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오랬만 입니다
냉면 맛이요
글세요
난 고향이 춘천인데 외가 집도요
부친은 평양 이고요
막국수가 무슨 맛인지 아시는분
서울서 학교를 다 다니고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와
가끔 냉면과 막국수를 먹읍니다
하지만 소양강 댐 아래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읍니다 20분 기다려
자리를 잡고 20분 기다려 먹읍니다
남이 가자고 해서 갑니다만
돈이 시간이 아깝습니다
양평은 매번 지나 다녀도 쳐다보지도 안읍니다
차라리 포천 산골짜기 냉면을 먹으러 가지요
세월이 변하여 맛도 변하는가요 이님 입맛이
진정한 냉면은 찾기가 힘들군요
함흥 냉면집 춘천시청 옆 가보세요
요즘 찾기 힘든 집 입니다
단 딴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비빔 냉면을 맛있게 먹는법
동대문 광장 시장 안에 노점 횟집이 있읍니다
거기 선희 집을 가셔서 고추장을 얻어 비벼 드셔 보십시요
드시고 감정을 바랍니다
후후 맛이 입에 맞으시면 딴 집도 소개 하겠읍니다
막국수는 신철원 터미널 옆 에 가보세요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맛이 그만 입니다 혹 드셔본 분은
글을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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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조선 3대음식으로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 전주의 비빔밥이 등장합니다.
단연 평양의 냉면이 첫째인데, 이는 평양지방 그러니까 관서지방에서
대대로 발전되어온 음식입니다. 북쪽의 음식은 조미료나 첨가물 대신
재료 천연의 맛을 잘 살려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후나 지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로 빨간김치와 백김치의 비율이
남쪽의 7:3, 북쪽은 3:7이라 들었는데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냉면 역시 담백하고 자연스런 맛이 본래의 맛이 아닐까요?
서울의 설렁탕(선농탕) 역시 본래 다데기는 없었고, 토박이들은
다데기 잘 넣지 않는 것에도 알 수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빨간냉면은 길게 잡아도 50년의 역사가 채 안되는군요.
한국전쟁이후 피난민들로 인해 남쪽에 냉면이 전파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화적 변종이라고 봅니다.
물론 김치나 각종 장들을 손수 담그던 옛날에는 집집마다 고유의 맛이
있었던 것처럼, 관서지방의 냉면들도 집집마다 다 고유의 맛이
다릅니다. 공통점은 일명 물냉이란 것과 면의 주재료로 메밀을 한다는 것,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빨간냉면, 심지어 중국집 냉면도 종종 먹습니다.
그런 집들은 너무 많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본래의 냉면을 구현하는 집들은 그 맛을 찾는 실향민들과 더불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기후나 기호, 사회구조상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안타깝지 않습니까? 적어도 냉사모인이라면 그런 집들에 대해 알려고 하는 자세와
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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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무지무지 하게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고향이 남쪽인지는 몰라도
냉면하면 빨간국물에 매콤새콤한 맛
매운맛등이 어우려져 먹는 것인줄 알고있었는데
북한정통냉면집에 가보니까
국물이 상당히 느끼하고 뭐랄까
내 입맛에는 별로 맛지않았습니다
근데 북한에는 냉면을 국수라고 하고
원래 냉면은 매운맛이 없는게
진짜 냉면이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