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한국 특수부대 2만명… 北의 10분의 1 수준
해군 UDT/SEAL, 소말리아서 선원 구출 육군은 '검은 베레' 특전사가 대표적 공군엔 3년간 특수훈련 '붉은 베레' 존재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은 인질구출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적과 인질들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제외하곤 큰 인명 피해 없이 선원 구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작전 주역이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UDT/ SEAL이다.
해군 UDT/SEAL부대는 미 해군의 네이비 실을 모델로 삼아 발전시킨 것으로 해군 특수전전단(구 해군 특수전여단을 모체로 2012년 창설)이 정식 명칭이다. 준장 또는 대령이 지휘관을 맡는다. 1955년 창설된 수중폭파대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그 모체다. UDT는 본격적인 상륙 작전에 앞서 적 해안에 침투해 기뢰 등 수중 장애물과 해안포 등을 제거하고 상륙부대에 각종 해안 정보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경남 진해 앞바다에서 해상 침투훈련을 하고 있는 UDT/SEAL 대원들. /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 제공 |
UDT/SEAL의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12주간의 기초체력 훈련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지원자의 40% 미만이다. 교육생들은 맨몸 수영 3.6㎞ 이상, 오리발 수영 7.2㎞ 이상, 턱걸이 40개 이상, 구보 40㎞ 이상을 거쳐야 한다. 훈련기간 중 '지옥주'로 불리는 기간에는 138시간 동안 잠을 한숨도 못 잔 채 고무보트 조정훈련·갯벌훈련·구보 등을 쉴 새 없이 해야 한다. 식사도 무게 85㎏의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교육생들은 '인간병기'로 다시 태어난다.
육군엔 '검은 베레' 특전사가 대표적인 특수부대다. 특전사는 유사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정찰과 감시, 주요 군사시설 파괴, 후방 교란, 요인 납치 등의 임무를 맡는다. 특전사 부대 중 707특수임무대는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돼 '특전사 중의 특전사'로 불린다. 대테러 작전과 요인 경호, 응징보복 외에도 'X파일'이라 불리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위험을 무릅쓴 실전적 훈련으로 유명하다. 실내에서 불을 끈 뒤 암흑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교관이나 지휘관 옆에 풍선 표적을 세워놓고 권총 실탄 사격을 하기도 한다. 조그마한 실수라도 하면 교관이나 지휘관이 얼굴 등에 총을 맞고 죽거나 다칠 수도 있지만 서로 깊은 신뢰를 갖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특전사는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 등 우리 군의 해외 파병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공군에선 공정통제사(CCT)가 규모는 매우 작지만 소수의 최정예 특수부대다. 붉은 베레모를 써 '붉은 베레'로 불린다. 전쟁이 났을 때 공수부대원이나 물자를 공수하는 공정작전에 앞서 적진 깊숙이 들어가 항공기가 제대로 병력과 장비를 투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공군 F-15K 전폭기 등이 폭탄 등을 적 목표물에 정확히 투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3년간 다양한 특수훈련을 모두 거쳐야 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꼽힌다. 해병대 특수부대로는 특수수색대가 대표적이다. 상륙부대 본대가 상륙하기 며칠 전에 적 해안 지역에 침투, 정보 수집과 정찰, 지휘체계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다.
한국군 특수부대는 전체 규모가 약 2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한군 특수부대 20만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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