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라마팀이 첫 모니터링 주제를 일요스페셜로 잡았었답니다.
근데 잘 안됐네여^^
방향을 명확히 잡지 못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팀장으로서 죄송합니다..
남북경제 협력에 대한 일요스페셜의 모니터링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거의 저 혼자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실은 아는 게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어제, 오늘 아카데미에서 다큐에 대해 배워 앞으로의 스터디 방향을 잡았습니다.
앞으로는 시사 2580을 보기로 했습니다.
시사 2580은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다큐입니다.
한 회에 세 꼭지가 방송됩니다.
[스터디를 위해서는]
우선 녹화를 해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제가 한 가지를 정해서 월요일에 공지를 하겠습니다.
그 꼭지를 꼼꼼히 보시고..
프리뷰를 합시다.
오디오 부분을 받아적고, 비디오 부분도 간략히 메모를 하는 거지요.
그런 다음 가능하면 각 비디오와 오디오의 타임을 체크합니다.
프리뷰한 내용을 토대로 씬을 구분해 봅시다.
1,2,3,4... 번호를 매기고 각 씬의 소제목도 달아둡니다.
자 이제 프로그램을 꼼꼼히 보았겠지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좀더 힘을 내지요.
그 프로그램의 의도가 무엇인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자신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봅시다.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나라면 어떻게 구성을 했을지 등등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보지요.
씬을 재구성하고 왜 그렇게 재구성했는지를 정리해서 자료실에 수요일까지
올립니다.
그리고 정팅때는 자신의 구성방식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거지요.
서로 다 다른 구성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정리]
1. 일요일 9시 45분 mbc 시사 2580을 본다(녹화 필수).
2. 월요일 까페 게시판이나 아이러브클럽 게시판에서 주제를 확인한다.
3. 정해진 아이템의 방송분을 프리뷰한다
(오디오를 받아 적고, 비디오도 간략히 요약하여 적는다).
4. 씬별로 나눈다(소제목별로 되겠지요). 타임을 체크한다.
5. 프로그램의 내용-주제, 의도 등-을 파악한다.
6. 씬을 재구성해 본다.
7. 왜 그렇게 재구성했는지 정리한다.
8. 까페나 아이러브클럽에 자신의 모니터링 결과물을 수요일까지 올린다.
***시간이 있는 분,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오디오 부분을 지우고,
자신의 말(글)로 새로이 써보도록 하세요.
좀 어려운 감이 있지요.
저도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근데요, 우리가 모니터링을 하는 건 시사 토론이 목적이 아니라
방송작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용 이해와 토론, 비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그 형식을 파악하고 자신이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보고, 이해하고, 뒤집어 보는 거!!
이게 올바른 모니터링이 아닐런지..
2주일쯤 일하고 든 생각인데...
준비된 자만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일, 직접 일하면서 배울 수도 있고
또 그게 진짜 배우는 거지만
그 이전에 자신의 관점을 갖는 것,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요즘 방송작가는 대개 자료조사를 거쳐 작가가 되는데,
자료만 찾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글 쓸 기회가 올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 때 잘 쓴다면 계속해서 글 쓸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러다가 진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거죠.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언제까지고 자료조사만 하다 그만두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리고, "난 라디오가 좋아", "쇼가 좋아", "다큐가 좋아"한다고 해서
바로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처음에는 닥치는 대로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면 그 때 가서 자신의 입맛대로 골라서 일을 하게 되겠지요.
이제 햇병아리가 말이 많았죠.
하여튼 열심히 합시다.
저도 바쁘다는 핑계 그만 대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열심히 해서 몇 년 후 현장에서 만나길,
그 때 지금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