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나녀상♡
대개 사찰하면 갖가지 색채로 단청을 곱게 꾸미고
아름드리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대웅전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상이
중앙에 자리 잡고 양 옆에 관세음 보살이나 문수보살이 모셔져 있고
뒷면에는 원색의 액 막이를 해준다는 탱화가 모셔져 있는 것이
우리나라 대웅전 의 전형적인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강화도 전등사는 다른사찰과 너무 다른모습에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저 관광차 한 바퀴 무심히 둘러보면 그냥 스쳐 지나갈때
꼭 놓쳐서는 안되는 전등사에서만 볼수 있는 여인이 벌거벗고
무거운 대웅전 지붕을 떠 받치고 있는 기이한 네 여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 없게 한다.
두 손을 힘껏 치켜 올려 추녀를 떠 받치고 있는 사찰 네 귀퉁이의 벌거 벗은 여인의 모습.
어찌 사찰,더구나 우리 나라에서 이름 난 사찰에 이런 망칙스런 나녀 상이
불가의 허용이 어찌될수 있는가 참말 놀래지 않을수 없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 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유래깊은 사찰이고
부처님의 힘으로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들 정도로
역사적 으로 유서 깊은 사찰이 아니던가.
그런데 전등사 사찰의 추녀 네 모퉁이에 나녀의 상이 만들어진 사연은 너무도 놀랍다.
옛날 1614년 광해군 시절 전등사가 불에타 중건을 하게되었다.
그 당시 고승이신 지경스님과 불자들이 힘을 합쳐 역사깊은 전등사를 중건을 하게 되었다.
전국의 각지에서 내노라하는 목수들이 모이고
당대의 제일가는 도편수의 지휘아래 원 모습의 사찰의 모습이
설계되고 공사는 시작 되었다.
그런데 그 목수중 전라도 에서 올라온 부지런한 사람이 공사 하는 인근의 주막에서
유숙을 하며 일을 하다가 그곳 주모하고 눈이맞아
서로 장래를 약속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사찰 공사가 끝나면 모은 돈으로 가정을 꾸려 재미있게 살아 보려 3년이 넘는동안
품삯을 모두 주모에게 맡기고 이젠 전등사 공사도 많이 진척 되어
행복 하게 살 그 날만 꿈꾸며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던 중 아하 이일을 어이 하랴.
그 주모는 먼저 사귀고 있던 정인(情人)이 있었고
그 목수가 꼬박 갖다주는 품삯을 모아 한밤중에 야반도주를 하였다.
사방 팔방 찾아 보아도 오리무중인 주모의 모습에 이제 병 까지 얻어 몸져 눕게되었다.
몇 날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 있던 목수는 어느날 아침
찬 물로 목욕재개 하고 개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전등사 공사 현장으로 갔다.
가장 굵고 틈실한 홍송 나무를 네 토막 자르고 끌로 여인의 모습을 만들기 시작 하였다.
쪼그리고 두손 들고 앉아 있는 벌거 벗은 여인의 모습이 다 만들어지고
목수는 그 나녀 상을 전등사 네 귀퉁이에 붙여 세우고 추녀를 떠 받치게 하였다.
무거운 추녀를 떠 받치고 힘이들어 쩔쩔 매고있는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
평소의 큰 잘못을 가장 힘든일로 평생 뉘우치며 살아 가라는
부처님의 큰 뜻이 담겨 있는 전등사의 나여상(裸女象)을 바라보는 우리 중생은
어떤 깨달음이 있을까?
강화도의 전등사 는 무언의 설법 으로 다시한번 벌거 벗고 있는
그 괴이한 여인의 모습을 보며 우리 인생 살아 가는 부처님의 참 가르침은
무언으로 나를 또 한번 깨우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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