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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 비로소 어른이 되는 방법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아이였다
저자 라우라 구트만 / 역자 김유경
펴낸날 2021년 4월 30일
형태 140×210㎜, 반양장, 296쪽 / 가격 17,000원
ISBN 978-89-90828-07-1 (03180)
분야 : 인문 》 심리 》 교양심리
가족 심리 상담의 대가 라우라 구트만의 30년 인간행동 연구의 결론
“모든 문제의 답은 어린 시절에 있다!”
우리는 유년 시절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야만 한다. 온갖 재앙이 쏟아질 수도 있지만, 이것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안에 남은 희망을 직접 꺼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이미 너무 익숙한 주제이다. 하지만 수많은 방법을 접하고도 여전히 답답하다면, 이 책을 가까이 두길 바란다.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던 모든 것에 물음표를 붙이며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미처 몰랐던 어린 시절이 불현듯 떠오를 것이다. (……) 이 책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유년 시절을 지나온 모두를 위한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책 소개]
진짜 나를 찾아 비로소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질문
“우리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인간관계의 어려움, 가족 간의 불화, 자녀 문제, 정서 불안. 누구나 크든 작든 어려움을 품고 산다. 일상을 잘 견디며 살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더는 견디기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묻고 싶어진다. 답은 우리의 어린 시절에 있다. 지금의 혼란한 정서적 문제를 유년 시절 경험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삶은 제각기 다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의 다양한 고립무원 상태가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은 아이였다. 유년기에 그다지 불행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정서적인 지지를 받으며 살았는지, 혼란과 무질서를 경험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책에서는 특히 많이 나타나는 정신질환 증상과 현실 왜곡, 광기와 관련된 이야기에 집중했다. 광기를 비롯한 정신 이상은 어린 시절 고통이 심해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끊어버린 결과이며, 현실 왜곡의 결과이다. 정신과 처방 약은 사랑받지 못해 생긴 고통을 진정시키고 잠재운다. 슬픔을 슬픔인지 모르게 하고 오히려 행복하게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슬픔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저 순간적으로 무감각하게 될 뿐이다. 결국 우리는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
우선 우리가 생존을 위해 계속 갈고닦은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유년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한 두려움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 낭비하는 에너지와 시간, 걱정, 힘은 우리 문명의 진짜 생태적 재앙이다. 우리는 사랑받으려는 어린 시절 욕구를 깨닫고, 어릴 때 충분히 받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이 어른이 된 지금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대신 다른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결심하고, 아프지만 현실을 바라볼 준비를 해야 한다. 현실에 상처가 될지라도 모든 출발점이 다시 처음이 되어야 한다.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면, 무슨 내용이든 우리가 내린 결정에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적절한 경험을 못 해서 미성숙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두려움이 없고,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줄 수 있는 것이 사랑임을 안다. 즉, 타인을 사랑할 줄 안다. 누군가 우리를 사랑해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자원들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데 특히, 우리 아이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데 쓰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고 성숙해진다면,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입게 될 것이다.
사랑이 가득한 문명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충분한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긴 감정적, 정신적 불균형(두려움, 강박, 불안)의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저자가 직접 개발한 ‘휴먼 바이오그래피’라는 방법을 통해 그 불균형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어린 시절 경험이 현재 우리의 생활과 성격 형성,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추적하는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비록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어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하여 좀 더 넓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개인의 변화는 집단(사회)의 변화로 이어져, 개인이 사랑의 능력을 회복하면 세상도 서서히 변할 것이다.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세워나가고,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이 가득한 문명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상담 사례들〉
밀라그로스 : 29세 여성. 어린 시절 어머니의 폭력에 시달렸으며 현재 8개월 아들이 있고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그나시오 : 39세 남성. 기혼이며 아이는 없다. 어린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가 휴먼 바이오그래피 과정을 하면서 조금씩 기억해냈다. 부모가 서로에게 폭력적이었으며 어머니는 예측 불가능한 성향이었다.
메르세데스 : 42세 여성. 3세 아들과 6개월 딸이 있다. 유년기에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폭력으로 힘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화산처럼 폭발할 것 같아서 늘 불안하다.
로라 : 38세 여성. 18개월 아들이 있다. 유년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가 조사 과정에서 강한 성격에 소리를 많이 지르며 요구하는 게 많았던 어머니가 나타났다. 어린 시절 정신병 진단을 받았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곤살로 : 41세 남성. 2년 전 쌍둥이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아내와 다툼이 잦아져 상담을 요청했다. 자신이 평정심을 잃고 일상의 규칙이 흔들리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 그의 어머니는 외부에 보여주려고 애쓴 모습과 집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달랐다.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이 미치게 될까 봐 늘 두려웠다.
파코 : 45세 남성. 12세 아들과 9세 딸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그를 딸처럼 키우고 싶어서 머리를 기르게 했고 그는 굴욕감을 느꼈다. 그는 정서적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등산을 자주 했는데 자녀들이 태어나자 생계를 위해 산에 갈 수 없었다.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아내,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다.
아드리아나 : 53세 여성. 미혼. 자신이 우울한 이유와 남자친구와 갈등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상담을 요청했다.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감정 기복이 심했고, 집안일도 하지 않아서 위생이 엉망이었다. 그녀의 삶은 무질서한 혼돈에 혼돈을 거듭해왔다.
[출판사 서평]
“사랑받지 못했어도 사랑할 수 있다!”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아동 학대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고,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공분을 일으킨다. 하지만, 폭력이 최근 들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아니다. 폭력은 순간순간 일어난다. 우리 윗세대, 그 윗세대, 아주 오래전부터 폭력은 늘 있었다.
일반적으로 구타와 몽둥이질, 체벌, 살인처럼 눈에 띄는 형태를 폭력으로 정의하지만, 방치와 굴욕, 불신, 우울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형태도 폭력이다. 과연 어떤 것이 약한 폭력이고 심한 폭력인지 정의할 수 있을까? 폭력은 그냥 폭력일 뿐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 경험하는 최악의 폭력은 보호받지 못한 폭력이다.
나를 이해해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경험은 모든 인간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사랑이 결핍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동안 두려움, 강박, 불안 같은 상처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보여주고, 고통을 완화할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경험을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우리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부모를 이해하고 결국 자신을 이해하며, 좀 더 넓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더 나은 양육 방법을 찾기 전에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아야 한다. 아기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자신의 유년기 경험부터 알아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아기의 유년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고통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고통도 느낄 수가 없다. 자신이 어린 시절에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어떤 결핍과 두려움이 있었는지 알아야 자녀의 진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받았던 상처를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밖에 없다.
고통을 감추는 약물치료는 우리를 구할 수 없다!
우리 자녀가 어떤 행동 장애로든 정신적인 질병이라고 진단받는다면, 무정함과 학대와 잘못된 해석, 그리고 아픈 정서적 현실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안일함의 책임은 어른인 우리에게 있다.
어린 시절 정서적 단절과 상실을 경험하고 고통과 폭력으로부터 자기방어를 한 결과, 겉으로 정상적으로 보여도 정상적이지 않은 어른으로 자란다.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기감정을 끊어버린 채 어른이 된 우리가 아이를 키운다. 아이는 정서적 뿌리가 없이 자랄 수밖에 없다. 부모의 행동이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아이는 방향을 잃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자기 내면과의 연결은 물론이고 부모와도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자라게 되니 결국 아프다. 아픈 아이가 약물치료를 처방받으면 그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약물은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다.
오늘날 정서적인 문제로 인한 약물치료는 흔하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우리를 속인다. 슬플 때 행복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힘들 때 그 고통을 마치 없는 것처럼 속이고 억지로 잠잠하게 만드는 것은 감정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고통은 감춘다고 없어지지 않으며 감정은 약물로 치료할 수가 없다. 감정을 정확히 알아봐 주고, 그 감정이 거처할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만 한다. 감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자기 자신과 내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비로소 어른이 되는 방법
결국 중요한 것은 진짜 자아 찾기이다. 자아를 발견하려면 진짜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이것은 저자 라우라 구크만이 전작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에서도 강조했던 내용이다. 우리는 진실과 속이는 말(진실로 알고 있던 것) 사이의 괴리 때문에 불행하다. 여기서 진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진실이다. 실제로 겪었으나 누군가 말로 해주지 않아서, 혹은 속이는 말을 해서 끝내 알 수 없었던 진실이 있다. 그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이 ‘휴먼 바이오그래피’이다.
저자가 직접 개발한 ‘휴먼 바이오그래피’는 진짜 나를 찾기 위한 특별하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유년기 경험에서 시작해서 개인의 모든 경험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다. ‘휴먼 바이오그래피’ 과정을 진행하는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적절한 질문을 한다. 아무것도 해석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어린 시절 구체적인 기억을 떠올리도록 질문을 하고 당시 실제 현실과 감정을 적절한 말로 표현해준다. 기억하는 경험들이 정서적인 면에서 일치하는지, 기억의 조각들이 조작이나 왜곡 없이 잘 맞는지 보기 위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 보는 것이다.
휴먼 바이오그래피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장애물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해석이다. 그것은 추측과 의견일 뿐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우리가 믿고 생각하고 평가한 현실이 아니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도 어렸을 때 실제로 벌어졌던 바로 그 일, 즉 실제 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어른이 된 우리는 사랑받지 못했던 유년 시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유년기는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우리 자녀들도 정서적으로 부족한 유년 시절을 스스로 벗어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부족함이 없지는 않더라도 적게 느끼게 한다면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유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자녀를 비롯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며, 나아가 인류 문명을 위하는 길이다.
★★★★★ 아마존 독자 리뷰 ★★★★★
라우라 구트만의 책들은 현실의 베일을 벗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녀는 정말로 새로운 시대의 영적 교사이다. 이 책은 의식적이고 날카롭고 짐을 벗게 해준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자녀들과 인류에게 호의를 베풀게 되길 바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이해하도록 해주며,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조사하고 싶은 모든 여성과 남성이 읽어야 할 책이다.
라우라는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에 겪은 가부장제 및 방치와 관련된 인류 문제에 대한 이론을 계속 탐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광기에 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추고 진짜 현실에 접근한다.
한 심리학자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었다. 나의 어린 시절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 너무 만족스럽다.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모성에 대한 나의 의견은 완전히 바뀌었다. 왜 우리가 고통받고 상처받는지, 특히 부모가 될 사람들과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라우라 구트만의 모든 책처럼 이 책도 아주 좋은 책이다! 이것은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라우라와 그의 팀에 감사를 전한다!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반적인 결론도 좋았다. 매우 흥미로운 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를 조금 더 잘 알고 어린 시절의 진실부터 회복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당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읽을 최고의 책이다.
지금의 우리 모습을 이해하고 상황들을 다시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늘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이다.
매우 흥미롭고 우리의 내부 바닥까지 침투하는 책이다. 꼭 끝까지 읽을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저 : 라우라 구트만 Laura Gutman, 아르헨티나
‘모성과 양육 분야의 구루’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인간 행동 연구가이며, 열 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다.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임상심리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심리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모성과 부성, 가족 관계와 감정적 고통, 중독을 비롯해 개인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다룬 책을 다수 저술하였으며, 그중 많은 책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가 있다. 그 외 저서로 『La maternidad y el encuentro con la propia sombra 모성과 자기 그림자의 만남』, 『La biografía humana 휴먼 바이오그래피』, 『Adicciones y violencias invisibles 보이지 않는 중독과 폭력』, 『Amor o dominación: Los estragos del patriarcado 사랑인가 지배인가: 가부장제의 폐해』 등이 있다.
역: 김유경
멕시코 I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스페인 언어권의 좋은 책들이 우리 독자들과 더욱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 『여기 용이 있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를로스 슬림』, 『동물들의 인간 심판』, 『꿈꾸는 교사, 세사르 보나의 교실 혁명』,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컬러 몬스터』, 『42가지 마음의 색깔2』,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 『여자의 역사는 모두의 역사다』, 『언어의 뇌과학』, 『가난포비아』 등을 번역하였다.
[목차]
프롤로그_ 어렸을 때의 관점으로 이 책을 읽으려면
속이는 말의 힘
인간 고통의 씨앗
내적 기록과 속이는 말의 차이
광기의 구성
정신과 약물 복용
광기의 자녀들
피난처, 은신처, 도피처
충성심의 문제
흔한 시나리오와 배역들
혼돈
독서 피난처
화산
처방전
도피
산 위의 고독 피난처
환상 피난처
개인 관점에서 사회 생각하기
옮긴이의 말_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라우라 구트만의 책들
[본문 발췌]
이것이 바로 어른과 아이의 차이이다. 아이는 자기 반응에 책임지지 않는다. 어른이 돌봐주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른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았어도) 이미 자율적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어른인 우리는 행동에 책임이 있다. 하지만 책임을 지겠다고 무턱대고 ‘좋은 엄마가 되는 법’부터 알아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 전에 먼저 우리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p.10)
잘 훈련받은 휴먼 바이오그래피 전문가는 우리가 어렸을 때 의식 있는 어른이 해야 했던 역할을 맡는다. 우리가 다루는 내용이 마음속 진짜 느낌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단서를 찾을 때까지 탐정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자세히 질문한다. 전문가는 언급된 말이 사실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담자가 곧바로 알아채기 때문에 가능하다. 틀림없이 내적 기록이 활성화되고, 다른 사람이 했던 말에 대한 확신이 늘 내면에 있었지만 논리적 순서가 없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느낌과 경험, 감정이 그 말과 딱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제야 정확한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끊긴 유대감 또는 두려움, 외로움, 사랑받으려는 욕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pp.75〜76)
아이가 태어나면 엄청난 강도로 우리에게 정서적인 요구를 한다. 당연히 엄마인 우리는 출산 후에 바로 자녀를 사랑해 주고 싶지만, 자녀의 엄청난 정서적 융합 요구에 지치고 겁을 먹는다. 왜일까? 모든 정서적 영역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움과 폭력, 학대를 경험한 여성들이 엄마가 되었으니, 또다시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아이를 냉담하게 대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수년간 우리는 정서적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그동안 일을 하고 좋은 부부 관계도 유지해왔다. 그러나 엄청난 사랑을 요구하는 어린 자녀가 생기자 혼란에 빠졌다. 그런 엄청난 요구를 하는 자녀에게서 달아나고 싶어진다. 어렸을 때 사랑에 굶주렸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어떤 엄마는 자녀와 한집에 있으면서도 감정적 또는 신체적으로 아이와 떨어져 있거나 달아나려고 애쓴다. 또 어떤 엄마는 자녀를 학대하기도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의 요구를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pp.8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