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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난 자유로워질 거야!"
홋카이도 경찰 경감
후와 나루미
극단 배우
이치카와 타마사부로
이인관 호텔 지배인
유키무라 고조
극단 배우
이치카와 마코
극단 배우
에노키도 아키라
이인관 호텔 살인 사건
File 4
"역시 정체를 드러내셨군."
"방금 모든 게 입증됐어요."
"반다이 스즈에."
극단 단장, 배우
반다이 스즈에
"니지카와 유키오."
각본가 겸 배우
니지카와 유키오
"사키 류타."
"그리고 후미즈키 카렌!"
극단 배우
후미즈키 카렌
"네 사람을 해친."
"이인관 호텔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는."
"바로 당신이야!"
"후와 나루미!"
경찰이 범인ㄴㅇㄱ
"왜 그랬죠, 후와 경감님?
왜 당황해서 칼을 내동댕이친 건가요.
대본엔 하녀의 칼에 맞아 죽는 걸로 돼있는데요."
"마치 이 칼에 독이라도 묻어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걱정 마세요, 독이 묻어있던 진짜 칼은."
"내가 이미 바꿔놨으니까요."
"칼에다 독을?"
"그게 무슨 소리야?"
"후와 경감님은
소품인 칼을 진짜 칼로 바꿔치기하고
거기다 독을 묻혀놨어요."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건데?"
"보험이죠."
"보험이라고?"
"이 연극 공연에서 반다이 씨가
독이 든 와인을 마시지 않고 살아남을 경우."
"마지막 장면에서 칼로 반다이 씨를
확실하게 죽이려고 한 거죠.
하지만 결국 칼은 사용되지 않았고
경찰의 삼엄한 경비 때문에
여기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후와 경감님은
칼을 바꿔치기할 때 실수를 했어요."
"실수?"
"그래, 진짜 칼에 붙어있는
보석이 반짝거린다는 사실을
신경도 쓰지 않았던 거지."
"당신은 조명에 반사되는 물건은
무대 위 소품으로 쓰지 않는다는."
"연극의 상식을 몰랐기 때문에."
"진짜 칼을 그대로 무대 위에 놔뒀던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자기가 빠져서
스스로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 거죠."
"흐...! 웃음밖에 안 나오는군."
"아까 칼을 내동댕이친 건
나도 모르게 경찰의 습관이 나온 것뿐이라고.
설마 그것만으로 날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얘기하는 걸 보니
다른 증거라도 있나 본데."
"미안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에요.
당신이 이 살인극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연출했는지."
"이 자리에서 내가 하나하나 다 밝혀드릴 겁니다."
"먼저 반다이 씨를 죽인 속임수예요."
"다섯 개의 와인 잔 중에서
어떻게 반다이 씨가 독이 든 잔을 들게 했을까요."
"그게 가능하단 말이야?"
"설마 내가
마법의 주문이라도 걸었다는 건 아니겠지?"
"그래요, 당신은 주문을 썼어요.
반다이 씨가 스스로 독이 든 와인을 마시게 한."
"악마의 주문을요."
"난."
"사키가 찍은 비디오를 보다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연습을 할 때도, 공연을 할 때도."
"반다이 씨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가운데 있는 와인 잔을 들더군요."
"그리고 그녀는."
"그 와인을 마시고 죽고 말았죠."
"그러니까 당신은."
"반다이 씨 대본에 연출 지시인 것처럼
글을 써넣었던 겁니다."
"가운데 잔을 든다라고."
"그런 방법이...!"
"반다이 씨는
대본에 적힌 대로 가운데 잔을 들었어요."
"그런데 그 속임수를 눈치챈 사람이 있었죠."
"그게 바로 사키였어요."
"연극 연습 중 사키는 우연히."
"반다이 씨의 대본을 비디오로 찍게 됐고."
가운데 잔을 든다
"그것 때문에 사키는."
"그래, 사키는 어떻게 해친 거지?"
"사키가 쓰러졌던 붉은 방은 완전한 밀실이었어."
"비밀 통로가 있다는 걸 알았던 카렌 말고."
"누가 사키를 해칠 수 있었다는 거야?"
"유감이지만 후와 경감님."
"그 밀실 트릭도 이미 다 알아냈습니다."
"그날 밤."
"켄모치 아저씨는 붉은 방."
"즉 315호실 창가에 서있는 범인을 봤어요."
"그렇죠, 아저씨?"
"그래, 분명히 봤어."
"그런데 아저씬 어떻게 범인이 있던 방이
315호실이란 걸 아셨나요."
"그야 방 안이 전부 다 붉은색이었으니까.
그런 방은 그거 하나잖아."
"그날 그런 붉은 방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면요?"
"붉은 방이 하나 더 있었다고?"
"네, 그래요, 범인은 불과 몇 초 만에
붉은 방을 또 하나 만들어 냈어요.
어떤 속임수를 이용해서."
"말도 안 돼."
"불과 몇 초 만에?"
"어떻게 그런 일이."
"지금부터 보여드리죠."
"범인이 사용한 붉은 방의 트릭입니다."
"이건...!"
"이건 무대 조명이군."
"맞아요, 무대에서 석양이나 화재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죠."
"조명에 빨간 셀로판지를 씌워서
붉게 보이도록 만드는 겁니다."
"후와 경감님, 당신도 그 방 전등에
빨간 셀로판지를 붙였던 겁니다, 다만."
"당신의 방, 314호실에."
"그날 밤."
"당신은 내가 미유키 방으로 달려간 사이."
"사키를 공격하고 증거 테이프를 빼앗았어요."
"그리고 방으로 돌아온 날 기절시켰고요."
"아직 12시 전이었기 때문에."
"그때 내 카드 키를 사용할 수가 있었죠."
"당신은 밖에서 315호실 문을 잠그고
옆방인 당신 방, 314호실로 돌아가서."
"전등에다 빨간 셀로판지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12시가 지나
켄모치 아저씨한테 전화를 해서."
"창문에 서있는 당신을 보게 한 겁니다."
"어두운 밖에서 붉은 방을 보면."
"누구나 315호실이라고 착각하게 되죠."
"다시 말해 당신이 있던 장소를
목격자가 착각하게 해서
심리적인 밀실을 만든 겁니다!"
"심리적인 밀실...."
"어쨌든."
"이 밀실 살인 사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카렌 씨를 이 사건의 범인으로 몰고 가는 거였어요."
"그리고 카렌 씨를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죠."
"이게 바로 당신이 계획한
완전 범죄 시나리오였어요."
"흐흐흐흐."
"아주 흥미진진한 추리였어, 김전일."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은 거 아니야?"
"사키 류타의 손톱에서 카렌의 피부가 나왔어.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지?"
"DNA 감정 결과 그건 카렌의 피부로 판명됐어."
"흥, 그건 과학적인 증거야.
그 어설픈 추리 실력으로 뒤집을 수 없는
사실이라고."
"그건 카렌 씨 피부가 아니었어요."
"당신의 피부였죠."
"그게 무슨 말이죠?"
"말도 안 돼!"
"그럼 DNA 감정이 틀리기라도 했단 말이야?"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DNA 감정은 틀리지 않아요."
"단 한 가지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예외라고요?"
"쌍둥이요."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정자와 난자에서 태어나요.
그래서 혈액형은 물론이고
똑같은 DNA를 갖게 되죠."
"그럼 설마...!"
"그래요."
"당신의 본명은 후와 나루미가 아닙니다.
살해된 후미즈키 카렌의 언니."
"키타미 렌코예요!"
"후와 경감님하고 카렌 씨가 쌍둥이라고?"
"어디 하나 닮은 데가 없는데?"
"아마 성형 수술을 해서 얼굴을 고쳤을 거예요.
하지만 세포 안에 있는
DNA까지 바꿀 수는 없었던 거죠."
"전 이 사실을 눈치채고
식당에서 당신 옆을 지나갈 때."
"당신 머리카락을 집어서."
"아저씨한테 DNA 감정을 부탁했어요."
"당신 머리카락을 감정해 본 결과
당신과 카렌 씨는 혈액형과 DNA가
100% 일치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 DNA 감정까지 했다면
더 이상 도망칠 구멍은 없는 것 같군."
"이 목소린...!"
"카렌 씨하고 비슷해...!"
"당신은 그 목소리로."
"카렌 씨 흉내를 내서."
"니지카와 씨를 수영장으로 꾀어낸 거죠?"
"그래, 그 속이 시꺼먼 녀석."
"아무런 의심도 않고 나왔더군."
"자신이 죽을 거라는 건 꿈에도 모르고."
"김전일, 한 가지만 대답해 줘."
"어떻게 우리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걸 알았지?"
"숟가락 쥐는 걸 보고요."
"숟가락?"
"전에 한 번 카렌 씨하고."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카렌 씨는 숟가락을 마치 나이프처럼 잡더라고요."
"그땐 좀 특이한 버릇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낮에."
"당신도 숟가락을 그렇게 잡더군요."
"몇 안 되는 사람들 속에
같은 버릇을 가진 사람이 둘씩이나 있다니."
"그게 과연 우연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케치 경감님한테 부탁을 좀 했죠."
"전일이가 추리한 대로."
"후미즈키 카렌, 본명 키타미 하나에한텐
쌍둥이 언니가 있었어요."
"살인 사건으로 지명 수배 된 후
종적을 감춰버린 언니가요."
"살인 사건으로 지명 수배?"
"네, 이 사건에 얽히고설킨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선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건."
"고등학교 때 카렌 씨?"
"아니! 카렌 씨가 아니야.
이건 10년 전 삿포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용의자의 지명 수배 사진이지."
"그래요, 이 소녀의 이름은."
"키타미 렌코."
"10년 전 당신 사진이죠."
"키타미 렌코와
쌍둥이 후미즈키 카렌, 본명 키타미 하나에는."
"쿠시로에서 태어났어요.
일곱 살이 됐을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집에서 자라게 됐죠."
"하나에도
결코 행복한 생활이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렌코는 친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더욱 심하게 학대를 받았어요."
"됐어!"
"됐다고... 이제 그만해."
"그래, 삿포로에서 일어난 살인도
이곳 이인관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도."
"전부 내가 저지른 짓이야."
"10년 전 난 양부모 집을 뛰쳐나왔어.
그리고 삿포로에서 한 남자를 만났지."
"그 남자는 나한테 하얀 가루를 줬어.
괴로운 일을 모두 잊게 해주는
기분 전환 약이라고 하면서...."
"그게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늦은 상태였어."
"거울 속의 난 예전 그 모습이 아니었어."
"그러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 것 같았지."
"난 그런 삶에서 벗어나려고
그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했어."
"뭐가 어째!"
"꿈도 꾸지 마! 내가 널 그렇게 쉽게 놔줄 것 같아?"
"이제 그 반반한 얼굴 팔아서 돈 좀 벌어볼까 하는데."
"으아아악!"
퍽!
하 시발 또 남자가 문제야 또 시발
어린애 인생을...
"그 후로 난 계속 도망쳤고 결국 쿠시로까지 왔지."
"불행했던 내 인생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네?'
유서
"그 유서를 쓴 사람은 나보다 한 살 많은
천애 고아인 여자였어."
"유서는 그 여자가 대학에 떨어지면서
자살을 결심했단 내용이었지."
'후와 나루미.'
학생 증명서
후와 나루미
'이건 기회일지도 몰라.'
"그때 난 결심했어.
후와 나루미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자고."
"난 성형 수술을 통해서 얼굴을 바꾸고
마약의 금단 현상을 극복한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죽을힘을 다해 공부해 대학에 합격했어."
렌코 완전 능력캐네...
"신분을 바꿔치기한 거로군."
"경찰 기록을 보면 비슷한 시기에."
"삿포로에서 신원 불명의
젊은 여자 시신이 발견된 사실이 나와요."
"아마도 그 여자가 진짜 후와 나루미겠죠."
"그런데 지명 수배까지 됐던 사람이
왜 하필 형사란 직업을 택한 거예요?"
"그건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를 잡기 위해서야."
"네?"
"그래, 내가 살해한 남자한테 마약을 팔았던 게
바로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였거든."
"용서할 수 없었어, 그자가 판 마약 때문에
내 삶이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졌으니까."
"난 그자를 철저하게 감시했어."
"그런데."
"이곳 이인관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지."
"난 같은 패거리한테 살해당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어."
"난 단독 수사를 시작했어."
"발품을 팔아가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사했지."
"그리고 마침내."
"반다이하고 니지카와에게까지 도달하게 됐어."
"증거는 모두 확보했어, 당신들이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를 죽였다는 확실한 증거."
"이럴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하지 말자고 했잖아요!"
"그땐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이겼다... 비참하고 불행했던 생활을 이겨냈어...!"
"그렇게 생각한 순간."
"차 가져왔습니다."
"하나에?"
'이런...!'
"언니?"
"렌코 언니 맞지?"
"무슨 소리야...! 사람 잘못 봤어."
"언니...!"
'여기서 하나에를 만날 줄이야...!'
"키타미 렌코?"
"그러고 보니까 카렌한텐
살인 사건으로 지명 수배 된 언니가 있다고 했었지?
하하하하하!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성형으로 얼굴 뜯어고치고
다른 사람인 척 살고 있는 거야?
살인범이 형사라니 정말 웃기는군."
"반다이와 니지카와는 나한테 거래를 제안했어.
내 정체를 밝히지 않을 테니
자신들의 죄도 눈감아 달란 거였지."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자 두 사람은
경찰에서 입수한 마약을 빼돌려
자신들에게 넘기란 말까지 했어."
"마약이라면 끔찍한 나에게 중계상을 하라고...!"
"정말이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로군."
"그래서 두 사람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건가요?"
"그래, 마침 반다이의 극단이
이 호텔에서 공연한단 소식을 듣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모든 건 내 계획대로 진행됐어."
"그런데 왜 그랬죠?"
"왜 동생인 카렌 씨까지 죽인 겁니까.
그럴 필요까진 없었잖아요!"
"피를 나눈 자매였기 때문에 더 용서할 수가 없었어...!
난 보고 말았어."
"절대 봐서는 안 될 금단의 거울을...!"
"삿포로에서 그 남자를 죽이고
난 정신없이 도망쳤어."
"그리고...."
"네!"
후루카와
"누구세요?"
"렌코 언니...!"
"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
"너무나 부끄러워서."
"그 눈빛을 차마 볼 수 없었지, 하지만."
"같은 피를 나눈 쌍둥이기 때문에
반드시 날 구해줄 거라고 믿었어, 그런데...."
"언니, 경찰에 가서 자수해."
"이제 더 이상 도망칠 데도 없잖아...!"
"뭐라고?"
"아직 늦지 않았어."
"자수하면 조금이나마 죄가 가벼워질 거야."
"후루카와 씨, 안에 계십니까!"
"문 좀 열어주세요!"
"하나에... 너...!"
"이럴 줄은 몰랐어."
"언니, 난 모르는 일이야, 정말이야...!"
"어떻게...."
"네가 날 배신할 수가 있어?"
"렌코 언니, 가지 마!"
"난 말이야, 커서 배우가 될 거야."
"우와...!"
"하나에는 뭐가 될 거야?"
"난 디자이너가 될 거야."
"아...! 이러면 되겠다!"
"하나에가 만든 옷을 입고 내가 무대에 서는 거야."
"와...! 멋지다!"
"꼭 약속한 거다!"
"응, 약속!"
"결국 난 꿈도 버리고 내 이름마저 버려야 했어.
온갖 고생을 다 해가며 겨우 이 자리까지 왔지."
"그런데 어느 날 내 눈앞에
동생 하나에가 다시 나타난 거야."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인기 배우가 돼서."
"난 후와 나루미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한 번도 거울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어."
"모든 걸 일에 쏟아부으면서 과거를 잊으려고 했지."
"잃어버린 아름다운 얼굴도
키타미 렌코였을 때 품었던 꿈도."
"그런데 하나에는 내가 갖지 못한 걸
모두 다 손에 넣었어...!"
"날 경찰에 넘기려고 했던 내 동생이...!"
"나한테 있어서 하나에는."
"절대로 봐서는 안 되는."
"금단의 거울이었던 거야...!"
"자...! 이쯤에서 막을 내리지 그래?"
"이제 삼류 연극은 끝났어."
"전일아...."
🔔
"어느새 밤 12시가 되고 말았네."
"크리스마스이브는 지나갔네."
"이제 그 붉은 방도."
"10년 전에 약속한 대로
더 이상은 붉은 수염 산타클로스의 방이 아니에요."
'신이시여, 오늘은 크리스마스예요.
인색하게 굴지 말고 기적을 일으켜 주세요.'
"후미."
"메리 크리스마스...."
"전화... 전화해야지."
"김전일!"
'이렇게 해서.'
'저주받은 붉은 방의 비극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봄날.'
'난 다시 키타미 렌코를 만나러 갔다.'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온 걸까?"
"날 만나러 올 줄은 몰랐는데, 넌 하나에 편이었잖아."
"그 하나에 씨가
나하고 같이 밥을 먹었을 때 이런 말을 했어요."
"아뇨, 이제 배우 그만두려고요."
"네?"
"원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럼 왜 이 극단에 들어온 거예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세월이 그 사람을 변하게 만들었더군요."
"그땐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지었는지 몰랐는데
이제 알았어요, 그 얘길 해주려고 온 거예요."
"디자인 회사 사원증?"
사원증
이름: 키타미 하나에
카멜 디자인 사무소
"이걸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하나에 씨는 극단 일이 끝나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요, 이것 때문이었죠."
"하나에 씨는 도쿄에 올라와서 7년 동안
사람들한테 숨기며 이중생활을 해왔어요."
"배우 후미즈키 카렌으로서의 생활과."
"작은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
키타미 하나에로서의 생활."
"으응? 하나에가 왜 그런 생활을 한 거지?"
"하나에 씨의 일기예요."
"당신이 후와 나루미가 됐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을 때 썼던 일기죠."
"렌코 언니, 지금 어디 있는 거야.
지난 10년 동안 언니하고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억나, 언니? 우리 둘이 했던 약속."
"커서 어른이 되면 언니는 배우가 되고."
"난 디자이너가 되자고 했잖아."
"의지할 데 없는 나한텐 그 약속이 큰 힘이 됐어."
"언니가 날 다시 만나러 오면."
"그땐 언니가 날 대신해서."
"배우 후미즈키 카렌이 되는 거야, 그리고 난."
"디자이너 키타미 하나에가 돼서."
"언니를 위한 무대 의상을 만드는 거고...."
"언젠간 우리한테 그런 날이 찾아오겠지?"
"지금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시 만나면."
"그때처럼 함께 웃을 수 있을 거라 믿어."
"렌코 언니... 이 세상에서."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
"약속한 거다!"
"응, 약속!"
"이제 알겠죠, 카렌이란 예명은
하나에라는 이름과 렌코라는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거라는 걸."
카렌(花蓮) 하나(花)에 렌(蓮)코
"거짓말... 다 거짓말이야."
"내가."
"내 동생 하나에를 죽였어...."
"내가 죽였어!"
"결국 렌코 씨는 잘못된 오해 때문에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줬던 동생을
자기 손으로...."
"어...."
"렌코 씨가 하나에 씨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그래...."
"같이 가!"
'이 낡은 사진 안에는
어릴 적 렌코와 하나에의 얼굴이 있다.'
'가슴 가득히 꿈을 품고 서로가 서로를
거울 속의 자신처럼 믿고 웃던 환한 얼굴이.'
-
하나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렌코도 오해한 거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
그리고 사키가 원랜 진짜 죽는데
애니에선 사는 걸로 바뀌었어(다행)
글 봐줘서 고마워🥰
첫댓글 사키 다행이다ㅜㅜㅜㅜㅜ
사키가 원래 진짜 죽는다고??? ㅜㅜㅜㅜㅜㅜㅜ 작가양반 무슨일이에요 스토리가 ㅜㅜ
슬프다ㅠㅠㅠ 사키가 원랜 이 에피에서 죽는거였구나
ㅠㅠㅠㅠㅠㅠㅠ짠하다 이번 편도 너무 잘봤어 여샤🥰
맞아 만화에서는 원래죽어서 나중에 사촌동생인가..나와서 따라다니면서 촬영하고그랬던거같은데 살아났길래 잘못기억하나했는데 애니랑 만화랑 내용이 다르구나!!
만화에서는 리유타라고 사키 친형이 죽어... ㅜㅠ
그 이후에 김전일 살인 사건때 사키 등장해서 같이 다니고 ㅜㅜㅜㅜ
아 찾아보닠ㅋㅋ 사키가 성이구나
사키 리유타라는 형이 죽고 사키 류지라는 동생이 같이 다녘ㅋㅋㅋ
초반에 용의자 나오잖아 이 편은 진범이 용의자 선상에 안나와서 신기해...!
화차 생각도 나고 그르네....근데 이제 매콤한 맛을 곁들인 카렌이 젤 불쌍하다ㅠ
눈물나... ㅠㅠㅠㅠㅠㅠ 흑 ㅠㅠㅠㅠ 에휴 ㅠㅠㅠ
ㅠㅠㅠㅠㅠ맘아픈 사건이야...
숟가락 잡는거 그냥 작붕인줄.... 둘다 너무 안타깝다...
경찰이 범인이라니~~ ㄴㅇㄱ
안타깝다ㅜㅜㅜ
잘봤어 여시야ㅠㅠ 슬푸다
아ㅠㅠㅠ... 슬프다
남의 인생 망치는 진짜 쓰레기 같은인간들……!!! 넘 슬프다 ㅠㅠ.
ㄴㅇㄱ 솔직히 경찰이 범인이라고했을때 와 작가 갈데까지갔노; 이랬는데 사연다듣고나니까 왜 눈물이...?맙소사....ㅜㅠ 씨벌 냄져새끼들때문에 여자들이 살인하게만드냐고 개사끼들아ㅜㅠ 사키는 애니에서 살아서 다행이야...이번 에피도 넘잘봤어 여샤 혜자분량 진짜 짱짱❤
또또 남자가 문제구만..ㅠㅠ 자매들 행복하길..ㅠㅠㅠ
ㅜㅜ 너무 속상하다 그치 나는 만화책으로 봤을때 사키 죽어서 충격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젠 그냥 다 죽여버리네...하면서
그런데 이번화 너무 안타깝다ㅜㅜ 근데 그럼 렌코는 언니 자수 하라고 경찰에 신고한걸까? 캡처에서는 오해라고 하는데...
하나에는 언니를 경찰에 팔아 치우려고 하지 않았으며 원래 경찰은 용의자를 찾으려고 연고자부터 조사하는 법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하나에가 자수를 권유할 무렵에 경찰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렌코는 크게 오해하고 말았던 것.
나무위키 설명이야ㅜㅜ 하나에 성격상 거짓말할 애는 아니고 진짜 찐으로 오해였나봐...
사키 역시 안죽었군,,,, 근데 정말 슬픈 에피다 ㅠㅠㅠㅜㅜㅠㅜ
이 사건 흥미진진하긴 하지만 너무 슬픈 에피야ㅠㅠ 만화책으로 보면서도 엄청 충격받았던.... 여시야 글 올려줘서 고마워!!
너무 안타깝다 ㅠㅠㅠㅠㅠ 남자가 원흉이지........ 여시야 고마워 잘봤어!
ㅠㅠㅠㅠ휴 넘 슬프다ㅠㅠㅠ만화책에선 죽었는데 애니에서 바꾼거구나ㅠㅠㅠ여샤 추가설명까지 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