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4세 여아입니다.
'저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하면 혼날까? 얘기해보고 싶어' 라는 얘기를 눈치보며 하는 게 습관처럼 되어,
보는 사람마다 조금만 체형이 크면 위 얘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엔 웃으며 잘 타일렀는데 너무 심하게 반복되면서 이제는 상대방이 들리게까지 얘기할 때도 있어
큰소리로 혼내고 울음이 날때까지 야단을 쳐봐도 곧바로 또 '그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얘기한 게 생각나" 하면서
'뚱뚱해' '뚱뚱하다고 하면 혼날까' '혼나도 얘기해보고 싶어' 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이제는 '뚱뚱' 에서 '이새키'라고 하는 거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한 지는 한달 좀 넘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기부터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합니다. 병원 세 곳을 갔지만 정상이라고 합니다.
혹시 심리적 요인으로 배가 아픈 건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작년에 한동안 잔인한 말을 하면서 자꾸 생각난다고 '끔찍해' 라고 하면서 혼자 땀까지 날 정도로 용을 쓰던 게 있었는데
올해들어 그런 행동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평상시에는 너무 활기차게 잘 놀고, 학습하기도 잘 하는 것으로 느껴져
큰 문제 안 삼았었는데, 아이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기 싫은데 자꾸 생각나' 라고 하고,
제가 '아빠도 그런 적 있었어. 근데 다른 더 재밌는 생각하면 더 생각 안나니까 그렇게 해봐' 라고 해도
'그렇게 해도 자꾸 따라와' 라며 힘들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부모님께서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 써주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이 있지만, 그걸 표현하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때문에 마음 속 갈등과 혼란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현재 아이는 체구가 큰 사람을 보며 '뚱뚱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 외부 어른들의 교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외모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혹 아이가 크게두렵게 느낄만큼 혼이 나곤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견해로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아주 솔직하고, 그래서 예쁘고 귀엽습니다. 아이 기준에 다소 뚱뚱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보면 뚱뚱하다고 있는그대로 느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자칫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 존중이라는 덕목을 가르치려다 보면 아이로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느낌때문에 크게 혼나고 불안과 죄책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과 그런걸 느끼고 말하면 안될 것 같은 불안이 혼란을 가중시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화되면 큰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누군가를 보며 뚱뚱하다고 느낀다면 그렇게 느끼는 느낌을 수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가 보기엔 뚱뚱해 보이는구나.). 그리고 아이가 자기 느낌을 불안해하면 괜찮다고 느낌은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거라고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하고 싶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으니 아빠, 엄마한테 얘기하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아이 느낌을 그저 수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써주신 것과 같은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가 내적 혼란과 갈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창의적 문제해결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이, 이젠 당면하게 될 삶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때가 다가옵니다.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 문제해결 능력은 필수 요소입니다.
창의적 문제해결이란, 확산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여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즉,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존의 배경지식이 만나 새로운 문제 해결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요구하는 교육 현황에 따라, 아이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아이는 어떤 문제를 만나던지 지쳐 쓰러지는 것이 아닌 성장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창의력을 위해, 보호자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기
1. 동기적요소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거나, 주변 환경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독서를 통한 내면 성찰, 현장체험학습을 통한 사고 확장, 또래 집단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작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2. 비판적사고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해결 방식에 대한, 그리고 문제 자체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에 보호자와의 소통 또는 부모와의 멘토링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보호자의 안정적 지지 또한 필수적입니다.
3. 확산적사고
문제해결을 이뤄냈다면, 그것에서 끝나서는 안됩니다. 문제해결의 과정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해 충분히 칭찬해주시고 격려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그 문제를 분석했는지, 왜 그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지, 문제해결을 계획만 했을 때와 실천으로 옮겼을 때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등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 주서야 합니다.
이는 아이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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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하숙녕,and 장은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위한 PBL 중심의 공간디자인 연구." 한국공간디자인학회논문집 17.8 (2022): 425-434.
이영주 ( Lee¸ Young-ju ),and 김효정 ( Kim¸ Hyo-jung ). "창의적 문제해결(CPS)모형에 기반한 생태적 환경미술 수업이 초등학교 2학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에 미치는 영향." 미술교육연구논총 61.- (2020): 49-8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