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 에이터'를 만들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킹덤 오브 해븐'을 보면서
영화는 명품인데 멜깁슨이 그랬듯이 감독의 신학의 한계가 여실해보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겉처럼 중동은 4개의 종교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성지의 상징인 예루살렘은
지금까지 종교전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이란, 아프카니스탄, 사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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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십자군 전쟁으로 종착역 없이 달리는 폭주 기관차입니다. 미국이 잠시
장고를 하고 있는데 모르긴 해도 먹 거리가 많은 중동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바티칸의 교황이 과거 십자군 전쟁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를 했고 추기경들의
아동 성추행 사실까지 인정을 했습니다. 많이 늦었으나 긍정적인 발언으로 보는데 속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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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궁금합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믿음이 없어서요. 하여간 중세의 종교지도자들은
어쩌면 하는 짓이 1세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꼭 빼닮았는지 모릅니다.
십자군 전쟁을 통해 마녀 사냥 식 학살과 면죄부 남발 등 은 '하늘의 뜻'이라는 명분
이었습니다. 200년 동안 자행한 범죄와 영토 확장으로 생긴 전리품까지 영 낙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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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하기야 저들의 부정부패와
타락이 종교개혁을 태동 시켰지만, 최근에 가톨릭이 많이 부드러워진 대신 종교 개혁의
후예인 개신교가 유대교와 가톨릭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특별히 건 덕 상, 질서에 순종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나, 신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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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것을 주관적 체험이나 교회의 정책에 의해 만들어 놓고 중보 기도하는 것들은 중세의
잘못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고 여러 가지
묵상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왜 주관적인 체험이나 계시를 가지고 예수를 공격하는지
속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천국은 예수님을 통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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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했고 현재도 미래를 향해 진행되고 있는데 무너져 버린 성벽을 붙잡고 하나님의
나라라고 우기면 어쩌란 말인가? 이 세상에 성전은 없습니다. 예루살렘은 돌 위에 돌
하나라도 남기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는 주님의 예언대로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무너져
내려진 폐가일 뿐입니다. 무슬림과 유대인들이 싸우든 말든 제발 너나 잘들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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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블름 )은 졸지에 아기와 아내를 잃고 혼자 남았습니다.
대장간 서까래에 쓰여 있는 한마디 “영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더 나은 세상이
자살한 아내의 죄 사함이든, 예루살렘을 지키는 것이든, 우리의 발기안은 아멜린의
영주 고프리를 따라 나서고 결국 그의 후계자가 됩니다. “ 적 앞에서 결코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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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용기 있게 선을 행하라“ “생명을 걸고 진실만을 행하라” “약자를 보호하고 의를
행하라”영주가 임종 때 발리안에게 준 미션인데 멋집니다. 특히 진실만을 말하라.
산 넘고 물 건너 구원의 여정을 걸쳐서 당도한 예루살렘입니다.
“예수가 처형되신 곳이 어딥니까?” “신이여 제게 무엇을 원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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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곰 다리 긁고 있는 것이 딱합니다. 작가와 감독문제고 배우문제는 아니니 열 받지
말아야겠습니다. 가톨릭 신부가 말합니다. “선행하고 약자를 돕는 용기만이 참된 믿음의
모습이요 의로움도, 주님의 뜻도 이 속에 다 들어 있소. 생각 속에,.....,마음속에......,
그리고 매일의 행동이 당신의 선악을 결정짓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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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전투 장면에서는 행주산성이 떠올랐고 수많은 엑스트라가 그래픽인지
배역인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엑스트라와 그래픽을 믹서해서 찍었다고 합니다.
몇 차례의 전투 신이 지나가고 마침내 마지막 치열한 혈전을 버텨내는 발라딘이
무슬림의 사다 파 수장 살라딘에 성을 넘겨주면서 백성들의 목숨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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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영웅이 묻습니다. 예루살렘이 무엇입니까?
살라딘이 대답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지......,
아니 전부이지......,
2019.3.24.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