도 평소에 젤조아하는거 꺼내다 먹였을것같아(애견인아니라 그런다고 개가 소고기 포기할지는 잘모름ㅠ)
너무 과분한 딸을 두셨네...
책이랑 속옷은 ㄱㅊ은데 강쥐 준건 좀 짱날듯
딸 안됐다 진짜
책이 엄마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을수도있고 속옷은 엄마 속옷이 낡았거나 그래서 선물해줬을수도있는거지
딸은 세심하고 감성적이고 엄마는 무심한사람인것같네
둘이 너무 안맞아...무심한 성격에 사람이면 피곤해할거같고..에휴
딸 불쌍해..
친구사이에도 안 저러겠다... 엄마라서 딸이 참고참은거지
예민하게 만든 부모책임같은데 ..
인간관계여도 섭할거같은데 가족인데 더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