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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뽀루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염통
퇴행성관절염이란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골 관절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나이를 먹으면서 부족하게 분비되며 관절의 연골이 마찰에 의하여 닳아져서 관절에 통증이 오고 붓고 각종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40~50대부터 노년기에 걸쳐 특히 많은 질환이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이 퇴행성관절염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진통효과가 있는 진통제와 호르몬제를 쓰거나 외과 수술로서 관절염이 일어난 부위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제일 많이 발병하는 부위가 무릎관절이고, 그 외에 고관절, 허리, 어깨 등 다양한 부위에서 퇴행을 보인다. 때문에 노년기에 퇴행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경우 약 82%나 된다고 한다.
나는 조상이 물려준 비방으로 50년 가까이 심한 퇴행성 질환도 치료해 왔는데, 그중에서도 등산요법을 많이 권장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 노인정에서 노인들이 나에게서 치료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한 70세쯤 된 할머니가 찾아오셨다. 자기도 고쳐야겠는데 자제가 장안에서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이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의사인 아들에게 “내가 한방치료를 받으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는 하지 말라고, 치료하다 안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라고 하여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할 수 없이 등산요법을 일러주었다. 쇠무릎풀을 뿌리만 잘 씻어서 단술을 해먹으면서 등산하되 처음에는 1주일에 1회, 3개월 후에는 2회, 6개월 후에는 3회씩 하라 일렀더니 2년 뒤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나았다.
한 친구 어머니가 약도 많이 써보았으나 5번 재발했다고 해서 등산을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체중이 많이 나가서 관절이 눌려서 관절염이 왔는데, 등산해서 더 닳아빠지라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친구야, 그것은 모르는 소리야. 체중 때문에 관절이 아픈 것이 아닐세. 관절에 마모가 오는 것은 체중하고는 절대 관계가 없는 것이네. 만일 체중 때문이라면 과거 농경 사회 때 농촌에서 자기 몸무게보다 2배는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닌 사람들의 관절은 다 닳아서 없어졌어야 옳은데, 그 사람들 관절은 평생 퇴행이 안 오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서서히 시작하여 점점 횟수를 늘리면 관절이 튼튼해지고 체중도 빠지게 될 걸세.” 그 후에 계속 등산해서 다 치료되었는데 지금 98세 고령인데도 퇴행성관절염이 재발하지 않고 걷는 데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소음인은 신장이 커서 퇴행성 질환 잘 안 걸려
퇴행성 관절 질환은 체질하고 관계가 많다. 태음인이나 소양인, 태양인에게는 많지만 유독 소음인은 잘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음인은 신장이 크다’했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관절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나오는 부신도 역시 크기 때문이다. 어떤 부인이 체질이 태음인인데 40대에 아이 둘을 낳은 다음에 무릎에 퇴행이 와서 보행이 어려워졌다. 콩팥의 기능이 강해지는 약을 쓰고 등산을 적극 권했는데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1년 안에 완치되었다.
또 누구라면 다 아는 유명인이 체질이 태양인인데 무릎에 지독한 퇴행성관절염이 생겨서 백방으로 치료를 해도 안 된다고 치료를 부탁해왔다. 우선 등산을 다니되 그냥 산에만 다녀오지 말고 산에 가거든 오가피나무 껍질을 벗겨다가 다래를 넣어서 술을 담가 먹으라고 했다. 그후 10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금껏 퇴행성 증상이 하나도 없고 요즘은 가족까지 등산을 다니고 있다.
대기업 회장의 부인이 4명 아이를 출산했는데 조리를 잘못 했다면서 퇴행성관절을 호소해 왔다. 무릎뿐만 아니라 발바닥까지 붓고 아파서 걸음걸이가 여간 불편하지 않아서 지팡이에 의지하고 왔다. 등산을 권했더니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이목도 있고, 한번 산행을 하면 여러 명이 움직여야 하니 쉽게 산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등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임시 거주지를 별장으로 옮겨 인근에 있는 자그마한 산에 오르내렸다. 그후 회원을 모집해서 별장으로 초대하기도 하면서 등산한 지가 6년째 되었는데 요즘 10년은 젊어졌다.
육군 고위 장성 출신이 심한 퇴행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그 좋아하는 골프를 못할 지경이라 했다. 체질이 소양인인데 평소에도 관절이 좀 약해서 통풍을 앓고 있었다. 등산을 해야 된다고 했더니 펄쩍 뛰었다. “이 관절을 가지고 등산을 하다니요?”. 의사가 체중을 싣지 않고 할 수 있는 수영을 하라고 해서 수영을 했는데 더 심해졌다고 한다.
실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수영을 하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관절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피부에 윤택을 주는 호르몬과도 같은데 찬물에 피부를 자꾸 씻어내면 관절에 윤활유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호르몬을 피부에서 자주 씻어내는 수영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그래서 건포마찰을 하면서 자주 샤워하지 말고 등산을 한 3년만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한 결과 지금은 마음대로 골프를 해도 지장이 없다.
처음에는 관절 아픈데 등산을 하라고 하면 의아해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지속적으로 하면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소양인은 콩팥이 적으니, 콩팥을 도와주는 기능성 식품을 먹으면서 등산을 하면 좋다. 돼지고기는 소양인의 음식이다. 돼지는 콩팥이 매우 발달된 동물이다. 어패류나 갑각류도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과일은 바나나나 복숭아 등이 좋고 곡식은 팥이 좋다.
허준 선생, 600년 전 퇴행성관절염 치료
퇴행성관절염에는 노벨의학상이 3개가 걸려 있다. 그 하나는 퇴행이 오지 않게 하는 예방법에 있는데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을 연구하면 노벨상감이고, 두 번째로는 퇴행이 이미 온 환자를 치료하는 약이다. 서양의학에선 연골이 닳아서 마모된 관절에 새 연골이 자라나게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만약 연골이 재생되며 다시 퇴행이 오지 않게 한다면 이 또한 노벨상감이다. 셋째는 문제의 호르몬 생산을 촉진시키는 일이다. 퇴행성 질환은 노년기에 온다. 노년기에도 호르몬의 생산이 원활해진다면 이것 역시 노벨상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동의보감에 퇴행성관절을 치료한다는 처방이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다년간 이 처방으로 환자를 치료해본 결과 확실히 치료효과를 인정할 수 있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병명이 동의보감에는 학실풍이라 했다. 학의 무릎과 같이 허벅지와 종아리 살은 말라 들어가고 무릎뼈만 부어서 옹동그려졌다는 뜻으로 학의 무릎 병이라고 명명하고, 치료처방을 7~8종 수록해 놓았다. 이는 병의 경중과 체질과 나이에 맞추어 구분해 놓은 것이다. 이 구분에 따라 약재만 정선해서 체질에 잘 맞게 쓰면 정확한 효력이 나타난다.
600년 전 허준 선생은 퇴행성관절을 치료했으며 학술적으로 정리분석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다. 지금이라도 정확하게 검증하고 통계수치를 뽑아 과학화시킨다면 세계인이 다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은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등산을 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기계도 오래 닦지 않고 쓰지 않고 묵혀두면 녹이 스는 것과 같이 인간의 관절도 기름 치고 닦고 써먹어야 오래 쓰고 잘 돌아가지 않겠는가?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의료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많은 외국인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우리 땅 삼천리 금수강산을 잘 가꾸어서 좋은 등산로를 개발하여 세계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치료용 의료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핵산이 제일 많은 우리나라의 생약!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퇴행성관절염만 제대로 고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연간 총예산과 맞먹는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한다.
/최형주 한의학 박사·영등포 명성한의원 원장. 한국체질의학연구회 회장. < 예언(豫言)> <비방(秘方)> <산해경(山海經)> 등 저술.
첫댓글 동의보감의 7~8가지 처방이 있다니 퇴행성관절은 영등포의 명성한의원에서 치료 받으면 되겠군요.
염통님, 잘읽고 실행 해 볼람니다. 저도 산을 무지무지 좋아 하는데 서울와서 3번 갔는데 돌산이라 넘 힘들더군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익숙지 않아서 고생많이 했어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소인은 고소공포증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돌산보다는 육산을 좋아합니다. 무릎에 좋다는 닭발곰국을 드셔보세유우~~. 본 [산악자료실] 3453호에 글 올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