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세기 초, 우유 품질은 시궁창에 가까웠습니다.
1. 어제 팔다 남은 우유를 오늘 분량에 섞어 팔기
2. 냉장수송은 기대 할 수 없음
3. 상한우유에 밀가루를 섞어 희어 보이게 만들기,
분필 가루를 섞어 희어 보이게 만들기등
우유 먹다 죽은 대표적인 인물은 에이브러험 링컨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1854년 뉴욕에는 1만 4,948명의 사망자가 있었는데
그중에 영유아 8,000명이 상한우유를 먹고 사망했습니다.
뉴욕 주정부에서 상한우유 청문회를 했지만
결국 아기에게는 상한 우유가 좋다는 결론만 내렸습니다..
미국 정부도 바보가 아닌지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만
"지금도 잘 운영되는데, 왜 니네가 개혁이랍시고 일을 벌이냐?
먹고 살기 힘들다!"
라며 기존 유통업자들의 반발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우유 수송의 기술적/제도적 개량 작업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F6B335E8D82C20E)
이러한 시궁창보다 못한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이 있는데
바로 1919년 미국의 금주법이 생기고 나서 오히려 정치권을 매수해서
큰 돈을 번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B8335E8D833716)
알카포네가 우유유통 사업에 손을 댄 건 굉장히 단순한 이유인데
알카포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매일 모두가 술에 취하지 않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해.
대다수 사람은 진이나 스카치를 파티를 할 때 단지 5분의 2병밖에
안 마시니까.
토요일 밤에는 6병의 맥주를 마시는데, 그게 그 주말뿐이야.
하지만 우유! 이건 매일 매일 모든 가족이 테이블 위에서 그것을 원해.
쇼어 드라이브의 사람들은 커피에서 두꺼운 크림을 필요로 한다고.
뒤에 있는 큰 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신선한 우유 두 갤런(약 7.6리터)
을 매일 사야 해 우유가 밀주보다 마진이 높아!
우리가 업종을 잘못 골랐어!
라고요.
금주법을 어기고 밀주를 팔 때도 나름 제대로 만든 술만 판다는
원칙으로 이상한 자존심을 내세운 알 카포네였기에 실제로
우유품질을 엄격하게 관리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요.
1. 깨끗하고 정직한 원료 확보
-> 기존의 우유농장을 뺏고 우유판매업자의 우유판매권을 뺏음
2. 엄격한 품질관리
-> 분필 같은거 섞는 낙농업자는 조직원을 동원해 후드려팸
3. 배달시간 단축 및 냉장유통 운송 도입
-> 조직원을 동원해 빠르게 배송
4. 우유납품기간을 법으로 정해달라며 호소 ->
독점을 하기 위해 정치인을 통해 거액을 주며 로비
하나하나 모아두면 좋은 방법인데 진행과정이..
어쩨든 알카포네 덕분에 상한우유로 인한
사망자도 줄고 미국의 비위생적인 우유 산업은
놀랍도록 개혁이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81D3D5E8D862215)
그리고 알 카포네는 우유사업을 시작하고 3개월 후에
탈세로 인하여 국세청에 잡혀들어갑니다.
하지만 알 카포네가 정착시킨 우유시스템은 식품위생제도의
기반이 되어 현재의 음료시스템으로 점점 굳혀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출처: 경민기의 페이스북, 서프라이즈,
키스세븐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306435E8D86E2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36435E8D86E41C)
첫댓글 윗글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제가 우유만 먹으면 배탈이 나는 체질이라 우유를 잘 먹지 않는데요
80년대 처음 저온살균 우유를 먹고 나서는 전혀 탈이 없더라고요
관심이 생겨 공부해보니 저온살균을 위해서는 원유질이 좋아야되고 또 영양분이 저온살균으로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죠
하지만 국내 최대 우유회사는 부득부득 고온멸균이 더 좋다고 우기다가 무려 30년만에 저온살균 설비를 갖추게 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우유전쟁을 수십년전 격은 바 있고 저온살균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다 바뀐 마당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30년을 버틴 기득권의 행태는 실로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소비자들 불매가 있었으면 더 빨랐겠죠
저는 괜찮은편이긴 한데.
가끔 좀 많이먹는날은 화장실을 좀 가게 되더라구요.
재밌게 봤습니다 우유 품질 관리에 저런 역사가 있었군요 ㅎ 이렇게 세상일이란게 의도와는 달리 엉뚱하게 바뀌는게 참 많죠 범죄왕의 사리사욕 추구로 인류가 큰 덕을 봤네요 ㅎ
잘 읽었습니다. 특별히 '2.엄격한 품질관리'에서 웃었네요 ㅎㅎ
재미있네요 ㅎㅎ
제가 2014년도에 백내장 수술하러 갔었을때 봤던겁니다,
노원구 중계동 은행 사거리와 주공 5단지 경계에 있던,
어느 지하수퍼,
그때는 6월말,
아침 8시에 김밥 한줄사서 불암산 오르기전에 목격,
냉장차에서 우유 하역,
산행을 마치고 오후 4시쯤 음료수를 살려고 그 마트에 갔었는데요,
그때까지 바깥에 우유가 그대로,
그날 낮 최고기온이 32도였었는데요,
혹시 또 배달이 되었나 싶어서 직원에게 우유가 많이 배달되네요,
하면서 오후에 배달이 또 왔나봐요?
아네요,
아침에 온거예요,
OMG 아침에 온 걸 아직도 그대로 두나요?
네, 저장할 공간이 없어서요,
주문도 안했는데 떠넘기고 간거예요,
그 일이 있은 후,
다시는 우유를 안마셨네요.
NJ.NY에서 파는 우유의 종류가,
홀밀크와 2%,1%와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가 있어요,
한국에서 파는 일반 우유는 여기의 2%에 해당하는 맛이고요,
가격은 홀밀크가 가장 비싸고요,
2% -> 1% 순이고요,
홀밀크는 8g 지방함유,
2% -> 5g
1% -> 2.5g
무지방이 제일 저렴해요,
한국은 뭐든지 한국과 반대,
무지방이 제일 비싸더라고요.
예전에 건대부중 재학시,
건대 축산과에 가면 대학생 형과 누나들이 있는데요,
거기 가서 누나 젖 좀 주세요 하면,
민망해 하면서 자기들 가슴을 보더라고요,
ㅎㅎ 웃으면서 우유 달라고요,ㅎㅎ
그때,
우유 많이 얻어먹고요,
6개월에 15cm 이나 컸음.
@칸츄리꼬꼬(미국) 곰탕 설렁탕국물은 진할수록 좋다고 하면서,
우유는 저지방/무지방이 더 좋다고 비싸게 파는 대한민국입니다.
(프랑스나 독일산 수입 멸균 홀밀크는 리터에 900원인데, 국내산 멸균 저지방우유는 리터에 3000원)
후두려팰 사람들이 한국에 있을텐데요
알카포네더러 좀오라해야할듯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