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하면 흔히 깊은 산골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 도심 주택이나 건물 옥상에서 꿀벌을 키워
꿀을 채취하는 '도시 양봉'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김동호 씨.
마당 한편에 놓인 벌통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일을 시작합니다.
지난해 꿀 25병을 딴 데 자신감을 얻어 올해는 벌통을
10개로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동호(도시 양봉 2년 차) : "이 양봉이 여유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자기 보람을 가질 수도 있고, 또 부수입도
가질 수 있고..."
아파트로 둘러싸인 건물 옥상에 꿀벌들이 날아다닙니다.
벌통을 열자 벌집 가득 들어찬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인터뷰> 노윤생(꿀벌대학 학생) : "아이들이 많이 설탕에
익숙해져 있는데 자연적인 당원이 꿀을 이렇게 맛보게 되고
그런 점이 너무 좋았어요."
서울 도심 벌통에서 채취한 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납, 카드뮴 등 11개 항목에서 식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심에서도 꿀벌을 키울 수 있도록
입식비 지원에 나섰지만,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철(광주전남양봉협회 사무국장) : "벌 쏘임이
제일 문제가 있고, 배설문 문제가 되고, 기술원에서 교육이
있구요, 각 시군 센터에서도 교육이 있으니까..."
지난 2013년 토종벌 가운데 단 7%만 살아남을 정도로
꿀벌 유실이 심각해지면서 도시 양봉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