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후초등학교는 작지만 큰 학교였다.
교행이 되지 않은 진입로였지만 운동장에는
수십년이 넘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뒤덮고 있었다.
모처럼의 활짝 개인 날씨에 플라타너스 넓은 그늘은
마침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우리들의
쉼터로 충분한 안성맞춤이었다.
오후 3시쯤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동기들 가족들과
더불어 어울림 마당이 시작되었는데
예정되었던 천등산 산행은 뜨거운 햇살이 두려워
모두가 엄두가 나지 않은 듯 시원한 그늘에 둘러 앉아
박교장 선생님이 농사지은 구수한 옥수수를 맛보기도 하고,
삼겹살과 목살 구이로 여름을 즐겼다.
운동장에 산 그늘이 길게 늘어질 즈음 T볼 경기가 이어졌는데
두 팀으로 나누어진 경기는
모두가 생소한 게임인지라 헛치는 방망이질에 폭소가 터졌다.
송프로(?)의 잔뜩 힘만 들어간 골프 헛 스윙은 프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고, 권기원 소장의 몸을 아끼지 않은 음주 타법으로
연방 점수를 벌어 소속팀의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기도 하였다.
규칙을 잘 모르고 처음 해 보는 게임이라 승부에 집착한
일부 선수들의 우기기 및 횡포(?)에도 회장님의 엄격한
경기 진행으로 오히려 웃음과 해프닝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경기 중 담배를 피우던 한 선수는 거액(?)의 벌금(만원)이
부과되기도 하였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승부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여
모처럼의 여름날에 가족 모두가 웃음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적극적으로 자리를 해 준 동기 여러분 고맙고,
선뜻 자리를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박교장 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공격 팀과 수비팀의 자세들이 여느 프로야구팀 못지 않지요~...>

<B팀 4번 타자의 멋진 타격 모습>

첫댓글 권택상 동기가 사정상 참석치 못하면서 지난 조사에 참석해 준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찬조를 하였는데 당일 공지를 못해 이 자리를 빌어 여러 동기들에게 알립니다.
올해는 안동지역이 제대로 가족여름휴가를 보냈군. 모든 회원들 기족이 즐거이 참여하며 일을 추진하고 후원해 준 친구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일거야. 수고하셨네. 이런 모습들이 많아야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니겠는가? 앞 그림의 여자는 딸인가 부인인가? 균형잡힌 몸매에 자세가 딱 잡혔는데.... 4번 선수 모습은 완전 ○폼일세 그려...
의도한 바는 아닌데 4번 타자 김영섭 동기의 부녀가 그림에 잡혔구만~...
부럽다. 박창한 교장이 고생이 많았구먼. 해마다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작지만 크다는 이유가 학생수만 적지, 다 풍족한 학교거든. 그런데 티볼 타격에서는 싱글을 치는 골프 선수들이 공을 제일 못 마치고 삼진 아웃, 우습지 않은가?
안동동기회 모임중에 가장 재미있고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박교장님내외분 고생 많이하셨고 회장 총무님 고생많이하셨습니다 가을에 다시 한번 재 대결하기로 했으니 지금부터 가을까지 합숙훈련해서 홈런날려보내겠습니다^^
안동동기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이벤트를 마련했구먼, 박교장 아이디어 만점이야. 가족들과 동참하는 멋진 구상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