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야로 쫓겨나거나 혹은 식물 위원장이 되거나...
윤석열의 멘토로 불리던 신평 변호사는,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배경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슈가 아니고 한 위원장의 ‘미약한 중도확장성’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신평의 이 주장도 맞다. 대통령실이 이 하나만으로 한동훈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g한동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여 '한동훈 사퇴' 요구라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째 중도 세력 및 좌파 세력의 지지를 끌어오지 못하였고, 둘째 공약이라고 내놓은 것들 모두가 새로운 것이 없고, 셋째 윤석열 정권을 흔들 수 있는 김건희 디올백 문제를 건드렸다는 것, 넷째 총선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선 출마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 다섯째 비대위원장이 사적 공천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는 것이고, 여섯째 정치인이 되었으면 정치인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도 아직도 2,000여 명의 검사 중 소수 정치검사가 내는 그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한동훈은 두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동훈이 직면한 하나는 한동훈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할 능력이 부재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살아 있는 권력을 흔들 수 있는 김건희 문제를 제기하여 윤석열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 용산이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용산과 한동훈의 좁혀지지 않는 대결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은 용산의 압박과 친윤의 거친 태클에 전면전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일부만 한동훈에게 줄을 선 것으로 보이고 대부분은 친윤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한동훈의 당장 죽고 사는 것은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동훈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자리를 보전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수일 내 친윤 측 인사 중에서 의총을 열어 한동훈을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된다면 한동훈의 당 장악력은 없어질 것이고 공천권 행사에도 배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첫댓글 어떤이는 윤석열-한동훈의 생쑈라고도 합니다.
용산王宮에서 한동훈을 계속 쪼는지 두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