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수레국화·안개초가 만발하는 함안 악양둑방길
2022.03.24. 정책브리핑
양귀비꽃이 만개한 악양둑방길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악양둑방길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황금빛 모래사장, 낙조가 아름다운 악양루까지 악양둑방길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 중에서도 둑방길 아래 끝없이 펼쳐져 있는 꽃밭은 황홀함을 넘어 신비함마저 들게 한다. 봄 여행지로 함안 악양둑방길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가장 긴 악양둑방길은 걷기 편하게 조성돼 있다. 풍차를 비롯해 바람개비, 조각상 등이 설치돼 있어 포토존 역할을 하고, 길 양쪽으로 꽃들이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길이 더욱 환상적인 것은 엄청난 규모의 꽃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봄 바람이 불면 빨간색, 흰색, 보라색 등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깔 물결이 출렁이고,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은 낭만적이다.
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가 만발하는 꽃밭 천국
둑방길 위에서 탁 트인 꽃밭을 감상했다면 이제 꽃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가까이 다가갈수록 꽃은 더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유혹하고, 은은했던 향기는 더 진하게 다가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은 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튤립 등이다. 이중 하얀 안개초와 빨간 양귀비 꽃밭 사이에 있는 일명 왕따나무는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가장 인기가 많다. 꽃을 해치지 않게 산책로와 포토존을 잘 조성해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꽃밭 속에 있는 것 같아 여행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또한 시간대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 새벽에는 짙은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있어 신비함을 주고, 햇빛이 선명할 때는 꽃마다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강하게 내뿜어 화사함을 준다. 노을이 지는 저녁이 되면 주변이 모두 붉은 빛으로 가득해 푸른빛의 수레국화가 빛을 보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방문할 때마다 다른 시간대에 맞춰 다양한 감성을 느껴보자.
가족 봄나들이에 안성맞춤, 악양생태공원
악양둑방길이 천지가 꽃밭이었다면, 악양생태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봄꽃을 비롯해 연못, 수변산책로, 전망대, 잔디밭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특히 무심하게 떠 있는 작은 배와 짙은 노란 색의 금계국이 어우러져 있는 공원 내 연못은 마치 유럽 내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연못에 비치는 자연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은 또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수레국화와 금계국으로 조성한 수변산책로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소박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공원 내 연못 주변으로는 봄에는 금계국, 가을에는 핑크뮬리로 가득하다.
산책로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은 남강과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잔디마당과 숲속놀이터, 향기식물원 등 자연친화적인 문화 공간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좋다.
여행 정보
악양둑방길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악양길 49-10
문의: 055-580-4521(함안군 농업기술센터 과수화훼담당)
홈페이지: www.haman.go.kr
악양생태공원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하기2길 208-49
문의: 055-580-3421(함안군 공원관리사업소)
홈페이지: www.haman.go.kr
여행 팁
악양생태공원에서 나무 데크로 이어지는 악양루도 잊지 말자. 조선 철종 8년에 세운 것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탁 트인 전망이 잠시 쉬어가라 유혹한다. 악양둑방길 꽃밭에서도 볼 수 있다. 수레국화 속에서 악양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악양둑방
악양둑방은 함안군이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축조한 둑방으로 계절마다 각기 다른 꽃들을 심어 다양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봄에는 흰 안개꽃 사이에 피어난 꽃양귀비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남강의 바람에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둑을 따라 탁 트인 길옆으로 붉은 양귀비가 너울거린다. 중앙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빨간 풍차가 있고, 날씨가 좋을 땐 꽃밭 위로 날아가는 경비행기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꽃이 피어 있는 구간의 길이는 2.7km 정도이며, 왕복 소요 시간은 넉넉히 2시간 안팎이다. 둑방 아래에는 함안군을 둘러볼 수 있는 경비행기를 운영하며 남강 너머 기암절벽에는 악양루가 보인다. 악양루는 중국의 명승지인 ‘악양’의 이름을 따서 지은 정자다. 마을 북쪽 절벽에 있으며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넓은 들판, 붉게 물든 둑방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남강(南江)
경상남도 남부를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
원류는 함양군 서상면(西上面) 남덕유산(南德裕山:1,503m)에서 발원하는 남계천(濫溪川)으로, 대체로 남남동의 유로(流路)를 따라서 소백산지(小白山地) 동사면(東斜面)에서 진양호(晉陽湖)로 흘러든다.
진양호에서 남강댐을 거친 뒤부터 남강으로 불리면서 동북동으로 유로를 바꿔 곡류(曲流)하여, 하류부에서 함안군·의령군 군계(郡界)를 이루다가 창녕군 남지읍(南旨邑) 대안(對岸)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상류부의 남계천은 지우천(智雨川)·위천(渭川)·단계천(丹溪川) 등 지류를 합치면서 안의(安義)·함양·산청(山淸) 등 분지를 형성하여 그곳에 지방중심지를 발달시키고, 진양호에서 덕천강(德川江)을 합친 뒤, 하류부의 남강은 진주시를 관류하고 나서 유천강(類川江)·향양천(向陽川)·검암천(儉岩川) 등 지류를 남북으로 받아들이면서 유역에 진주분지를 비롯한 유역평지를 띠모양으로 전개시킨다. 남강 유역평지는 수해상습지였으나, 남강댐이 구축된 뒤 수해를 면하게 되었다.
악양둑방 위치도